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20.09.25 [17:02] 시작페이지로
민족·세계
개인정보취급방침
사람일보소개
광고/제휴 안내
청소년보호정책
기사제보
HOME > 민족·세계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민족·세계
재미동포 유권자들에게 드리는 긴급 제안
이제 동포 이산가족 유권자들이 선택해야 할 순간
기사입력: 2020/09/10 [15:03] 최종편집: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미국 대선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난타전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더구나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 측이 부정선거 시비를 걸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선도 여느 때와 같이 재미 동포 유권자들은 시민의 권리와 의무인 투표에 적극 참여해 신성한 한 표를 던질 것이다. 4년 전, 16년 대선에서 재미 동포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트럼프에게 몰표를 던졌다. 그의 당선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재미 동포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선택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오매불망 학수고대하던 동포들을 사로잡은 건 트럼프의 한반도 비핵 평화 정책이었다. 쌍수를 들어 환영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투표일을 두 달 앞두고 많은 동포 유권자들이 계속 트럼프 지지냐 철회냐를 놓고 당황하며 고민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트럼프가 동포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동포들에게 실망을 안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역사적인 싱가포르 조미공동선언 불이행이다. 그가 국가 간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렸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달 미국 시민들의 평양 여행 금지 조치가 세 번째로 연장되면서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판단한 동포들이 트럼프에게 등을 줄줄이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로 꽉 차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실제 재미 이산가족들은 수만 명에서 수십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재미 동포 이산가족들은 지난 2년간 여행 금지 조치로 사랑하는 북녘 부모 형제와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대선 전에는 여행 금지 조치가 해제돼 떠나온 북녘 고향, 두고 온 고향 부모 형제 곁으로 달려가게 될  것이라는 큰 희망을 안고 인내를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허망하게 금족령이 또 다시 내려지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대부분 동포 이산가족들은 북녘에 연로한 노환의 부모가 지난 몇 년간 세상을 떠났거나 병상에 누워계신다. 이미 작고한 부모에게 성묘라도 하루빨리 해야 하고 생존하신 부모님을 단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자는 는 걸 왜 막느냐며 트럼프를 원망 탄식하고 있다.

 

재미 이산가족마다 눈물겨운 사연들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대표적 예로 한 이산가족의 슬픈 사연 하나를 적어보련다. 그의 아버지는 전쟁 통에 미군폭격기의 미사일 파편에 맞아 즉사했고 어머니도 파편에 맞아 한쪽 다리가 달아났다. 그의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계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도 달려가지 못하자 여행 금지 조치 해제만 기다리며 2년을 버텼다. 3년째도 부모님께 갈 수 없게 되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어머니를 위해 정성껏 해를 두고 준비했던 약 보따리를 펴봤다고 한다.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고 한다. 얼마나 눈물이 쏟았으면 약 보따리가 흥건히 젖었다고 한다. 자기 어머니가 미국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못난 자식”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을 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한다. 부모자식 간 생이별을 강요, 모자 간 천륜의 사랑을 난도질했다는 생각을 하면 분이 영 풀리질 않아 잠을 설친다고 한다.

 

재미 동포 이산가족들은 한결같이 트럼프에게 두 번 다시 속지 않겠다면서 그에 대한 지지 철회를 벼르고 있다. 인권 타령을 입에 달고 사는 미국이 제 부모 형제와 상봉하는 걸 법적으로 막다니, 천부의 권리를 부정하는 짓을 한다고 입을 모아 규탄하고 있다. 그것도 제 국민의 인권을 여지없이 유린한 처사다. 일각에서는 미국 시민 여행 금지 조치는 유독 재미 동포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처사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으나 큰 호응을 얻진 못하고 있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다. 조만간 재미 동포 이산가족들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고 바이든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마침 재미 동포 이산가족들은 이 문제를 이미 심각하게 논의 중이라고 알려져 매우 고무적이라 하겠다.

 

별 희망이 없다고 판단되는 트럼프를 과감히 버리고 지금 활기차게 바이든 선거운동을 하는 <바이든을 위한 재미 동포> 조직 (Korean Americans for Biden)과 연대하는 길이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한반도 비핵 평화에 전향적 자세를 취하겠다는 입장이고 해리스는 진보적 정치 색채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오바마보다는 더 진취적일 거라는 게 일반적 견해다. 여행 금지 조치를 또다시 연장한 것은 한반도 비핵 평화에 나서겠다는 자세가 아니라고 재미 동포 이산가족들은 보고 있다. 이제 동포 이산가족 유권자들이 선택해야 할 순간이다.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흥노 재미동포>

이흥노 이흥노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사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이흥노 / 트럼프 / 바이든] 재미동포 유권자들에게 드리는 긴급 제안 이흥노 2020/09/10/
오늘의사진
6.15 10.4 자주통일평화번영결의대회
많이 기사
  개인정보취급방침사람일보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광고 대전 동구 동부로 55-58 603동 306호(판암동) ㅣ 전화 : (02)747-6150 ㅣ 전자우편:saram@saramilbo.com
등록번호 : 대전, 아00255 제호:사람일보ㅣ창간일: 2003년 6월 15일ㅣ발행·편집인 박해전ㅣ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해전
후원 : 하나은행 555-810120-77607 박해전
Copyright ⓒ 2003~2019 saramilbo.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saram@saram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