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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부터 이어온 ‘향기요법’으로 건강을 되찾자
아로마를 이용한 향기요법의 실체
기사입력: 2007/07/22 [15:4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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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헌이나 인도, 그리스 의학 기록서에는 향기가 인체의 정신과 기를 뚫어주는 데 탁월한 물질이라고 나와 있다. 합성화학이 발달하기 전인 20세기 초반까지 향기는 중요한 치료제로 활용되어 왔지만 탁월한 효능이 있어도 검증할 수 없으면 미신으로 배척해버리는 서양의학식 방법론에 의해 푸대접을 받아왔다.

서양 역사를 살펴보면, 고대 아유르베디스 문서에는 수천 년 동안 인도 학자들이 식물로부터 향기를 얻어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당시에는 성직자, 왕족, 귀족 등 극소수 계층만이 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연금술사들은 아로마를 "크빈타 에센티아(Quinta essentia)"라고 불렀는데, 이는 유명한 4대 원소 - 물, 불, 바람, 흙 - 외에 다섯 번째의 원소라는 뜻에서였다.

시바의 여왕은 최초로 향을 독점해 유향과 몰약을 거래했고, 이 재료들은 '유향거리'라 불리던 무역로를 통해 동양에서 유럽으로 흘러들어갔다. 아시리아와 이집트에서는 극도로 사치스러운 향 문화가 부흥했었고, 고대 그리스인들은 모든 향기로운 성분을 신성시 여겼다. 이성을 초월한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는 바로 인간에게 이 같은 식물을 선사한 주인공으로 묘사된다. 이렇듯 향기는 먼 옛날부터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오며, 색깔, 음률과 함께 인류문화의 공통된 뿌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향의 비밀' 알았던 조상들의 지혜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던 선조들은 精ㆍ氣ㆍ身 삼위일체라 하여 하나로 보았다. 즉 인간의 정신과 기운, 몸의 기관, 조직들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음양의 조화 속에 소우주를 이루는 것이니, 이는 마음의 병이 곧 육체의 병이고 육체의 병이 또한 마음의 병이라는 심오한 가르침이다.

예로부터 향내는 부정을 물리치고 정신을 맑게 함으로서 신명과 통한다고 했다. 선조들은 향기를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넘나드는 매개체로 삼고 일상생활에 널리 이용했다.

금수강토에 널려있는 다양한 향목은 깎아놓으면 그대로 생활용품이었고, 다듬어놓으면 장식품이었다. 백단의 심재는 향기가 강하고 목재가 치밀하여 향과 불상, 부채살 등을 만드는 귀중한 재료였다. '분향묵좌(焚香黙坐)'라 하여 방안에 향을 피워두는 심신수양법도 있었고, 부모에게 아침 문안을 드릴 때도 주머니에는 어김없이 향을 차고 갔다고 전해지니, 오늘날 제사 때에만 향을 피우는 후손들과 달리 우리 선조들은 향의 효능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 향기요법들이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기름의 유익한 향을 서양말로는 아로마라고 한다. 종종 등장하는 아로마테라피라는 용어는 아로마를 이용한 치료법, 즉 향기요법을 일컫는 말이다.

자연친화적 향기요법, 효과도 빨라

일반적으로 남자는 1천5백여 종, 여자는 무려 3만 가지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향기는 접촉과 거의 동시에 효력을 발휘하는데, 마늘이나 생강을 짓이겨 발바닥에 바르면 수초 후 호흡에서 검출된다. 숨을 쉴 때는 물론 심지어 가까이 있기만 해도 호흡기 점막과 모공 등을 통해 곧바로 혈액에 녹아들어가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향기의 효과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극소량으로도 생명을 앗아가는 사린가스와 같은 생화학 무기를 떠올리면 쉽게 납득이 갈 것이다.

옛 어른들은 통증이 심하거나 열이 오르면 생강이나 마늘을 곁에 두도록 했는데 이것도 아로마를 이용한 향기치료로 볼 수 있다.

아로마를 이용한 향기치료는 대개 3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첫째는 복용이다. 입을 통해 몇 방울 마실 수도 있고, 원액 형태 또는 차와 함께 복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습포나 입욕 마사지 등의 방법으로 피부에 바르는 것이다. 냉온욕과 더불어 시행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세번째로 코를 통해 흡입하는 것이다.

