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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유물론의 계승과 발전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45
기사입력: 2021/03/09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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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 유물론철학자가 애석하게도 2021년 2월 24일 서거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가 미리 마련해준 원고를 싣는다. <편집자>

45. 유물론의 계승과 발전
 
▲ 헤겔     ©사람일보
칸트에서 헤겔에 이르는 독일 관념론철학은 프랑스 시민혁명을 이론적으로 완성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지만 정치적으로 후진 상태에 있었던 독일의 상황 때문에 상아탑에 갇혀 실천적인 사회변혁을 수행하지 못했다. 그와 함께 대부분 관념론으로 후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지성이 만들어놓은 이성의 세계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적이 있다.

그러한 공적을 절정으로 이끈 철학자가 헤겔이었고 1831년 헤겔이 사망하면서 독일관념론이 종말을 고하게 된다. 이로부터 두 종류의 철학 경향이 발생했는데 하나는 포이어바흐가 중심이 되는 유물론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쇼펜하우어 및 니체로 이어지는 관념론적 방향이었다.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은 의지의 절대성을 강조하는 주관적 관념론이었고 그 후에 나타난 생철학과 실존주의, 실용주의 등은 모두 영국경험론에서 출발한 주관적 관념론을 배경에 깔고 있다. 이 시기에 나타나기 시작한 실증주의나 현상학도 외면상으로는 생철학과 실존주의에 상반되는 것 같으나 본질상 큰 차이가 없다.

모두 물질 존재 자체를 거부하면서 유물론을 반박하려는 의미에서 차이가 나지 않으며 이들은 서로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에 있다. 이들은 관념론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서로를 보충해 주는 관계에 있다. 이들 중 어떤 철학은 유물론과 관념론을 다 같이 벗어났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주장에 불과하며 본질상으로 관념론에 속한다. 이들은 대부분 노동자계급의 철학인 유물론의 등장을 두려워하며 교묘한 방식으로 관념론을 미화하여 자본주의 사회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옹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 포이어바흐     ©사람일보
현대유물론은 독일 최대의 유물론철학자인 포이어바흐에서 출발하였고 완성되었다. 그는 헤겔의 철학을 180도 뒤집어놓았다. 정신에서 자연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인간과 정신이 발생한다고 주장하였다. 포이어바흐는 종교가 성직자들의 거짓말과 우매한 대중 때문에 발생하고 연명한다는 프랑스계몽주의 무신론을 발전시켜 신과 교리의 발생과정을 심리적으로 차분하게 논증하였다.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그이 결론이었고 그것은 바로 인간 중심의 유물론이었다. 이러한 유물론을 발판으로 맑스와 엥겔스는 유물론을 자연 및 인간에는 물론 사회와 역사의 해명에도 적용하여 역사적 유물론을 체계화하였다.

맑스주의 이후 서양의 유물론은 레닌주의, 마오주의, 주체사상 등으로 창조적인 발전을 거듭하였다. 결국 현대 세계철학은 구미를 중심으로 하는 부르주아적 관념론과 사회주의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유물론으로 나뉘어 서로 투쟁하는 관계에 있게 되었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유물론철학자 고 강대석 교수 약력
 
* 1943년 7월 29일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출생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 졸업, 동 대학원 철학과 졸업
*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
* 독일유학중 1980년 광주 5월항쟁시기 여동생(5.18민주유공자)이 계엄군의 곤봉에 맞아 중상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관념론철학에서 유물론철학으로 전환
*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
*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역임 / 대구 가톨릭대학교 철학교수로 정년퇴임
* 1987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창립회원으로 참여해 정년퇴임 때까지 민주화운동에 앞장섬
* 통합진보당 대전시당 고문 역임
* 6.15 남북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가입단체인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6.15 10.4 국민연대) 상임고문으로 통일운동에 헌신
* 저서 <김남주평전> 2004년 문예진흥원 우수문학작품(평론) 선정, 2008년 국방부 불온서적 포함
* 평화통일운동과 관련해 일베 회원이 ‘종북좌팔 죄수번호 117’ 딱지를 붙여 고발함으로써 2013년 10월 29일 오전 8시경 9명의 형사들이 들이닥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하루종일 자택 압수수색 / 서울과 대전에서 4년간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과 검찰 조사 받음 / 문재인 정권에서 2018년 무혐의 처리 종결
* 이 사건으로 충격받아 암 발병 수술 후 건강 악화
* 국제헤겔학회(Internationale Hegel-Gesellschaft) 회원
* 국제포이어바흐학회(Internationale Gesellschaft der Feuerbach-Forscher) 창립회원
* 2021년 2월 24일 밤 9시48분 대전성모병원에서 서거
 
