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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돌바크의 사회철학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40
기사입력: 2021/02/02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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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돌바크의 사회철학 
 
▲ 돌바크     ©사람일보
돌바크는 비슷한 시기에 생존했으며, 비슷한 이념을 가진 철학자 엘베시우스의 철학적 이념을 받아들여 사회문제 특히, 인간의 행복문제를 해명하려 하였다. 돌바크는 이 문제를 『자연의 체계』 제1부 마지막 4개의 장에서 다루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시민사회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연 정치학』(1773),  『사회의 체계』(1773), 『보편적 도덕』(1776) 등에서 계속 서술하였다.

돌바크에 의하면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므로 인간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자연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자연의 특성은 그것을 이루고 있는 물질의 특성과 일치하고 물질의 특성은 인력과 척력에 있다. 인력과 척력은 그러나 물질의 자기유지본능이 표현되는 것에 불과하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모든 인간행위의 근저에는 자기유지본능, 곧 자기애(amour de soi)가 자리잡고 있다. 자기의 생존에 이로운 것은 취하고 해로운 것을 멀리하려는 본능이다.

그것은 행복을 추구하려는 노력의 표시이기도 하다. 인간의 모든 행위와 생각은 이러한 목표를 지향한다. 자기유지본능 혹은 자기애가 인간존재의 근본원리다. 이러한 원리는 우선 개인적이지만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 그것은 공동목표 혹은 공동이익 아래 통일되어야 한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홉스는 만인이 만인을 향해 이리처럼 싸우는 것이 인간사회라 말하지 않았던가? 
 
돌바크는 공리주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자기애가 곧 사회적 안정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다 같이 행복을 추구하므로 개인은 타인의 행복이 보장될 때만 자신의 행복도 보장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타인의 도움 없이 자신의 행복이 실현될 수 없는 것이다. 타인의 소원이 충족될수록 자신의 욕구도 충족된다.

사회의 안정은 결국 상호 유용한 관계의 기초 위에서 실현된다. 타인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이 자신의 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덕이다. 자기애와 덕, 자기유지본능과 사회유지본능은 일치한다. 마치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연상시키는 것 같은 돌바크의 인생론은 자연의 이법에 대한 신뢰와 경험을 토대로 하는 이성을 사용하여 보편적인 인간의 행복을 실현하라고 말한다.

▲ 강대석 철학자 저서 『플레하노프 생애와 예술철학』 표지     ©사람일보
영혼의 불멸이나 기적, 신과 같은 무용한 망상을 버리고 구체적인 현실에 눈을 돌리라고 말한다. 돌바크가 말하는 이성이란 칸트가 말하는 선험적인 인간의 능력이 아니다. 그가 말하는 이성이란 다름 아닌 사회 속에서 인간의 태도에 적용되는 자연의 인식이다. 인식이란 근본적으로 감각적인 능력에 국한되므로 이성이란 이러한 능력이 사회생활을 통해 발전된 일종의 고차적인 감각능력이다. 
 
돌바크의 인생론은 유용성을 진리의 척도로 삼는 점에서 매우 실용주의적인 철학의 모습을 지니지만 현대 미국의 실용주의와 다르다. 인간의 의식을 벗어나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세계를 인정하는 점에서 돌바크는 그것을 부정하는 미국의 관념론적인 실용주의와 달리 유물론자이며 돌바크가 강조하는 유용성이란 항상 인류의 보편적인 이익에 부합하는 유용성이지 미국실용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한 민족이나 한 집단의 유용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돌바크에서는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해서 이기는 것이 정의가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불의가 행해지지 않은 이성적인 통찰이 정의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철학으로 예술읽기』(2020),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플레하노프 생애와 예술철학』(2021)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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