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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손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말한 이 대학생들이 아닐까
기사입력: 2021/04/04 [23:0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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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세훈 낙선 실천단(이하 오락실천단)’이 젊은 층이 많이 있는 건대입구역 사거리 일대에 등장했다.
 
오락실천단은 3~4명으로 나뉘어 건대 입구역 사거리 먹자거리 일대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단 한 표도 주지맙시다’라고 육성 연설을 했다. 
 
오락실천단이 3~4명으로 움직이는 것은 혹시나 있을 방해를 막기 위해서이다. 오락실천단이 육성 연설을 할 때마다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건대입구역에서 육성연설을 하는 여학생에게 중년의 남성이 소리를 치며 이들의 활동을 가로막았다.  
 
이 남성은 “왜 오 후보를 비방하느냐”, “언제 무상급식을 반대했냐”, “공부나 열심히 해라” 등의 말을 하며 여학생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러면서 연신 이 남성은 어디론가 계속 전화를 하고 있었다. 특히 이 남성은 “지난해에도 오 후보를 방해했다. 그래서 구속되지 않았냐? 그냥 학생들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면서 오락실천단의 활동을 방해했다.
 
지난해 오 후보 낙선운동을 했다가 대학생이 구속된 사실을 알고, 오 후보 낙선운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았을 때 이 남성 역시 오 후보 지지자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계속 오락실천단을 쫓아다니며 방해를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변의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 남성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오락실천단은 굽힘없이 건대입구역에서 더 큰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오세훈 후보를 뽑지 말자’고 호소했다.
 
21학번(대학교 1학년)인 여학생은 우리 손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오락실천단에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학생은 “처음에 시민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떨렸다. 하지만 말하면서 두려움이 사라졌다. 시민들이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이날도 육성 연설을 하는 오락실천단을 향해 ‘엄지척’을 하고 가는 시민, ‘잘한다’라고 말하는 시민, 이들의 연설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휴학생이라고 밝힌 21살의 남학생은 “용산참사를 철거민 탓으로 돌리는 오 후보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용산참사 당시 경찰특공대가 투입되었고 헬기까지 띄우며 철거민들을 탄압했다. 그런데 철거민들에게 폭력시위대라고 말한 오 후보를 보니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용산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용산참사를 생각하며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학생은 “만약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된다면 10년 전으로 돌아갈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싫다. 특히 청년들에게 무상급식·반값등록금 반대로 상처를 준 오 후보를 반대한다”라며 오락실천단 참여 이유를 밝혔다. 
 
오락실천단은 서로 돌아가면서 1~2분 사이로 육성 연설을 한다. 
 
내용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당시 ‘▲용산참사 ▲무상급식·반값등록금 반대 ▲오세이돈(강남역, 광화문 일대를 물에 잠기게 한 것을 빗댄 말)’ 등을 거론하며, 시장으로서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서도 놓치지 않고 비판하고 있다.  
 
육성 연설을 계속하다 보면 목이 아플 텐데, 이들은 잠시 쉬는 사이에 물 한 모금 마시 뒤 “오세훈 후보에게 단 한 표도 주지 맙시다”라고 다시 목청껏 외친다.
 
오락실천단은 4.7재보궐선거 운동이 끝나는 시간까지 서울 곳곳을 다닐 계획이라고 한다.  
 
어쩌면 오 후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손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말한 이 대학생들이 아닐까.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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