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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안미사일공장이 전해주는 놀라운 사연
[한호석의 개벽예감] 미국이 핵무력 증강하면, 조선도 핵무력 증강한다
기사입력: 2020/05/11 [20: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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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RC-12X의 무선통신감청, 조선에 집중되다

2. 미국의 위성감시망이 조선에서 포착한 징후

3. 건설공사는 왜 3년이나 걸렸을까? 

4. 조밀하게 배치된 방공망, 그 안에 건설된 미사일공장

5. 미국이 핵무력 증강하면, 조선도 핵무력 증강한다

 

 

1. RC-12X의 무선통신감청, 조선에 집중되다

 

2020년 5월 7일 미국 라디오방송 대담에 출연한 마익 팜페오 국무장관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핵프로그램이 조선 사람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 (중략) 이것은 미국의 안보에 중요한 문제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래 조선에게 특별히 초점을 맞춰온 문제다. (중략) 우리는 그곳(조선을 뜻함-옮긴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켜봤다.”

 

팜페오 국무장관이 조선의 일방적인 핵포기를 주장해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므로, 위에 인용한 대담발언은 진부한 느낌을 준다. 그런 점에서 위에 인용된 대담발언은 세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조선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켜봤다는 그의 발언은 그저 무심히 지나칠 수 없다. 지켜봤다는 말은 조선의 내부동향을 감시-정찰했다는 뜻이다. 미국이 조선을 감시-정찰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조선에게 일방적인 핵포기를 요구한 발언과 조선의 내부동향을 지켜봤다는 발언을 서로 연결시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 두 가지 발언을 연결시켜놓으면, 미국이 조선의 내부동향을 지켜봤다는 팜페오 국무장관의 말은 미국이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동향을 지켜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서, 그는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최근 동향을 지켜보고 나서 조선에게 또 다시 일방적인 핵포기를 요구한 것이다.  

 

팜페오 국무장관이 지켜봤다는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최근 동향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최근 미국의 각종 특수정찰기들이 한반도 상공에 출현하여 조선의 내부동향을 집중적으로 감시-정찰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의 각종 특수정찰기들 가운데서 특히 RC-12X라는 특수정찰기가 2020년 4월 27일부터 한반도 상공에서 감시정찰작전을 집중적으로 전개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분석, 고찰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드러난다. <사진 1>

 

▲ <사진 1> 위의 사진은 미국 육군이 운용하는 RC-12X 특수정찰기 비행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이 특수정찰기는 적국의 무선통신을 감청한다. 주한미국군 제501정보여단 제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에 이 특수정찰기 5대가 배치되었다. 이 특수정찰기는 경기도 평택기지에서 이륙하여 강원도 춘천 상공과 속초 상공을 통과했고, 동해의 '북방경계선'을 따라 정찰비행을 계속했다. 조선에 대한 RC-12X의 무선통신감청은 2020년 4월 27일부터 집중되었다. 이것은 미국이 조선 내부에서 발생한 어떤 징후를 포착하고, 감청력량을 집중시켰음을 말해준다.   

 

1) RC-12X 특수정찰기의 한반도 상공 출동회수는 다음과 같다.

 

4월 27일 5대 출동

4월 28일 1대 출동

4월 29일 3대 출동

4월 30일 2대 출동

 

위에 열거한 출동회수를 보면, RC-12X 특수정찰기들이 2020년 4월 27일부터 대조선감시-정찰작전을 집중적으로 전개했음을 알 수 있다. RC-12X는 적국의 무선통신을 감청하기 위해 운용하는 특수정찰기다. RC-12 계렬의 특수정찰기들 중에서 RC-12X는 성능개량을 거쳐 2016년에 작전배치되었다.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국군 제501정보여단 제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에 RC-12X 5대를 배치했다. 

