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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친일 본색’ 가득한 조선일보 보도
언론개혁 꼭 해야 할 2가지 이유...‘해도 해도 너무한다’ 도 넘은 가짜뉴스 대란
기사입력: 2021/03/01 [08: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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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일 본색’ 가득한 조선일보 보도

 

 

조선일보의 ‘친일 본색’에 많은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내용의 (새해) 인사를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적어 올렸다. 일본어 메시지는 따로 올리지 않았다.”-지난 2월 12일, 조선일보 기사 <文대통령, 일본어 빼고 4개 국어로 새해 인사> 내용 중에서.

 

조선일보의 위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러 일본어 인사를 빼며 일본을 차별, ‘반일’을 하고 있다는 의도를 진하게 풍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인사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음력 설날을 새해로 기념하는 국가(중국, 베트남, 싱가포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음력 설명절을 폐지한 지 150년이 훌쩍 지난 일본은 애초 새해 인사의 대상국이 아니었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 차별’ ‘반일’ 굴레를 씌우고 공격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사실, 조선일보의 이러한 친일 본색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후 조선일보는 2월 16일에 <“한국은 약속이라는 개념이 없다”… 日정부, 혐한 분위기 팽배>라는 기사를 내며 일본과 대비, 한국을 약속을 지키지 않는 무개념 국가로 헐뜯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교도통신을 인용,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들 사이에서 한국 멸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말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강창일 신임 주일 대사에 대해 의도적으로 차갑게 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 극우·혐한 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기사로 내면서 한국을 깎아내린 것.

 

조선일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뜬금없이 꺼내든 한일 해저터널 이야기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2월 1일, 조선일보는 <부산 선거는 ‘가덕도’로 통한다> 기사에서 “가덕도에서 일본을 연결하는 한일 해저터널을 뚫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내놨다”라고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칭찬한 뒤 이렇게 전했다. 

 

“이언주 예비후보의 이 같은 구상은 지난 2월 1일 가덕도를 찾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발언으로 힘을 얻게 됐다.”-지난 2월 1일, 조선일보 기사 <부산 선거는 ‘가덕도’로 통한다> 내용 중에서.

 

하지만 “담대한 구상”이라는 조선일보의 평가와 달리 한일 해저터널은 일제의 숙원인 ‘대륙진출’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역사를 거슬러 오르면 한일 해저터널 구상은 일제강점기인 1917년, 일본 육군참모본부가 ‘철도용 쓰시마 해저터널 건설’이라는 연구자료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일제는 호시탐탐 한일 해저터널 기회를 노렸지만 패망했고 그 ‘꿈’을 끝내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국민의힘을 편들어 한일 해저터널 구상을 두둔한 것. 지도를 펼쳐보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 동쪽의 시작점이다.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에 따른 남북-유라시아 철도 연결을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이 뚫리면 대륙을 잇는 시작점은 한반도가 아니라 일본이 된다. 일본이 오랫동안 해저터널을 갈망해온 이유다.

 

따라서 한일 해저터널 구상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거점인 한반도로서는 절대로 받아들여선 안 될 주장이다. 한마디로 한일 해저터널은 우리로서는 득 될 것이 전혀 없다. 이를 반영하듯 한일 해저터널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

 

부산 지역신문 중 하나인 국제신문이 지난 2월 11일~12일 리서치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한 부산시민 53.4%가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반대했다. 이 밖의 여러 조사에서도 부산시민 과반이 한일 해저터널에 반대하고 있는 일관된 흐름이 드러났다.

 

2. ‘해도 해도 너무한다’ 도 넘은 가짜뉴스 대란

 

이 와중에 거짓을 사실처럼 둔갑시키는 악랄한 가짜뉴스도 날마다 판치고 있다.

 

지난 2월 11일, 조선일보는 사설 <피해 내역 단 네 줄 썼는데 세금 지원, 대통령 아들이나 가능한 일>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서울시의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에서 딱 네 줄짜리 피해 사실 확인서를 내고도 최고액을 지원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문 씨처럼 달랑 서너 줄짜리 지원서를 쓰고도 쉽게 예산 지원을 받고 채용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라고 주장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부정 논란’을 지피려 한 조선일보. 그러나 정작, 지원 심사를 맡은 서울문화재단은 피해 사실 확인서는 참고자료일 뿐 심사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일보는 문준용 씨가 서울문화재단에 ‘단 4줄짜리’ 피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고 지원을 받은 것처럼 표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문준용 씨가 서울문화재단에 제출한 보고서는 20여 쪽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사실을 허무는 심각한 가짜뉴스를 내놨음에도 조선일보는 정정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그저 곽상도 의원의 입을 빌려 “중요한 건 전체 서류가 아냐”라는 식의 군색한 후속 보도를 내놨을 뿐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보도 방식은 조선일보를 넘어, 주요 언론에서 ‘관행’처럼 자리 잡은 듯하다. 특히 언론의 이러한 보도 행태는 국민의힘 관련 보도와 크게 대비된다. 언론은 나경원 전 의원 딸의 대학입학·특혜 의혹, 박덕흠 의원의 ‘가족회사 건설사 사업 낙찰’ 같은 중대한 범죄 의혹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언론의 펜대, 카메라에는 사실관계를 왜곡해서라도 문재인 정부만 비난해야 한다는 기준선이라도 있단 말인가.

