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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총련 탄압 중지촉구
5.18의 진정한 의미를 계승하여 대미 굴욕외교 철회하라
기사입력: 2004/06/15 [16:4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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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통일시대젊은벗은 20일 <노무현 정부는 한총련에 대한 탄압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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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는 한총련에 대한 탄압 즉각 중단하고
5.18의 진정한 의미를 계승하여 대미 굴욕외교 철회하라



다시 한총련이 도마 위에 올랐다.
23년 전 애국 학생, 시민들이 폭도로, 난동자로 매도되어 처참하게 죽어갔던 저 빛고을에서 또다시 공안의 칼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합법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던 강금실 법무부장관, 김두관 행자부 장관 등도 합법화 재고 및 관련자 사법처리의 강경 발언을 높이고 있다. 한총련은 과연 "국가원수를 상대로 한 불법집단행위"를 벌이고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을 했던가?

그러나 당시의 정황을 보면 또다시 한총련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야 하는가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한총련은 그 어떤 폭력적인 방법도 동원하지 않았고 극히 평화적인 방법으로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결과에 대한 의견들을 주장했을 뿐이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을 제출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이야기하던 토론정치가 아니던가? 그런데 지금 정부와 언론에서는 마치 한총련이 노무현 대통령을 감금이라도 한 듯이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일반 국민들의 망월동 참배를 가로막아 불필요한 마찰을 조성한 청와대 경호실 관련자를 문책할 일이다.

한총련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미 굴욕외교에 항의하였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결과는 얼마나 실망스럽고 분노스러운가? 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할말은 하겠다", "사진만을 찍기 위해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실질적 국익`, `실리적 외교`는 커녕 미국의 요구대로 고개만 끄덕이다 온 굴욕적인 외교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얼마나 부시에게 손쉬운 상대로 비쳤으면 "Easy Man"이라는 닉네임까지 얻고 돌아온단 말인가?

미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려 했던 바로 그 5.18 민중항쟁에 대한 무력진압을 용인했던 나라가 아니던가? 자기 나라에 이익만 된다면 어떠한 무력정권도 손잡을 수 있고 심지어 직접 세우는 '정의의 나라'가 아닌가? 이라크에서 친미정권을 세우기 위해 양민들을 죽이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최근 침략전쟁을 보면 이런 야만적인 모습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미국은 2001년 10월 '빈 라덴 체포', '반테러'를 구실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켜 탈레반정권을 축출하였으며 그 과정에 수많은 대량살상무기들을 서슴없이 사용하여 무고한 양민들을 죽이고 나라를 황폐화시켰다. 올해 3월에는 "대량살상무기를 찾아" 내기 위해 이라크 침략전쟁을 벌여 또한 수많은 양민들을 죽였다. 아직 대량살상무기는 찾지도 못한 채 말이다.

이라크 다음의 전쟁 대상국은 이북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소위 "북핵문제"로 한반도가 긴장되어 있다. 북경회담을 통해 대회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모색은 되고 있지만 미국 내의 호전적인 공화당 매파들은 한반도 전쟁을 부추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말하는 "추가적 조치"란 무엇이란 말인가? 소위 말하는 정밀폭격, 외과수술식 폭격을 말하는 것이지 않은가? 그러한 폭격이 가해질 경우 한반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반도에는 전면 핵전쟁이 벌어지고 우리 민족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뻔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호전적이고 국익에 반하는 성명을 채택한 것이다.

거기다가 노 대통령은 "향후 남북교류와 협력을 북한 핵문제의 전개상황을 보아가며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 6.15 공동선언의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실리가 있단 말인가!

전쟁광 부시의 비위를 맞춘다고 한반도 평화를 보장할 수는 없다.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에 반대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서 외세를 몰아낼 때 우리 민족의 자주도, 평화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23년 전 피로서 깨우친 5.18광주의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는 정의의 나라가 아니라 자기 나라 이익을 위해서는 수많은 양민들도 무참히 죽일 수 있다는 피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총련의 요구는 매우 정당하다. 탄압이 아니라 오히려 나라사랑의 충정을 높이 사서 하루빨리 정치수배 등의 법적 제약을 풀어주고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보장해 주어야 할 것이다. 김원웅 의원이 이야기했듯이 "그런 기개도 없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암담하다". 한총련은 우리들의 양심이자 미래의 희망인 것이다.

노무현정부는 지금이라도 각계의 비판여론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한총련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민족의 편에 서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성실히 실천하고 전세계 평화애호 민중들과 함께 미국의 한반도 전쟁계획에 반대해 나서길 바란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공권력을 앞세워 한총련에 대한 공안 탄압을 계속하고 대미 굴욕외교에 대한 여론을 무마하려 한다면 중대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3년 5월 20일
통일시대 젊은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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