 

2) 최근 RC-12X 특수정찰기는 경기도 평택기지에서 이륙하여 강원도 춘천 상공과 속초 상공을 통과했고, 지상군사분계선을 동해로 연장한 ‘북방경계선’을 따라 정찰비행을 계속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할 때, 조선과 미국은 지상군사분계선만 확정하고, 해상군사분계선은 확정하지 못했다. 정전 직후 미국은 한미연합군의 대북작전범위를 제한하기 위해 서해에 ‘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 NLL)’을, 동해에 ‘북방경계선(Northern Boundary Line, NBL)’을 임의로 설정했다. 미국이 자기들의 요구에 따라 임의로 그어놓은 ‘북방한계선’과 ‘북방경계선’을 넘나드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며, 그런 월선행위를 금지할 국제법적 근거는 없다. 정전체제가 얼마나 위태롭고 위험한가 하는 것은 이런 사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도 미국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교체하자는 조선의 정당한 요구를 지난 60년 동안 계속 거부해오고 있다. 미국을 평화파괴자로 단죄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RC-12X의 무선통신감청을 조선에 집중시킨 것은 조선 내부에서 발생한 어떤 징후를 포착하고, 감시정찰력량을 집중시켰음을 말해준다. 조선에서 어떤 징후가 나타났기에 미국은 2020년 4월 27일부터 조선에게 무선통신감청을 집중시킨 것일까? 

 

지난 4월 하순 악질탈북자들이 날조, 유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문제에 관한 반북괴담에 놀아난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미국이 무선통신감청을 집중시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처를 탐지하였다고 제멋대로 추측했지만, 사실은 그런 게 아니었다. 당시 미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활동 중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전격적으로 명령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조선 내부에서 오가는 무선통신을 감청하는 데 힘을 집중시킨 것이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를 준비하려면 무선통신량이 급증하기 마련이므로,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우려한 미국이 무선통신감청에 힘을 집중시킨 것은 당연한 노릇이었다.    

 

미국의 각종 특수정찰기들이 대거 출동하면 당연히 작전비용이 급증하게 되는데,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으며 전개한 대조선감시정찰작전에서 그들이 거둔 성과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말하면, 미국은 이번 감시정찰작전에서 허탕을 치고 엄청난 작전비용만 날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비공개활동 중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한 것이 아니라,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신형 전략잠수함 건조사업을 지도했다. 

 

 

2. 미국의 위성감시망이 조선에서 포착한 징후

 

미국의 항공정찰작전이 실패했다고 해서,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미국은 이번 항공정찰작전에서 조선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이 파악한 중요한 정보는 무엇일까?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동아일보> 2020년 5월 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자동차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조립해 완성한 정황”을 포착했고, 발사대차도 함께 포착했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에게 위와 같은 정보를 흘려주면서, 평성시라는 지명을 쓰지 않고 사인리라는 지명을 썼고, 그 말을 들은 특파원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사인리라는 지명을 썼지만, 사인리는 55년 전에 존재했던 옛 지명이다. 원래 사인리는 평안남도에 속했었는데, 1965년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평성시 사인동으로 바뀌었다가, 1967년에 사인동이 평성동, 옥천동, 두문동으로 분할, 개편되었다. 미국 국무부의 대조선정보수준은 55년 전에 사라진 옛 지명을 아직도 쓸 정도로 한심하다. 평성시는 평안남도 도청소재지다.

 

위의 보도내용을 읽어보면, 최근 미국은 위성감시를 통해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어느 자동차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조립해 완성한 정황과 발사대차가 나타난 정황을 포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황은 미국에게 심각한 징후가 아닐 수 없다. 조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조립해 발사대차에 탑재하였다면, 두 가지 후속행동이 뒤따르게 된다. 하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를 지하기지로 보내 실전배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를 발사지점으로 보내 시험발사 또는 위력시위발사를 하는 것이다. 미국이 포착했다는 징후는 위에 서술한 두 가지 후속행동들 가운데 어느 것일까? 이 의문을 풀려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살펴보아야 한다.

 

위에 인용한 보도에 나오는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자동차공장은 3월16일자동차공장이다. 이 공장에는 3.16엔진공장과 9.19조립공장이 있다. 이 공장은 태백산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대형 민수용 화물차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미국의 관심은 이 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발사대차를 생산하는 것에 쏠려 있다. 