 

사실관계를 흐리는 언론의 가짜뉴스는 코로나19 위기가 닥친 우리네 일상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 숱한 언론에서 정부의 책임과 무능을 부각하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한때는 정부가 백신을 들이지 않아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고 한 언론이, 이제 와서는 말을 바꿔 백신 부작용 공포를 부추기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동아일보의 보도를 살펴보자. 동아일보는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 “코로나 백신 확보가 우선…안전성 논의는 군색한 변명”>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동아일보는 위 보도에서 “지금은 여야를 따질 때가 아니고 야당·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백신 확보에만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 “2·3월에 가서 백신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의 불안감·혼란을 야기하면 그 대가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국민의힘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했다. 정부에 시급한 백신 도입을 주문한 셈이다.

 

하지만 이후 올해 2월 22일, <김근식 “대통령이 실험대상 아니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 기사에서 동아일보의 논조는 완전히 달라졌다. 정부가 도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치명적 부작용이 있으니 백신 접종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백신 확보에만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부각한 동아일보가 이제 와서는 ‘백신 부작용’에 불을 지피며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 것. 

 

노동자를 향한 언론의 악랄한 왜곡 보도도 심각한 문제다. 지난 2월 20일, 한국경제는 <“‘청소근로자 정년 70세 해달라’…500개 단체 합심해 ‘LG공격’> 기사를 냈다. LG트윈타워는 LG그룹의 본사로, 이곳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LG그룹을 상대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경제는 LG그룹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보도했다. ‘해고된 청소노동자들이 민주노총 같은 불순한 단체와 함께 정년을 만 70세로 연장해달라는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라는 취지다. 하지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LG트윈타워분회는 ‘정년 문제는 사측에 양보 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년 문제는 노동자들이 농성을 하게 된 이유가 아니라는 얘기다.

 

노동자들이 농성을 하게 된 원인은 LG그룹이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명 전원을 부당하게 해고했기 때문이다. 본사인 LG그룹이 하청 청소용역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청소노동자들을 재고용하지 않는 ‘꼼수’로 노동자들의 생계를 끊은 것. 현재까지 해고된 노동자 가운데 30여 명이 엄동설한 속에서도 농성을 지속, LG그룹에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경제는 위 보도에서 LG그룹에는 책임을 아예 묻지 않고, 노동자들을 ‘떼쓰는 불순분자’라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언론의 가짜뉴스·왜곡 보도 행태는 매우 심각하다. 이러니 누리꾼들 사이에서 기더기(기자+구더기)라는 말이 널리 유행하는 것 아닐까.

 

3.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언론개혁으로 가야

 

앞서 사례로 든 언론의 친일·반민족 보도와 가짜뉴스는 사회의 혼란과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범죄에 가깝다. 이런 ‘나쁜 뉴스’가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언론의 횡포를 바로잡을 뾰족한 방안은 없는 실상이다.

 

그렇다면 언론의 보도 행태를 바라보는 국민 여론은 어떨까?

 

지난 2월 9일,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1.8%로 나왔다. 특히 응답자 중 40.6%가 “적극 찬성”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보도를 쏟아내는 언론을 향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 2월 15일에 영면한 민중·민족·민주 운동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은 살아생전 “언론인은 기사 한 줄, 방송 한마디에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백기완 선생의 귀한 말씀을 이어 아래에 소개한다.

 

“언론인이란 정의에 입각해서 말 한마디하고 정의에 입각해서 글 한 줄을 쓰는 거야. 밥벌이 때문에 출세 때문에 붓을 거꾸로 잡는다든가, 말을 비켜서 할 이야기 안 하고 아첨 끼가 있는 말을 한다든가 이러면 언론인이길 포기해야 하는 거야.”-지난 2012년 5월, 백기완 선생이 미디어오늘 창간 17주년 특별 인터뷰를 통해 언론인들에게 당부한 말.

 

본래 세상의 진실을 전하고 약자 편에 서야 할 언론의 꼴이 말이 아니다. 툭하면 나오는 친일 보도·가짜뉴스를 마냥 두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국민에 해만 되는 언론의 ‘보도 횡포’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최우선 과제로 국회에서 논의 중인 언론개혁, 징벌적 손해배상 관련법 통과로 언론개혁을 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만 적폐청산, 사회대개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박명훈 주권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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