미이라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로마는 미생물, 박테리아 등 병원성 질환에 탁월한 살균력을 보인다. 열대지방 모든 식물에서 향기가 나는 이유가 바로 살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체 내분비·신경계를 정상화 내지는 활성화시켜 신경질환에 빠른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우울증, 불면증, 통증, 신경불안, 만성스트레스 등 서양의학에서 정신질환으로 분류되는 병에 좋다. 장미꽃잎, 자스민, 구절초, 쑥 등은 물혹, 암 등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특히 여성 신경계, 난소·자궁·유방의 생리기능을 높여준다. 참나무, 소나무, 구절초, 당귀, 향귀 등은 아토피성 피부염에 진전을 가져온다. 또한 나무를 숯으로 만들 때 발생하는 연기가 외부 공기와 접촉하면서 액화되어 떨어지는 것을 채취한 목초액도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아로마 요법은 자연친화적인데다가 부작용이 없어 환우들의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는 특징을 가진다.

약물·외과치료 대안으로 관심 고조

증상 별로 잡다하게 갖춰야 하고 각종 부작용이 조밀하게 인쇄된 이른바 가정 상비약을 대신해서 범용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로마는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약리작용을 크게 기대하지 않더라도 벤젠계열의 유해한 화학방향제를 쓰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아로마를 도입할 것을 적극 권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화분을 구해놓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다.

아로마를 복용한 후 폐경이 4~5년 지난 여성이 생리를 시작했다거나, 골다공증으로 뼈마디마다 통증에 시달리던 환자가 호르몬제 대신 아로마를 투여해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아로마는 천연성분이고 수천만년 동안 인간과 접해오면서 교감이 이루어져 우선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하다.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었다고 떠들어대다가 몇 년이 지나면 미처 몰랐던 부작용이 터져 나와 우왕좌왕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 서양의학으로 일색화된 우리나라 의료현실인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커다란 장점이라 하겠다. 또한 자연요법이 가져다주는 정서적 안정은 약물치료나 외과치료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외산제품, 신뢰성 문제 있다

식물들은 태양 에너지를 가득 저장하고 있는 화학공장들과 비교할 수 있다. 뿌리부터 잎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물 부위는 아로마를 포함하고 있다. 아로마의 효능을 단순히 화학식으로 풀이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데, 일례로 인체에 좋은 역할을 하는 약리적인 성분이 솔잎에는 8백~9백여 가지, 장미에만도 6백여 가지에 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약리성분이 극소량으로 나뉘어 존재하기 때문에 수증기추출법, 냉압축법, 유기용매추출법, 알코올추출법, 압솔루에스, 엥플뢰리쥐 등 다양한 추출법이 존재하는데, 기술 상의 어려움과 막대한 원재료 등으로 높은 비용이 따라나선다.

노화, 재생, 주름 등 피부정화에 탁월한 수선화 추출 아이리스 원액은 1.5리터 병 하나가 1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입이 벌어진다. 현재 아로마를 취급하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3천여 곳에 이르지만 대부분 관리용도로만 쓸 수 있을 뿐, 치료용 아로마를 제작할 수 있는 곳은 기껏해야 열손가락을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외국에서 들여와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대부분 방향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한 같은 라벤다 계열의 향이라도 용도와 특성이 천태만별이므로 자연친화적이라는 점만 믿고 무턱대고 섭취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으니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자칫 많은 환우들이 '봉' 취급을 당할 수도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모두가 자연과 더불어 산다면 이런 비용과 고생은 애당초 필요 없었을 것이다.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라. 만병이 사라지고 건강과 웃음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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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관 장두석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이사장)

소년 시절 심한 간질환과 폐수종 등으로 사경을 헤매다 입산, 산생활을 통해 병이 완치되는 기적을 체험하고 자연의학에 눈을 떴다. 그후 동서고금 의서들을 두루 섭렵하고 민족의학의 체계를 세우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 사회운동가로서 농민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을 통해 수 차례 옥고를 치른 바 있다.  현재 민족생활학교를 이끌며 각종 암을 비롯한 성인병, 난치병 환우들을 건강생활로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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