 

발사대차를 생산한다는 말은, 차량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생산한다는 뜻이다. <교도통신> 2019년 12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3월16일자동차공장에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9축18륜 발사대차를 생산했다고 한다. 3월16일자동차공장이 9축18륜 발사대차의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자체로 생산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난 시기 중국의 후베이싼장항톈완산 특종차량유한공사가 8축16륜 발사대차를 생산할 때, 미국산 엔진과 도이췰란드산 자동변속기를 수입했었는데, 조선의 3월16일자동차공장이 9축18륜 발사대차의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자체로 생산한 것은 그 분야의 기술수준이 고도화되었음을 말해준다. <사진 2> 

 

▲ <사진 2> 위의 사진은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3월16일자동차공장을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이다. 이 공장에는 3.16엔진공장과 9.19조립공장이 있다. 이 공장에서는 태백산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대형 민수용 화물차도 생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발사대차도 생산한다. 3월16일자동차공장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탑재시험, 수직기립시험, 차탄분리시험을 진행하는 새로운 영구시설이 완공되었다. 완공시점은 2020년 5월 이전이다. 이것은 올해 2020년부터 조선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대량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징후다. 미국이 위성감시를 통해 그런 결정적인 징후를 포착했으므로, 조선에 대한 무선통신감청을 집중시켰던 것이다.   

 

이제는 미국이 위성감시를 집중시킨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의 동향에 대해 알아보자. 2017년 11월 21일에 촬영된 민간위성사진을 분석한 <미국의소리> 2018년 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의 중앙 앞부분에 길이가 약 35m, 너비가 15~18m, 높이가 약 35m이고, 기중기를 옥상에 설치한 새로운 시설이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런 정황을 보면, 당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기 직전, 짧은 기간에 임시시설을 세우고 그 임시시설 안에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했음을 알 수 있다.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2017년 11월 29일 그 임시시설에서 9축18륜 발사대차에 실려 발사안전성을 점검받은 다음, 인근에 있는 발사지점으로 이동하여 발사되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최종조립이 끝나면, 발사안전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려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대차에 싣는 탑재시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울 때 차체가 기울어지지 않는지를 검사하는 수직기립시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운 발사판과 발사대차를 분리시키는 차탄분리시험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소리> 2018년 7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에 세워진 임시시설이 갑자기 철거되었다고 한다. 임시로 급조한 시설이었으므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직후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시시설을 철거한 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2020년 4월 17일에 공개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산하 조선제재위원회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2월 현재 3월16일자동차공장의 새로운 미사일시설이 거의 완공되었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시설은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위해 2017년 11월에 급조되었다가 시험발사 직후 철거된 임시시설을 대체하는 새로운 영구시설이다. 새로운 영구시설은 2020년 5월 이전에 완공된 것으로 보이는데, 거기서는 탑재시험, 수직기립시험, 차탄분리시험 등을 진행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게 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새로운 영구시설이 3월16일자동차공장에 완공된 것은, 올해 2020년부터 조선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대량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징후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은 2020년 4월 말 위성감시를 통해 그런 결정적인 징후를 포착했고, 따라서 조선에게 무선통신감청을 집중시켰던 것이다. 

 

 

3. 건설공사는 왜 3년이나 걸렸을까?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새로운 시설을 3월16일자동차공장에 건설한 것에서 멈추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또 다른 시설을 건설했다. 이제껏 조선은 두 종류의 점검시설을 동시에 건설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제2점검시설에 관련된 사연은 2020년 5월 5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온라인매체 <평행선을 넘어서(Beyond Parallel)>에 실린 분석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의 군사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로 알려진 조섭 버뮤디즈가 집필한 그 분석기사의 제목은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Sil-li Ballistic Missile Support Facility)’이다. 그 분석기사는 민간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자료를 분석한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충분한 설명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파악한 정보들과 그 분석기사에서 밝혀진 정보를 덧붙여 설명하려고 한다.   

 

<평행선을 넘어서>에 실린 위성사진을 보면, 2020년 4월 말 현재, 평양국제비행장 인근에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새로운 공장이 거의 완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공장에서 평양국제비행장 청사까지 직선거리는 2.5km밖에 되지 않으므로, 평양국제비행장 인근이라고 하는 것이다. 조섭 버뮤디즈는 거의 완공된 새로운 공장이 신리에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착오다. 신리는 평안남도 순천시에 속한 지명인데, 새로운 공장은 평양국제비행장과 함께 평양시 순안구역에 있다. 이 새로운 공장의 공식명칭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이 글에서는 편의상 현지 지명을 따서 순안미사일공장이라고 부른다. 

 

순안미사일공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가 아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까닭은 그 공장이 평양시 외곽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평양 중심부에 있는 김일성광장에서 순안미사일공장까지 직선거리는 20km밖에 되지 않는다.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를 수도에 건설하는 나라는 없다.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들은 미국의 위성감시를 따돌리기 위해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산악지대 지하에 건설되었다. 

