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20.12.05 [17:59] 시작페이지로
강대석의 <철학산책>
개인정보취급방침
사람일보소개
광고/제휴 안내
청소년보호정책
기사제보
HOME > 강대석의 <철학산책>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강대석의 <철학산책>
플라톤의 이상국가론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8
기사입력: 2020/06/23 [00:30] 최종편집: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8. 플라톤의 이상국가론

 

▲ 플라톤     ©사람일보

플라톤은 그 이데아론을 정치문제에 적용하여 『국가』 1권에서 ‘이상국가론’을 제시한다. 플라톤의 국가관은 그의 영혼론에서 출발한다. 플라톤에 의하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금, 은, 동이 섞인 영혼을 갖게 되며 그 차이에 따라 영혼의 성격도 구분된다.

금은 이성과, 은은 의지와, 동은 욕망과 연관된다. 이성의 덕은 지혜이고, 의지의 덕은 용기이고, 욕망의 덕은 절제이다. 이 세 가지 덕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정의의 덕이 발생한다. 이것은 그리스의 4가지 주요 덕목이기도 했다.

 

국가도 이러한 영혼의 상태에 따라 세 계급으로 나누어져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정의가 실현된다. 이성에 해당하는 통치계급(철학자, 왕), 의지에 해당하는 수호계급(군인과 경찰) 그리고 욕망에 해당하는 생산계급(농민과 수공업자)이 각기 구분되어 스스로의 의무에 충실할 때 정의가 발생한다(플라톤은 지배계급과 수호계급을 합하여 수호계급이라 부르기도 한다).

영혼의 세 부분처럼 국가의 세 계급도 서로 같은 관계에 있어야 한다. 이성이 욕망을 지배하는 것처럼 통치계급이 생산계급을 지배해야 하고 의지가 이성과 우호관계에 있어야 하는 것처럼 군인과 경찰은 통치자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능력에 따라서 국가의 시민들은 세 계급으로 분리된다. 물론 노예는 여기서 제외된다.

그런데 세 계급으로의 선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국가는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은 교육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아동 교육의 기초과목은 체조와 음악이다. 체조는 건전한 신체를 통하여 용기와 강인성을 길러준다. 음악은 영혼을 부드럽게 만든다. 건전한 신체와 부드러운 영혼이 합하여 원만한 성격을 형성한다. 그 다음으로 부과되는 과목이 계산, 수학, 변증법 등이며 여기에 고된 신체훈련이 부과된다.

20세가 되면서 이들 중에서 우수한 자가 선발되고 다시 10년간에 걸쳐 전문교육을 받게 된다. 이런 모든 교육을 충분히 습득한 사람은 다시 5년간 철학교육을 받게 된다. 35세의 나이로 철학교육을 마친 후 이들은 15년간 실천 및 경험교육에 들어간다. 결국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50세의 남자가 지배자 계급이 된다.


그러나 지배자 계급은 스스로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의 이익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소유나 사랑과 같은 개인적인 욕망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 플라톤은 통치계급이 사유재산이나 가족을 갖지 않아야 된다고 강조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이들의 탈선을 억제하고 있다. 소유욕과 가족에 대한 배려가 때로 이기심을 조장하여 국사를 뒤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계급의 노동에 의하여 만들어진 산물이 통치계급을 부양하고 통치계급은 공동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통치계급은 부인도 공동으로 소유해야 한다. 뛰어난 여자들이 20세의 적령기에 뛰어난 남자들과 가능한 한 자주 결합하여 훌륭한 아이를 많이 탄생시켜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누가 자기 아버지인지 또 수호자는 누가 자기의 자식인지를 구별할 수 없어야 한다. 구별이 가능해지면 다시 가족개념이 생겨 국사보다 개인적인 일에 관심을 쏟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다시 공동으로 양육되고 교육된다. 생산계급은 사유재산과 가족을 소유할 수 있으나 정치에는 참여할 수 없다.

 

▲ 강대석 저서 <김남주평전> 표지.     ©사람일보

플라톤의 이상국가론은 그의 이데아론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그는 자연경제가 화폐경제로 바뀌고 이와 연관된 생산수단의 변화에서 오는 문제점, 부자와 가난한 자의 구분, 자유인과 노예 사이의 갈등,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가치 사이의 마찰, 도시국가들의 정치적 변화 및 상호 경쟁의 극단화로 인하여 그리스 도시국가는 결국 와해의 위기에 놓일 때 나타난 철학자다.

그는 항상 변화하는 현실 속에는 붙잡을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체념하게 된다. 이러한 체념과 더불어 플라톤은 이상적인 철학과 이상적인 사회를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인간에게는 이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상은 현실에 발을 붙이는 이상이어야 한다. 플라톤처럼 현실을 가변적이고 불완전한 어떤 것으로 비하하며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할 때 인간은 공허한 이론에 빠진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철학으로 예술읽기』(2020),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강대석 강대석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사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강대석 / 유물론강의 / 플라톤 / 이상국가론 / 김남주평전] 플라톤의 이상국가론 강대석 2020/06/23/
오늘의사진
6.15 10.4 자주통일평화번영결의대회
많이 기사
  개인정보취급방침사람일보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광고 대전 동구 동부로 55-58 603동 306호(판암동) ㅣ 전화 : (02)747-6150 ㅣ 전자우편:saram@saramilbo.com
등록번호 : 대전, 아00255 제호:사람일보ㅣ창간일: 2003년 6월 15일ㅣ발행·편집인 박해전ㅣ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해전
후원 : 하나은행 555-810120-77607 박해전
Copyright ⓒ 2003~2019 saramilbo.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saram@saram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