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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 환경과 조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안경호 6.15북측위 위원장, 금강산 민족통일대회에서 연설
기사입력: 2008/06/16 [03:1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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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 발표 8돌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남북해외 대표단.     ©사진=6.15남측위

안경호 6.15북측위 위원장이 15일 오후 금강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8돌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연설을 했다. 연설문 전문을 싣는다. <편집자>
 
대표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온 겨레의 이목이 집중된 속에 여기 금강산에서 6.15북남공동선언발표 8돌을 뜻 깊게 기념하고 있습니다.
 
평양과 서울 금강산과 광주 등 북과 남을 오가면 해마다 진행되여온 민족공동행사가 새로운 정세변화와 여러운 환경 속에서도 성과적으로 개최된 것은 우리 겨레의 확고 부동한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고 통일운동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는데 커다란 의의를 가집니다.
 
돌이켜 보면 8년전 6월 평양에서 진행된 북남 수뇌상봉과 615공동선언의 채택은 반세기를 넘은 민족분단사에 새출발을 알리는 력사적인 사변이였습니다. 이 사변의 날을 기점으로 동족 사이에 지속되여온 대결과 적대는 화합과 신뢰의 기류로 바뀌고 민족자주통일시대의 장엄한 서막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 10월에는 북남 수뇌분들이 력사적인 상봉을 진행하고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채택함으로써 나라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확고한 기틀이 마련되게 되었습니다.
 
6.15시대가 열림으로써 당파와 정견 계급과 계층 재산의 유무를 초월하여 각계 각층이 통일운동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그 조직화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조국통일운동이 지난 날 소수의 운동으로부터 거족적 성격을 띤 민족통일운동으로 확대발전되었으며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자주통일운동에로 급격히 승화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지난 2005년에는 전민족적인 통일운동의 연대기구로 6.15민족공동위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6.15민족공동위원회야말로 나라의 통일을 지향하는 온 겨레의 뜻과 힘을 합쳐 나갈 수 있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통일운동의 추진체로서 북남공동선언을 리행하는 길에서 이룩된 자랑찬 결실입니다.
 
결성후 지난 3년 동안 6.15민족공동위원회는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통일운동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북과 남 해외의 각계각층이 보조를 맞추며 련대연합을 강화하는 데서 적지 않은 성과들을 거두어습니다.
 
오늘 6.15민족공동위원회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지찬동을 받으며 민족적 대단결위업을 힘있게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은 6.15공동선언의 정당성과 생활력에 대한 뚜렷한 증시로 됩니다.
 
대표여러분!
 
나는 본대회의 연단에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고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나서는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8년간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자주통일을 위한 길에서 온 겨레에게 통일의 뜨거운 열망을 안겨준 력사적인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성된 정세는 지금 온 겨레의 커다란 실망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엄중한 것은 민족의 지향과 념원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짓밟히고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이 훼손되고 있는 것입니다.
 
북과 남의 수뇌분들에 의해 직접 합의채택되고 온 겨레의 지지 환영을 받은 선언들은 민족최고의 민족공동의 통일문건이며 이를 부정하거나 뒤집을 권리는 우리 민족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력사적인 선언들과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은 이른바 ‘비핵.개방.3000’이니 실용주의니 하는 것에 의해 부정당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북남 수뇌분들이 수표한 공동문건들을 다 백지화하고 일반적인 대북정책 4원칙을 내드는 것도 지난 8년간 급속히 전진하여 온 북남관계를 부정하고 통일과 단합의 아니라 분렬과 대결을 추구하려는 의도라 판단합니다.
 