 

순안미사일공장 옆에는 그 공장의 근로자들이 살게 될 생활구역이 있다. 다세대주택 31개동을 건설하는 공사가 2016년 8월 시작되었는데, 2020년 5월 초 현재 거의 완공되었다. 이 생활구역은 서쪽에 4층짜리 다세대주택 14개동, 동쪽에 4층짜리 다세대주택 17개동으로 이루어졌는데, 총 248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생활구역 주변에는 남새온실, 축사, 양어장이 건설되었는데, 이것은 다세대주택 입주자들을 위한 후생시설들이다. 이처럼 군인들이 거주하는 병영이 건설되지 않고,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이 건설된 것만 봐도, 그곳이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가 아니라 미사일공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순안미사일공장이 어떤 공장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순안미사일공장은 2017년 6월경에 착공되었고, 2018년 6월에 건물이 완공되었다. 2018년 8월에 그 공장으로 드나드는 도로가 완공되었는데, 도로폭은 약 10m다. 또한 약 2.3km 떨어진 순안역에서 그 공장까지 철길이 연결되었다. 도로폭이 약 10m이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9축18륜 발사대차도 충분히 오갈 수 있다. 순안미사일공장에는 길이가 약 76m이고, 폭이 약 33m인 옥외주차장도 완공되었다. <사진 3>    

▲ <사진 3> 위의 사진은 평양국제비행장 인근에 있는 순안미사일공장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밝은 회색건물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곳이고, 회색건물 왼쪽 아래에 있는 긴 직사각형 건물이 열차최종역사이며, 회색건물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야산에 거대한 지하시설이 있다. 또한 회색건물 오른쪽 위에 주런히 늘어선 건물들이 이 공장의 근로자들이 거주할 다세대 주택단지다. 순안미사일공장은 2017년 6월경에 착공되었는데, 2020년 6월 중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건설공사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는 것인데, 려명거리 건설이나 순천린비료공장 건설 같은 방대한 건설공사를 1년 만에 끝내는 조선에서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단순하게 보이는 건설공사를 3년씩 계속해온 것은 그 공장에 매우 복잡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첨단설비들이 설치되었음을 말해준다. 건물규모를 보면, 순안미사일공장이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보다 3배 정도 크다. 이것은 순안미사일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공정 이외에 더 복잡한 공정이 진행된다는 점을 말해준다.  

 

주목되는 것은, 순안미사일공장을 건설한 공사기간이 너무 길다는 사실이다. 2017년 6월경에 착공된 그 공장이 2020년 6월 중에 완공되면, 건설공사기간은 3년으로 되는 셈인데, 이것은 이상한 일이다. 초고층아파트, 대형 상업시설, 대형 공공시설 등 100여 동을 건설했던 려명거리 건설공사는 2016년 4월에 착공하여 1년 걸렸고, 70여 동의 건물들과 방대한 생산설비를 건설했던 순천린비료공장 건설공사도 2019년 3월에 착공하여 1년 1개월 걸렸는데, 공장건물 2개 동과 다세대주택 31개 동으로 이루어진 순안미사일공장을 건설하는 데 3년이 걸렸다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순안미사일공장을 건설한 공사기간은 왜 그처럼 길어진 것일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공장설비를 조립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순안미사일공장건물들을 건설하는 데는 1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공장건물들에서 가동될 각종 설비를 조립하고 설치하는 데 2년이 더 걸린 것이다. 이런 정황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조립기술을 요구하는 첨단설비들이 그 공장에 설치되었음을 말해준다. 도대체 무슨 첨단설비였기에 그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과 기술이 요구되었을까?

 

순안미사일공장을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을 보면, 3개 동이 서로 연결된 공장건물과 열차최종역사가 각각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열차최종역사는 길이가 약 180m이고, 폭이 약 33m다. 인근에 있는 순안역에서부터 열차종착역사까지 철길이 연결되었다. 열차종착역사는 2018년 1월에 착공되었고, 2019년 10월에 완공되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열차종착역사에는 대형 화물차에 싣기 힘든 크고 무거운 화물을 실은 특수수송렬차가 드나들게 된다. 특수수송렬차로 미사일공장에 실어나를 크고 무거운 화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밖에 없다. 그러므로 순안미사일공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다루는 공장인 것이 분명하다. 

