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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동포들이 꼭 볼 영화
"항상 희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기사입력: 2020/11/12 [14:5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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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1세부터 4세까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가 지난 10월 26일 도쿄를 시작으로 11일까지 10개 도시에서 상영회를 했다. 또한 재일동포 3세 박영이 감독의 5·18 민중항쟁에 대한 재일동포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 ‘우리가 살던 오월은’도 같이 상영되었다. 지난 6일 오사카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영화를 본 김화영 재일한국청년동맹(이하 한청) 회원의 영화 감상 글을 싣는다. <편집자>      
 
먼저 “우리가 살던 오월은”을 보고 떠올린 것은 광주 민중항쟁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었습니다. 독재 정권의 끊임없는 민중학살과 탄압에 대한 분노, 그리고 자신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되찾으려 싸운 광주 시민에 대한 마음입니다.
 
광주를 방문한 재일동포 학생 2명을 따뜻하게 맞아 준 한국 학생들을 보면서 흐뭇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한청에서도 한국의 동포와 교류할 기회가 있기에 이를 미리 경험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다음은 북측 동포들과도 교류하고 싶다고 이 영화를 보고 느꼈습니다. 한국의 동포들도 재일동포도 서로를 알기 위해 교류하고. 광주 민중항쟁에 대해 공부하면서 좋은 배움을 주었다고 느꼈습니다.
 
조국의 동포들 중에는 우리 재일동포의 존재를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재일동포의 존재나 한반도가 일본에 식민지로 되어 어떻게 살아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서로 교류하는 것이 정말 귀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에서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일본 우익단체가 조선학교를 습격했던 장면입니다. 뉴스로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 등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영상을 봤을 때는 분노와 공포를 느꼈습니다. 또 무서웠던 것은 일반 일본인이 태연하게 차별을 하는 것이나 자신의 아이에게 차별을 시키는 일본인의 부모가 있었던 것입니다.
 
재일동포들이 한국에 유학하고 있던 때 간첩혐의라는 날조 혐의로 체포된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만 본인의 이야기를 듣고 두려움, 분노, 억울함 등이 전해졌습니다. 일본에서 차별되어 더욱 조국에서 스파이로 의심받으면서 십수 년 동안 옥중생활을 보내고 절망감으로 가득했던 것인데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옥중에서도 싸워온 동포들을 보고, 포기하면 패배라고 알았습니다. 항상 희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우리 한청도 출연했습니다. 당시 저는 무엇을 말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솔직한 마음으로 대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저는 조국의 대해서도 재일동포에 대해서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청에 가입해서 재일동포의 삶이나 조국의 역사, 자주·민주·통일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강하게 느꼈습니다.
 
많은 재일동포의 인터뷰나 취재를 보고, 아직도 엄격한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고, 조국통일을 위해 활동하고 자신의 뿌리를 알기 위해 교류나 공부를 하고 민족성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재일동포나 조국의 동포와의 연결을 소중히 하는 등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있다는 것이 전해졌습니다. 저도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고 다시 생각했습니다. 
 
만약 다음도 재일동포에 대한 영화가 만들어질 때는 다른 민족단체나 조선학교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 재일동포들도 많이 취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재일 동포뿐만 아니라 일본 분들이나 조국의 동포도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김화영 재일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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