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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돌바크의 『자연의 체계』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34
기사입력: 2020/12/22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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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돌바크의 『자연의 체계』
 
▲ 돌바크     ©사람일보
돌바크는 무신론자였으며 구질서를 비판하고 새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철학자였다. 그러므로 그는 당시의 기득권층으로부터 감시와 박해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대단히 용의주도한 사람이었고 점잖고 소박한 사람이었다. 그는 미술품을 수집하기도 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무신론자였다.

벼락부자의 아들이며 귀족이라는 이유로 그를 싫어했던 루소까지도 소설 『신 엘롸즈』의 주인공 모델로 돌바크를 택하였다. 돌바크는 무신론자도 도덕적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의 신념을 삶을 통해 실천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생전에, 그리고 죽은 후에도 얼마 동안 ‘철학호텔의 지배인’으로 밖에 알려지지 않았다.

무신론과 유물론의 옹호, 기독교 비판, 절대군주제와 교회에 대한 비판, 봉건주의의 해악에 대한 혹평 등 그가 서술한 모든 내용이 당시의 기득권층에 커다란 위험이 되었고 그것 때문에 무거운 형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었으므로 돌바크는 자신의 원고들을 비밀통로를 통해 네덜란드로 가져가 그곳에서 출판했고 책을 다시 프랑스로 밀반입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는 많은 저술을 익명으로 출간했기 때문에 저자의 진위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돌바크의 주저는 ‘물리적 세계 및 도덕적 세계의 법칙에 관하여’(ou des loi du monde physique et du monde moral)라는 부제가 붙은 『자연의 체계』 (Système de la nature)인데 이 책 역시 1770년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라보(Mirabaud)라는 가명의 저자 이름을 달고 출간되었다.

책에는 저자 미라보가 프랑스 학사원 회원이었으며 1760년 6월 24일에 85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했다고 소개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살아있는 돌바크였으며 그의 친구들인 디드로, 네종(Neigeon), 라그랑쥬, 그림(Grimm) 등이 일부분의 기술에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한 내용에 비해 문체는 간명하고 명확했다. 칸트나 헤겔의 난해한 저술과 정반대였다.

▲ 강대석 저서 <왜 유물론인가?> 표지     ©사람일보
이 책은 내용상 프랑스 계몽주의철학의 정신을 대표하는 저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세기 프랑스의 유물론철학을 가장 잘 체계화한 기념비적 저술이었다. 서양철학이 일본을 통해 유입되고 독일 관념론에 치우쳐 있는 우리 나라의 철학 풍토는 인류의 역사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프랑스계몽주의 철학의 습득에 소홀했으며 특히 이 시기의 대표적인 저술이라 할 수 있는 돌바크의 『자연의 체계』가 아직도 우리 나라에 번역·소개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철학의 한 스캔들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세계혁명의 이념을 제공한 사상은 오늘날에도 모든 사람에게 올바른 사회변혁을 위한 자료와 교훈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비판하고 싶은 사람도 먼저 그 내용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철학으로 예술읽기』(2020),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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