 

열차종착역사 옆에는 길이가 약 122m이고, 너비가 약 43m인 공장건물이 세워졌다. 3개 동이 서로 연결된 건물인데, 그 건물 양쪽에 너비가 약 6m인 출입문이 있고, 차량이 출입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도로가 나있다. 이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들이 출입문을 통해 공장 안으로 드나들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가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거기서 무슨 작업이 벌어지는 것일까? 순안미사일공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3개 동을 서로 연결한 공장건물 중앙에 가로가 약 37m, 세로가 약 30m, 높이가 약 35m인 격실이 세워졌는데, 대형 발사대차에 탑재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그 격실 안에서 수직으로 세울 수 있다.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탄체길이가 21m이고, 9축18륜 발사대차의 높이가 3m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 격실 안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위에 서술한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은 길이가 약 35m, 너비가 15~18m인데 비해, 순안미사일공장건물은 길이가 약 122m, 너비가 약 43m나 된다. 건물규모를 비교해보면, 순안미사일공장건물이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보다 3배 정도 큰 것이다. 이것은 순안미사일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 작업 이외에 더 복잡한 작업이 진행된다는 점을 말해준다. 

 

 

4. 조밀하게 배치된 방공망, 그 안에 건설된 미사일공장

 

순안미사일공장에서 어떤 복잡한 작업이 진행되는 것일까? 이 의문을 풀려면, 2019년 12월 13일 조선국방과학원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중대한 시험”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었고,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중략)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담화에서 언명했었다. 그날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중대한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될 신형 고체연료로켓엔진 지상분사시험이었다.     

 

위와 같은 사실을 기억하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복잡한 공정이 순안미사일공장에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액체연료로켓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공정은 비교적 간단해서, 발사대차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다음, 액체연료수송차량들이 호스로 액체연료를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주입하면 되는 것이다. 그와 다르게, 고체연료로켓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고체연료를 장입하고, 핵탄두가 들어가는 전투부를 탄체에 조립하고, 원통형 발사관에 탄체를 넣은 뒤에 수직기립시험을 진행해야 한다. 액체연료는 수송차량이 호스를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연결하여 주입하면 되지만, 고체연료는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장입하고, 원통형 발사관에 탄체를 넣어야 하므로 복잡하고 어려운 공정을 거치는 것이다. 고체연료를 탄체에 장입하는 특수설비와 탄체를 원통형 발사관에 넣는 특수설비를 들여놓아야 했으므로, 순안미사일공장 건물규모가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보다 3배 정도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순안미사일공장을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을 보면, 다른 미사일공장들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시설이 눈길을 끈다. 그것은 그 공장건물 바로 옆 야산에 자리를 잡은 거대한 지하시설이다. 이 지하시설은 길이가 약 750m고, 폭이 약 40m다. 너비가 약 30m인 출입구에는 전기장치로 여닫는 강철차폐문이 달렸는데, 그런 출입구가 서로 반대쪽에 각각 한 개씩 있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2017년 1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준비작업을 현지에서 직접 지도하는 장면이다.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액체연료로켓이 장착되었으므로, 원통형 발사관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순안미사일공장에서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고체연료로켓이 장착되었으므로, 발사대차 위에 반드시 원통형 발사관이 실리고, 그 안에 탄체가 들어간다. 순안미사일공장에서는 지하시설에서 생산된 고체연료를 대륙간탄도미사일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장입하고, 핵탄두가 들어가는 전투부를 탄체에 조립하고, 고체연료가 장입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원통형 발사관에 들여넣고, 수직기립시험을 진행한다. 순안미사일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조밀하게 구축된 방공망 안에 건설되었다. 순안미사일공장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최종적으로 완성하고, 그것을 특수수송렬차에 실어 조선 각지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에 보내 줄 것이다.  

 

원래 이 지하시설은 지난 시기 평양국제비행장에 배치된 작전기들과 항공관련장비들을 전시에 공습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1980년대 혹은 그 이전에 건설되었는데, 평양국제비행장에 배치되었던 작전기들과 항공관련장비들은 다른 군용 비행장으로 오래 전에 이전되었고, 한동안 고려민항 항공기 관련장비들과 지원차량들을 보관하는 시설로 사용되어오다가 평양국제비행장 청사가 2015년 7월 개건, 확장된 이후 그 지하시설은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되었다. 그러다가 3년 전 순안미사일공장이 건설되면서 그 공장의 부속시설로 되었다. 