지금은 선언단계가 지났다고 하면서 그 무슨 실천에 대해 말하고 있으나 정치 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도주의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북남관계의 당면한 실천적 문제들을 전면적으로 밝힌 력사적인 10월 4일 선언에 대해서는 완전히 외면하면서 무슨 다른 실천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빈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지에 있어서 10월 4일 선언에서 예견된 많은 회담과 접촉들이 무산되고 모든 일정들이 파탄되였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어 오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의 길도 막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선제공격이라는 말까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북남관계는 완전히 동결되고 정세는 더욱 긴장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당국자들이 대화니 제의니 하면서 무슨 변화라도 있는 듯이 표방하고 있으나 이것은 내외여론과 민심을 오도하자는 것으로 서 그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기대나 환상을 가질 근거는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가 특별히 중시해야 할 것은 6.15공동선언의 귀중한 산아인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존재 자체가 위협당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6.15공동선언을 부정하는 것은 이 선언의 실천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민족공동위원회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응당 6.15민족공동위원회를 밑 뿌리채 흔드는 이 엄중한 사태를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대표여러분!
 
통일운동의 환경과 조건은 근본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우리의 통일운동이 통일만세를 부르면서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던 시기는 지났습니다. 여기에 맞게 우리의 각오와 자세, 활동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6.15공동선언을 흔들림 없이 끝까지 고수하고 실천하려는 의지와 신념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6.15공동선언이야말로 우리 겨레가 나라의 통일을 위한 수십년간의 간고한 투쟁을 통하여 획득한 고귀한 결실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된 강토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우리 겨레의 강렬한 념원과 애국애족의 넋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역경 속에서도 우리 민족끼리 손을 잡고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합니다.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내리우면 조국통일의 휘황한 전망도 북남관계개선도 있을 수 없으며 우리 6.15민족공동위원회가 존재할 가치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 조국통일의 전도와 민족의 운명을 걸고 6.15공동선언을 신념으로 지키고 그 실천을 위한 길을 과감하게 열어나가야 합니다.
 
민족최고의 통일선언인 6.15공동선언의 력사적 의의를 저울질하며 희석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와 행위에 대해서도 경각성을 높이고 그를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비핵개방3000'에 대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배치하는 것이라 판단합니다.
 
민족중시 북남관계 중시 통일중시의 립장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족자주를 실현해야 할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민족을 중시하는 관점과 립장은 사활적인 문제입니다. 그 어떤 대외적 관계도 민족중시의 립장에서 바로 설정해야 하며 자기 민족의 요구와 리익을 도모하는 방향에서 발전시켜야 합니다.
 
오늘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최고의 애국은 통일이며 이를 위한 선차적 과제는 북남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외세와의 관계도 북남관계보다 우위에 놓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민족 최고의 리익을 성취하는 데 모든 것을 복종시켜야 합니다. 한미관계우선론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를 허용할 수 없습니다. 민족내에서 분렬과 대결을 극복하고 통일과 단결을 지향하는 것은 중요한 현실적 과제의 하나입니다.
 
대결은 낡은 시대의 유물입니다. 대결로 소모되는 것은 민족의 힘이며 잃게 되는 것은 민족의 전도입니다. 우리 민족끼리의 새로운 관점 새로운 눈으로 현실을 대한다면 대결의 상대도 대결의 리유도 있을 수 없습니다. 친북친남을 시비하지 말고 6.15공동선언을 축으로 하여 온 민족이 대단결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민족적 화합을 방해하고 대결을 조장하는 반통일적 악법들과 제도적 장치들을 온 민족의 힘으로 뽑아 던져야 합니다.
 
6.15공동선언에 기초한 민족적 단결을 강화하는 데서 6.15민족공동위원회가 응당한 중추적 역할을 놀아야 할 것입니다. 당국관계가 완전히 격례되어 있는 오늘의 정세하에서 6.15민족공동위원회가 주동이 되어 민긴통일운동을 조직화 활성화하고 민간급의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대표여러분!
 
6.15공동선언의 기치밑에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을 향해가는 우리의 앞길에는 극복해야 할 많은 난관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반통일의 역풍속에 있습니다. 조성된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 맞게 새로운 각오, 새로운 투지로 반통일의 역풍을 이겨내고 6.15가 열어준 자주통일시대를 더욱 힘있게 떠밀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의로운 애국애족의 기치, 6.15의 기치가 있습니다.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거대한 견인력은 의연히 온 겨레의 심장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습니다. 우리 모두 력사의 날 6월 15일에 분출하던 그 환희와 열정 그대로, 분렬의 장벽을 뚫고 통일의 대로를 닦던 그 기세 그대로 민족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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