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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유럽으로 이어진 '통일의 이중주'
남북해외가 함께 한 금강산과 유럽의 행사가 갖는 의미
기사입력: 2008/06/23 [22:4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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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해외 동포들이 유럽동포통일축전에서 손을 잡고 통일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취재부

올해 6.15 공동선언 8돌 통일축전은 금강산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남북, 해외의 학자와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금강산은 일만 이천의 다양한 봉우리가 어우러져 우리민족의 명산이 되었듯 3년 전 남, 북,해외의 서로 목소리가 다른 사회단체와 정당 인사들을 모두 포괄하는 6.15 민족공동위원회를 구성했던 통일의 성지이다. 한편 유럽은 1990년대 남, 북, 해외의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발족시킴으로써 통일운동이 고난을 겪었던 시기에 남북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던 통일운동의 메카이기도 하다.

2008년 이 두 곳에서 남, 북, 해외가 함께하여 6.15 공동선언 8돌을 돌이켜보고 향후 실천을 결의하였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시대적 요구를 담은 의미를 가진다. 우리 민족은 지난 반세기라는 긴 터널을 지나 2000년 남북의 두 정상이 6.15 공동선언을 발표함으로써 남, 북, 해외 7천만 겨레가 함께 바라볼 수 있는 통일이정표를 얻었고 2007년 10.4선언으로 구체적 실천 강령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전진하고 있는 북미관계와 6자회담의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만 후진기어를 넣고 꾸역꾸역 통일부 폐지를 거론하는가 하면 '비핵, 개방, 3000' 이라는 대북정책을 앞세우는 등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며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내몰고 있다. 이로 인해 민간교류를 제외한 모든 당국자간의 회담들이 지연되고 6.15 공동선언 실천의 여정에 먹구름이 일고 있다. 이러한 때에 당국자들의 멈춰진 통일시계의 태엽을 감는 민간교류의 역할을 통해 6.15와 10.4선언 실천의 활로를 개척할 것이 요구되었는데 금강산 6.15민족통일대회와 6.15 유럽동포통일축전의 성사는 이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6.15공동선언 8돌 유럽동포통일축전은 지난 6월 6일 루어지역 에쎈 개막행사, 6월 11~12일 프랑크푸르트 행사, 6월 14일 베를린 본행사까지 성과적으로 치러졌다.

세 곳의 지역행사에 참가한 유럽동포들의 수가 연인원 약 600여명에 이르렀으며, 베를린한인회 등 각 지역 동포한인단체와 연대의 질을 높여 유럽의 6.15민족공동위인 6.15유럽지역위원회의 조직 확대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동포들은 남북학자들의 민족통일경제의 전망과 6.15시대 재외동포의 역할 등의 강연과 남북예술인이 함께한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상을 그려나갈 수 있게 되었다.

남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이정이 6.15 남측위원회 공동대표(6.15 부산본부 상임대표)는 베를린 본행사에서 연대사를 통해 “서울에서, 평양에서 그리고 금강산에서 남북해외가 만나 민족통일대축전을 개최하고 서로 오가며 6.15 공동선언 실천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올해처럼 남과 북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남북해외가 모여 이렇게 통일축전이 열린다는 것은 너무도 감격스러운 일이고, 유럽동포 여러분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며 “남북해외가 힘을 합쳐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 실천이행으로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 한(조선)반도 정세와 민족통일경제의 전망'을 주제로 한 2부 강연토론회에서 남측의 조영건 교수는 “해외에서 남북의 학자들이 모여 학술심포지움을 개최한 것은 오늘 이 자리가 처음”이라며 주최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조 교수는“민족통일경제는 우리를 선진세계로 인도하는 고리이며 단군의 홍익인간이 말해주듯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듯 우리 겨레가 더 커지게 할 것”이라고 민족통일경제의 전망을 밝혔다.
 
북측의 정기풍 교수는 한(조선)반도 정세라는 주제하에 최근 남측정부의 '비핵개방 3000'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남북(북남)관계의 경색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10.4선언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남측의 배한동 교수는 6.15시대 재외동포의 역할이라는 주제하에 남과 북은 물론 750만에달하는 해외동포들도 6.15 공동선언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과 해외동포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마음을 모아나가야 할 것 등 해외동포들의 당면한 2가지 과제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아울러 북측의 조명남 상급연구원은 남북이 갈라져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모가 많다는 전제하에 남북의 장점을 잘 살려 유무상통, 호상존중 그리고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통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한편 북측 '평양예술단소조'는 ‘심장에 남는 사람’, ‘두만강’ 그리고 ‘노들강변’ 등 다양한 우리의 노래를 선보여 참가한 축전행사 기간 내내 유럽동포들로부터 뜨거운 갈채와 박수를 받았다. 또한 남측의 마당놀이 극단 '걸판'의 경의선 열차를 소재로 한 '기적소리'라는 제목의 마당극도 흥겹게 상연되어 행사기간 내내 참가자들로부터 크나큰 호응을 받았다.

6.15공동선언 실천 8년의 통일여정은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

우리민족의 통일염원은 이제 멈출 수 없는 하나의 통일교향악이 되어 금강산과 유럽을 비록해 2009년에도 전 세계 곳곳에 울려 퍼질 것이다.
 
▲남북 학술 대표들이 강연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취재부
▲유럽동포통일축전에 참가한 해외동포들의 모습.     ©취재부
▲유럽동포통일축전에 참가한 남녘 예술단.     ©취재부
▲유럽동포통일축전에 참가한 북녘 예술단.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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