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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헤겔의 비판에서 출발한 포이어바흐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46
기사입력: 2021/03/16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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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 유물론철학자가 애석하게도 2021년 2월 24일 서거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가 미리 마련해준 원고를 싣는다. <편집자>

46. 헤겔의 비판에서 출발한 포이어바흐
 
▲ 포이어바흐     ©사람일보
포이어바흐(Ludwig Feuerbach, 1804~1872)는 독일의 남쪽 바이에른(Bayern) 주에 있는 작은 도시 란츠후트(Landshut)에서 태어났다. 포이어바흐의 아버지는 정열적이고 결단력이 강한 법학자였다. 그는 다섯 아들을 낳았다. 큰아들은 고고학자 겸 미술비평가였는데 그의 아들이 유명한 화가 안젤름 포이어바흐(Anselm Feuerbach)이다. 둘째 아들은 수학교수가 되어 ‘포이어바흐 원’을 발견하였다. 셋째 아들은 형법학 교수가 되었고 넷째 아들이 우리의 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이다. 막내아들은 문학과 어학을 전공하였고 나중에 철학자인 형의 종교비판적인 저술들에 주석을 달았다. 다섯 아들 외에도 세 딸이 더 있었다. 
 
포이어바흐가 고등학교 시절에 열심히 연구한 책은 바로 성서였다. 신학의 기초가 되는 성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히브리어를 개인적으로 공부하기도 하였다. 포이어바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 신학과에 입학하였으나 신학에 실망을 하고 헤겔의 강의를 듣기 위해 베를린 대학으로 옮겨 갔다. 여기서 그는 철학 특히, 논리학, 형이상학, 종교철학에 관한 헤겔의 강의를 열심히 들었다.

강의를 듣는 기쁨이 점차 충만될 무렵 포이어바흐는 하나의 뜻하지 않는 사건에 부딪혔다. 5월 중순경에 그는 공안청으로 불려갔다. 학생운동과 민주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설치된 공안위원회에 포이어바흐의 형제들이 비밀단체 회원이라는 정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해 5월 13일에 에어랑겐 대학 수학교수였던 그의 형 칼이 길거리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다른 젊은이들과 함께 뮌헨으로 이송되어 구금되었다.

그의 다른 두 형들도 체포되지는 않았지만 프로이센-바이에른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강심장을 지니지 못했던 칼은 감옥에서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하였고, 결국 정신이 쇠약해져 34세의 나이로 감옥에서 사망하게 된다. 결국 포이어바흐의 무죄가 증명되어 그의 생일인 7월 28일에 그는 신학부에 등록할 수 있었다. 
 
▲ 헤겔     ©사람일보
포이어바흐는 강의를 열심히 들으면서 독자적인 공부를 계속하였다. 밥 먹고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도서관에 가는 일이 전부였다. 그 결과 짧은 시간에 그는 미학을 제외한 헤겔의 철학적 기초를 거의 습득하였고 철학과 신학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최종적으로 철학 쪽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포이어바흐는 신학자들의 분위기를 벗어나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칸트, 헤겔 들이 속하는 철학자들의 분위기에 들어선 것을 무엇보다도 기쁘게 생각하였다.

베를린에서 헤겔 철학에 관한 공부를 거의 끝마친 포이어바흐는 이제 사변적인 논리학이나 형이상학을 해부학이나 자연과학으로 보충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고 바이에른에 있는 에어랑겐(Erlangen) 대학으로 옮겼다. 그는 이 대학에서 1828년 7월 25일에 「이성의 무한성, 통일성, 보편성」(De infintate, unitate atque communitate rationis)이란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그는 이 대학에서 강사로서 강의를 시작하였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유물론철학자 고 강대석 교수 약력
 
