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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통일지향 철학만이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학술본부,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 학술포럼
기사입력: 2020/05/17 [12:2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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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야 할 가장 절실한 과제는 바로 조국의 통일이다. 그것을 위해 노동자 학자 정치가 예술가들이 총매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 지향적인 철학만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인 것이다.”


이병창 교수(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학술본부 운영위원)는 16일 오전 11시 6.15남측위 교육관에서 진행된 학술본부(상임대표 김한성) 주최 제57회 6.15학술포럼에서 강대석 저서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 서평 발제를 통해 “강대석 교수는 유물론이 지향하는 사회는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모든 나라와 민족이 동등한 입장에서 자유를 향유하는 사회라고 제시했다”며 이렇게 저서의 맺는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 책은 유물론 철학의 의미와 역사에 대한 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평이하게 쓰여 철학에 입문하는 사람들도 읽기가 수월하다”며 “유물론 철학을 학문적으로 논증하기보다는 유물론 철학자의 삶과 일화를 곁들여 서술함으로써 흥미를 느끼게 했다. 책의 부제가 ‘우리를 위한 철학’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런 의미에서 그게 더 적절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 교수는 “저자는 지금까지 한국의 철학계는 너무 관념론이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며 “유물론이 결여된 결과 한국의 젊은이는 몽상에 사로잡혀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변혁하려고 시도하지 못하며 결국 현실에 안주하고 만다고 비판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저자는 지금 민족의 미래가 불투명한데 그런 점에서 현실을 극복하여, 민족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서는 유물론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한다”며 “두말할 것 없이 공감이 가는 주장이고 그런 점에서 이 저서가 상당히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포럼에 참석한 저자 강대석 교수는 책을 저술하게 된 직접동기와 관련해 “2013년 여름에 일베 게시판에 페시탈이라는 아이디의 일베회원이 저자를 종북좌빨로 매도하며 <죄수번호 117>이라는 제목으로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약 3개월 후에 저자는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고 3차례의 검찰청조사를 받았다. 2018년 1월에 ‘혐의 없음’이라는 통지를 받았지만 조사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저자는 병에 걸려 그해 3월에 서울대병원에서 신장제거수술을 받았다. 암이 다소 전이가 되었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의사의 결정에 따라 4번 치료를 받았으나 몸이 허약하여 이겨내지 못했다”며 “유물론자인 저자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짧게 살더라도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다. 저자는 치료를 받는 대신 평생과제인 유물론에 대한 저술을 끝내기로 결심하였고 그렇게 하여 나온 책이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또 “이 책은 한국철학의 발전을 위한 문제제기의 성격을 지닌다”며 “한국의 민중으로 하여금 스스로의 권리와 책임을 의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중요요인으로 학교교육, 언론, 종교, 국가보안법, 관념론철학, 제국주의문화 등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저자는 관념론 일변도의 한국철학계의 풍토와 관련해 “서양유물론의 대표적인 저술인 돌바크의 『자연의 체계』가 아직 한국에서 번역되지 않는 것은 한국철학의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도 빨리 유물론학회나 연구소가 창설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채언 교수(학술본부 기획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6.15학술포럼에는 이세춘, 조영건, 김동한 박사를 비롯한 학술본부 회원들과 후원회원들이 참석했다.


<박해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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