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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돌바크의 유물론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38
기사입력: 2021/01/19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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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돌바크의 유물론
 
▲ 돌바크     ©사람일보
돌바크는 『자연의 체계』의 머리말에서 책을 저술하게 된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의 목적은 그러므로 인간을 자연으로 되돌리고, 그에게 이성에 대한 존중과 덕에 대한 경외심을 되돌려주고, 그가 추구하는 행복으로 그를 안전하게 이끌어주는 유일한 길을 흐리게 하는 어둠을 추방하는 데 있다; 그것이 바로 저자의 솔직한 희망이다.”
 
저자는 인간에게 이성을 신뢰하면서 덕과 행복을 찾게 해주려 한다. 또 본문은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된다.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진 체계 때문에 경험을 포기한다면 인간은 항상 오류에 빠질 것이다. 인간은 자연의 작품이고, 자연 속에 존재하며, 자연의 법칙에 종속되어 있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고 사유를 통해서도 자연을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의 정신은 보이는 세계의 한계를 넘어서려 하지만 소용 없는 일이다. 항상 자연으로 되돌아오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식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말이다. 저자는 인간과 사회를 말하기 전에 먼저 자연의 문제를 다룬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자연을 형성하는 기초는 물질이다. 저자는 물질과 자연이 창조의 산물이 아니고 그 자체로 존재하는 유일한 실체라 생각한다. 모든 진리의 근원은 물질의 객관적인 법칙을 아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철학자들이 이미 많이 존재했었다.

그것은 바로 조선의 철학자 서경덕이 말하는 격물치지(格物致知)(지식을 얻으려면 구체적 사물을 검토하여 그 법칙을 발견하여야 한다.)의 정신이기도 하다. 물질이 다른 모든 것. 예컨대 정신이나 영혼이 만들어지는 근원이다. 돌바크는 단순한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상식과 과학적인 지식을 동원하여 그것을 설명하려 하였다. 주관적 관념론의 근거를 제공한 영국경험론철학자 버클리의 주장이나 자연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것을 추구하고 중시하는 형이상학이나 신학이 오류임을 밝히려 하였다.
 
▲ 강대석 철학자 노작 『플레하노프 생애와 예술철학』표지.     ©사람일보
돌바크에 따르면 물질은 연장, 무게, 형태, 불투명성, 운동 등의 특성을 지닌다. 특히 물질과 운동은 긴밀한 연관성을 갖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거대한 통일인 이 세계는 우리에게 어디서나 물질과 운동만을 보여준다. 그 전체는 원인과 결과의 무한하고 간단없는 연결에 불과하다.” 운동을 물질의 한 속성으로 파악하면서 돌바크는 물질의 최종적인 운동 원인을 찾는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신학을 비판한다.

물질에 내재해 있는 운동은 물질처럼 영생불멸하며 원자나 분자가 결합·집산하는 것은 물질 안에 포함된 운동 때문이다. “아무런 편견 없이 자연을 관찰한다면 물질은 어떤 외부적인 충격이 없이도 그 자체로 운동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과 공간은 물질과 분리될 수 없는 객관적 존재다. 이러한 주장들과 함께 이신론에서 출발한 돌바크는 무신론을 거쳐 유물론철학에 도달한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철학으로 예술읽기』(2020),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플레하노프 생애와 예술철학』(2021)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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