* 1943년 7월 29일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출생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 졸업, 동 대학원 철학과 졸업
*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
* 독일유학중 1980년 광주 5월항쟁시기 여동생(5.18민주유공자)이 계엄군의 곤봉에 맞아 중상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관념론철학에서 유물론철학으로 전환
*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
*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역임 / 대구 가톨릭대학교 철학교수로 정년퇴임
* 1987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창립회원으로 참여해 정년퇴임 때까지 민주화운동에 앞장섬
* 통합진보당 대전시당 고문 역임
* 6.15 남북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가입단체인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6.15 10.4 국민연대) 상임고문으로 통일운동에 헌신
* 저서 <김남주평전> 2004년 문예진흥원 우수문학작품(평론) 선정, 2008년 국방부 불온서적 포함
* 평화통일운동과 관련해 일베 회원이 ‘종북좌팔 죄수번호 117’ 딱지를 붙여 고발함으로써 2013년 10월 29일 오전 8시경 9명의 형사들이 들이닥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하루종일 자택 압수수색 / 서울과 대전에서 4년간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과 검찰 조사 받음 / 문재인 정권에서 2018년 무혐의 처리 종결
* 이 사건으로 충격받아 암 발병 수술 후 건강 악화
* 국제헤겔학회(Internationale Hegel-Gesellschaft) 회원
* 국제포이어바흐학회(Internationale Gesellschaft der Feuerbach-Forscher) 창립회원
* 2021년 2월 24일 밤 9시48분 대전성모병원에서 서거
 
주요저서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서광사, 1984).
서양근세철학–베이컨에서 칸트까지-(서광사, 1985).
니체와 현대철학(한길사, 1986). (제4차 ‘오늘의 책’ 선정도서)
그리스철학의 이해(한길사, 1987)).
현대철학의 이해(한길사, 1991).
새로운 역사철학(한길사, 1991).
유물론과 휴머니즘(이론과 실천, 1991).
포이어바흐와 엥겔스(이론과 실천, 1993).
예술철학에의 초대(동녘, 1993).
예술 감상의 철학(문예미학사, 2000)
김남주 평전(한얼미디어, 2004). (2004년 문예진흥원 평론부분 우수작품 선정도서) (개정판, 시대의 창, 2017)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한 시인 김남주(작은 씨앗, 2006)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03)
왜 철학인가?(중원문화, 2011).
왜 인간인가?(중원문화, 2012). 
왜 유물론인가?(중원문화, 2012).
니체의 고독(중원문화, 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중원문화, 2015)
정보화시대의 철학(중원문화, 2016)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장가계 철학포럼) (들녘, 2016)
명언 철학사(들녘, 2017) 
루소와 볼테르(빛고을 철학포럼) (들녘, 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한길사, 2018)
카뮈와 사르트르(금강산 철학포럼) (들녘, 2019)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밥북, 2020)
플레하노프 생애와 예술철학(사람일보, 2021)
 
주요 역서
 
칼 야스퍼스, 철학적 자서전(이문출판사, 1984) 
발터 슈미트 외, 독일근대사(한길사, 1996). (오늘의 사상신서 166)
이보 프렌첼, 니체(한길사, 1997). (한길로로로 1-003)
G. 비더만, 헤겔(서광사, 1999).
포이어바흐,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한길사, 2006). (한길그레이트북스 77) 
포이어바흐, 기독교의 본질(한길사, 2008). (한길그레이트북스 98)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한길사, 2011). (한길그레이트북스 118)
 
초청강연 및 국제발표
 
. 1989.7. 5, 스위스 Zürich대학 철학과 초청강연 
 강연제목: “Die philosophische Lage und Entwicklung in Südkorea”
. 1989. 10. 11, 국제 Feuerbach학회 제1회 Symposium(독일 Bielefeld 대학)에서 주제 발표.
  발표제목: “Sinn und Grenzen des Feuerbachschen Materialismus”
  (국제학회지 Ludwig Feuerbach und die Philosophie der Zukunft, Akademie-Verlag, Berlin 1990, S. 315-330에 게재) 
. 1992. 3. 15, 일본 Feuerbach학회에서 초청발표(東洋大學),
  발표주제: Warum vermißt man Feurbach in Südkorea?
. 1998. 8. 29, 국제Hegel 학회 제22회 Symposium(네덜란드 Utrecht대학)에서 주제 발표.
  발표제목: “Feuerbach oder Hegel? -Der Einfluß der Dialektik und des Materialismus auf die gesellschaftliche Veränderung Südkoreas”
  (국제 학회지 Hegels Ästhetik(Hegel-Jahrbuch 2000), Akademie-Verlag, Berlin 2000, S. 224-228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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