 

그런데 그 거대한 지하시설은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가? 순안미사일공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가 아니므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들과 지원차량들이 그 지하시설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입될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방대한 화학설비들이 그 지하시설에 설치된 것으로 생각된다. 

 

순안미사일공장을 중심으로 하여 반경 5km 구역에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되었다. 이 방공망은 고사총과 고사포가 배치된 반항공포진지 17개소, 번개-1 지대공미사일(사거리 45km, 사고도 25km)이 배치된 반항공미사일기지 17개소,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잡는다는 번개-3 지대공미사일(사거리 35km, 사고도 18km)이 배치된 반항공미사일기지 6개소, 번개-4 장거리지대공미사일(사거리 300km, 사고도 40km)이 배치된 반항공미사일기지 1개소로 이루어졌다. 반항공무력이 그처럼 밀집되었으므로, 전 세계에서 가장 조밀하게 배치된 방공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를 장입하고,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공장을 그곳에 건설한 이유는 강력한 방공망의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지하시설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지하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순안미사일공장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최종적으로 완성하고, 그것을 특수수송렬차에 실어 조선 각지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들에 보내 줄 것이다.   

 

 

5. 미국이 핵무력 증강하면, 조선도 핵무력 증강한다

 

2017년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태양절 경축 열병식에 처음 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두 종이 등장했다.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7축14륜 발사대차들과 또 다르게 생긴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8축16륜 발사대차들이 등장한 것이다. 2017년 11월 29일 시험발사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액체연료로켓엔진이 장착되었기 때문에 탄체를 원통형 발사관에 들여놓지 않고 발사대차에 올려놓았다. 원통형 발사관은 고체연료로켓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들여놓는 장치이므로, 2017년 4월 15일 열병식에 등장한 두 종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인 것이 분명하다. 2019년 12월 13일 조선국방과학원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신형 고체연료로켓엔진 지상분사시험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개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올해부터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고,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 핵탄두도 올해부터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조선은 핵무력을 비상히 증강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4월 6일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핵억지력: 미국의 기반과 국방을 위한 안전장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가핵안보국은 기존 핵탄두를 현대화하기 위한 15억6천만 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한다. 미국의 핵무력 증강은 2020년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오마바 행정부 시기부터 준비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미국이 이처럼 핵무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므로,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조선도 그에 대응하는 핵무력을 비상히 증강하는 것이다. 미국이 핵무력을 증강하면, 조선도 핵무력을 증강한다. 

 

2020년 5월 현재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400발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을 상대로 핵억지력을 가지려면 조선도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최소한 100발 정도는 보유해야 할 것이다.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에서 액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정성 점검능력을 확장한 조선이 순안미사일공장을 건설하여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안정성 점검능력을 확장하게 된 것은 대미핵억지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결정적인 조치로 된다. <사진 5> 

 

▲ <사진 5> 위의 사진은 2017년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태양절 경축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익명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8축16륜 발사대차 위에 커다란 원통형 발사관이 실려있고, 그 원통형 발사관 안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들어있다. 그날 열병식에는 위의 사진에 나타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이외에 7축14륜 발사대차의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있는 또 다른 익명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2년 6개월이 지난 2019년 12월 13일 조선국방과학원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체연료로켓엔진 지상분사시험을 진행했다. 이것은 2017년 4월 15일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두 종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다른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개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올해부터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고,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 핵탄두도 올해부터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조선은 핵무력을 비상히 증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핵무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므로, 그에 대응하여 조선도 핵무력을 비상히 증강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중국은 2019년 6월 2일 JL-3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로씨야는 2019년 10월 29일 불라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미국은 2020년 2월 5일 미닛맨-3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의 주변에 있는 핵대국들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줄이어 진행했으므로, 이제는 조선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차례다. 조선이 순안미사일공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를 장입하고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면, 작전성능을 점검하는 시험발사를 하고 실전배치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불가피하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조선에게 일방적인 핵포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조선은 그런 트럼프 행정부를 무시해버리고 자기의 길을 가고 있다. 조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언급한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리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하고 있는 중이다.  

 

2020년 하반기에 조선과 미국에서 각각 중대한 정치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조선에서는 조선로동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2020년 10월 10일을 맞이하게 되고, 미국에서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2020년 11월 3일을 맞이하게 된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그 두 가지 중대한 정치일정과 각각 결부되었다는 사실이다. 조선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대재앙 속에서 비틀거리는 미국은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순안미사일공장이 전해주는 놀라운 사연이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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