주요저서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서광사, 1984).
서양근세철학–베이컨에서 칸트까지-(서광사, 1985).
니체와 현대철학(한길사, 1986). (제4차 ‘오늘의 책’ 선정도서)
그리스철학의 이해(한길사, 1987)).
현대철학의 이해(한길사, 1991).
새로운 역사철학(한길사, 1991).
유물론과 휴머니즘(이론과 실천, 1991).
포이어바흐와 엥겔스(이론과 실천, 1993).
예술철학에의 초대(동녘, 1993).
예술 감상의 철학(문예미학사, 2000)
김남주 평전(한얼미디어, 2004). (2004년 문예진흥원 평론부분 우수작품 선정도서) (개정판, 시대의 창, 2017)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한 시인 김남주(작은 씨앗, 2006)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03)
왜 철학인가?(중원문화, 2011).
왜 인간인가?(중원문화, 2012). 
왜 유물론인가?(중원문화, 2012).
니체의 고독(중원문화, 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중원문화, 2015)
정보화시대의 철학(중원문화, 2016)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장가계 철학포럼) (들녘, 2016)
명언 철학사(들녘, 2017) 
루소와 볼테르(빛고을 철학포럼) (들녘, 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한길사, 2018)
카뮈와 사르트르(금강산 철학포럼) (들녘, 2019)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밥북, 2020)
플레하노프 생애와 예술철학(사람일보, 2021)
 
주요 역서
 
칼 야스퍼스, 철학적 자서전(이문출판사, 1984) 
발터 슈미트 외, 독일근대사(한길사, 1996). (오늘의 사상신서 166)
이보 프렌첼, 니체(한길사, 1997). (한길로로로 1-003)
G. 비더만, 헤겔(서광사, 1999).
포이어바흐,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한길사, 2006). (한길그레이트북스 77) 
포이어바흐, 기독교의 본질(한길사, 2008). (한길그레이트북스 98)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한길사, 2011). (한길그레이트북스 118)
 
초청강연 및 국제발표
 
. 1989.7. 5, 스위스 Zürich대학 철학과 초청강연 
 강연제목: “Die philosophische Lage und Entwicklung in Südkorea”
. 1989. 10. 11, 국제 Feuerbach학회 제1회 Symposium(독일 Bielefeld 대학)에서 주제 발표.
  발표제목: “Sinn und Grenzen des Feuerbachschen Materialismus”
  (국제학회지 Ludwig Feuerbach und die Philosophie der Zukunft, Akademie-Verlag, Berlin 1990, S. 315-330에 게재) 
. 1992. 3. 15, 일본 Feuerbach학회에서 초청발표(東洋大學),
  발표주제: Warum vermißt man Feurbach in Südkorea?
. 1998. 8. 29, 국제Hegel 학회 제22회 Symposium(네덜란드 Utrecht대학)에서 주제 발표.
  발표제목: “Feuerbach oder Hegel? -Der Einfluß der Dialektik und des Materialismus auf die gesellschaftliche Veränderung Südkoreas”
  (국제 학회지 Hegels Ästhetik(Hegel-Jahrbuch 2000), Akademie-Verlag, Berlin 2000, S. 224-228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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