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19.05.20 [19:03] 시작페이지로
개인정보취급방침
사람일보소개
광고/제휴 안내
청소년보호정책
기사제보
HOME > 방학진의<황국시민을위하여>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방학진의<황국시민을위하여>
‘친일’을 작곡하고 지휘한 이흥렬
몇해전 제주도가 <섬집아기> 노래비 건립하려다 말썽나기도
기사입력: 2005/04/10 [09:21] 최종편집: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해방과 분단 60년을 맞이하는 2005년, 과거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진실의 역사,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전 국민이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의 뼈아픈 역사 일제 식민통치하에서 민족의 고통을 개인의 영달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온 친일세력을 새롭게 조명해 과거사 청산에 작은 디딤돌이 되고자 ‘이 땅의 황국신민들’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합니다. (편집자 주)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으로 시작되는 낯익은 동요 <섬집아기>.
지난 2002년에 제주도가 <섬집아기> 노래비를 건립하겠다고 나섰다가 시민단체들의 항의에 부딪쳐 계획을 철회(2003년 초)한 바 있다.

노래비 건립반대에 앞장섰던 제주 민예총은 “작곡자와 작사가는 물론 가사 내용조차도 제주와 관련이 없는 노래비 건립사업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친일행위자가 작곡한 노래의 비를 항일운동의 성지인 북제주군 구좌읍에 세우려는 것은 반역사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흥렬. 우리에게 낯익은 음악인인 그는 수많은 중,고등학교의 교가를 작곡하였다. 역시 친일 혐의를 받고있는 이은상 작사, 이흥렬 작곡의 수많은 교가들.
원산이 고향인 그의 약력을 잠시 보자. 1944년 대화악단 지휘자, 1945년 경성후생악단 편곡 담당, 1957년 한국작곡가협회 조직, 부위원장, 1960년 서울시 문화위원, 1963년 숙명여대 음대 학장, 1967년 예술원상 수상.
특히, 1944년 대화악단 지휘자 경력은 눈 여겨 볼만하다. 대화(大和)악단은 그 이름에서 단체의 성격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일본 민족이 스스로 대화족(大和族), 대화혼(大和魂) 운운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악단은 ‘반국가적 음악을 축출하고 웅대한 일본 음악을 수립하는 것을 표방하고 활동함’을 목적으로 하는 친일음악단체로 경성후생악단(京城厚生樂團, 이사장 현제명)과 함께 음악으로써 나라(일본)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음악보국(音樂報國)’운동을 주도하였다.
이처럼 이흥렬과 함께 친일활동을 벌인 낯익은 인물로는 홍난파를 비롯해 자신의 이름을 딴 오페라단을 만들었다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자경, 울밑에서 봉선화를 부른 김천애, 김성태 등이 있다.
이흥렬은 일제가 망한 후 해방 공간에서 역시 음악으로써 재빠르게 반공,반탁의 대열에 합류하는 기민함을 보인다. 그에게 민족과 국가는 시류에 따라 마구 변화하는 개념임이 분명하다.
그는 해방 후 풍문여고 교사로 재직하면서 우익 진영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는가 하면, 경기여고 재직 중에는 훈육주임(지금은 학생주임)을 맡아 당시 학생층에 만연한 사회주의 사상의 전파를 차단하는데 앞장섬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런 그의 변신배경에는 역시 미군정의 대대적인 민족음악진영 탄압을 빼놓을 수 없다. 항일민족음악인들의 빈자리를 친일음악인들이 ‘순수음악’을 표명하면서 채워나간 것이다. 친일 경력자들이 주창하는 순수 예술이란 곧 배족 예술임을 우리는 음악분야에서도 또 다시 확인하게 된다.
제주 민예총에 따르면 <섬집아기> 노래비 건립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바로 이흥렬의 차남인 이영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라고 한다.
아버지의 친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그이다. 역시 이흥렬이 작곡한 유명한 노래인 <봄이 오면>(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을 작사한 파인 김동환.
그의 아들 영식 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기 부친의 ‘친일을 국가와 민족 앞에 사죄’하고 있을뿐더러 파인의 작품들을 모은 책에서도 영식 씨는 어김없이 파인이 남긴 친일작품을 빼놓지 않고 싣고 있으며 글쓴이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도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 방학진 기자는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으로 친일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참
방학진 기자 방학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사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사진
6.15 10.4 자주통일평화번영결의대회
많이 기사
  개인정보취급방침사람일보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광고 대전 동구 동부로 55-58 603동 306호(판암동) ㅣ 전화 : (02)747-6150 ㅣ 전자우편:saram@saramilbo.com
등록번호 : 대전, 아00255 제호:사람일보ㅣ창간일: 2003년 6월 15일ㅣ발행·편집인 박해전ㅣ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해전
후원 : 하나은행 555-810120-77607 박해전
Copyright ⓒ 2003~2019 saramilbo.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saram@saram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