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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북 경제회생, 남 도약 발판”
권오규 부총리, “평양에서 북 경제 잠재력 봤다”...정상회담 회고
기사입력: 2007/10/18 [15:1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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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남북경협 효과에 대해 “북한에게는 고용창출, 기술인력 훈련, 수출증대, 농업안정 등을 통해 경제회생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남한에는 새로운 투자기회 창출과 국가 리스크 완화를 통해 중국과 일본에 끼인 한국경제에 또 한 번의 도약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의 정치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역내 협력이 강화됨으로써 장기적으로 동북아 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7일 국정브리핑에 올린 ‘남북정상회담을 다녀와서’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북측의 경제발전 가능성을 전망했다.
 
권오규 부총리는 북측의 ‘아리랑’ 공연과 서해갑문, 그리고 개성공단을 통해 북 경제발전 가능성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아리랑을 보면서 느낀 것은 사람에 따라 매우 이질적일 것”이라면서도 “난 공연을 보면서 이런 ‘집단주의적 열정과 조직화 능력’이 경제개발의 잠재력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서해갑문에 대해서도 “규모는 우리 새만금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80년대에, 자체설계와 자체기술로, 변변한 중장비도 없이, 5년이라는 단기간에 8km의 방조제를 만들었다”며 “방향이 정해지면 이를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기술적·조직적 잠재력이 있다는 점은 경제개발 초기에 매우 효율적인 덕목”이라고 평가했다.

권 부총리는 또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근면성과 빠른 기술습득 속도는 과거 우리의 개발과정과 다를 점이 없었다”며 “이와 같은 근면성과 능력을 체계적으로 훈련해 나간다면 분명히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열릴 남북경협공동위원회와 관련, 권 부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그 솔직함과 실용성, 그리고 경협의지를 북한의 관료들이 후속회담에서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서로 간 토의가 가능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 핵심을 피하지 않고, 생각하는 바를 모두 끄집어내서 이야기하는 이런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엇보다도 소중한 방북 성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오규 부총리는 방북 성과에 대해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남북은 서로 충분히 신뢰한다기에는 미흡한 면이 있었고, 이는 경협의 속도와 폭에 큰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신뢰는 사업합의 못지않은 자산이고 이번 회담에서 확보한 매우 소중한 성과물”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협상 태도에 대해 권 부총리는 “과거와 달리 실용적이고 유연한 방법으로 협상을 풀어갔다”며 “특히 김정일 위원장은 남쪽이 제시할 예정이었던 많은 의제들을 이미 충분히 검토해놓은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은 의제별로 ‘그건 좋다’, ‘이건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면 가능하다’, ‘어렵다’ 등등 명쾌하게 접근했다”며 “대통령께서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국정 구석구석을 소상하게 꿰뚫고 있어 상당히 놀랐다’고 표현한 그 대목”이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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