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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마흐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실증주의철학 비판 19
기사입력: 2020/02/11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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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흐(Mach)

  

▲ 마흐     © 사람일보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순수경험의 철학’ 혹은 ‘경험비판론’이 발생했는데 그 주창자의 한 사람인 마흐(Mach, 1838-1916)의 이름을 따 ‘마흐주의’라 불리기도 한다. 이 철학은 실증주의 변종인 제2의 실증주의다. 이 철학은 1871년 최초의 노동자독재인 파리코뮌을 통해 경악을 느낀 서구 부르주아 지식인들이 노동계급의 철학인 변증법적 유물론을 비판하려는 목적과 더불어 발생하였다.

진리를 인식하고 사물의 본질로 파고드는 인간의 힘과 사회를 합리적으로 개조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불신하게 만들려는 의도 아래 출발한 마흐주의는 반동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지식인들의 어중간함과 타협적인 성격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모든 계급과 정파를 초월하여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는 듯하고 철학적으로 종래의 관념론과 유물론을 넘어 새로운 철학을 제시하려는 이들의 의도에는 그러나 자본주의적 자유주의와 주관적 관념론이 은밀히 숨겨져 있다.

  

마흐주의자들은 새로운 자연과학의 성과를 이용하여 실증주의에 과학적인 철학의 모양새를 만들어주려 하지만 그러나 실제로 실증주의에서 유물론적 잔재를 완전히 척결하려 하였다. 이전의 실증주의가 전통적인 철학을 공격했다면 마흐주의자들은 올바른 과학마저 거부하고 고전적이며 관념론적인 물리학만을 이용하였다. 올바른 과학 속에 유물론적 요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 강대석 저서 <왜 유물론인가?> 표지     ©사람일보

그러므로 마흐주의는 이전의 실증주의에 비해 더 주관적 관념론에 빠져 있지만 제3의 길을 걷는 것처럼 스스로의 본질을 은폐하려 한다. 마흐는 유물론도 아니고 관념론도 아닌 제3의 길을 걷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제3의 중립적인 길이란 기계적인 유물론의 일부를 주관적 관념론과 뒤섞은 혼합물에 불과했다. 마흐주의자들은 이전의 실증주의자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인식론에 기울였지만 결국 흄의 불가지론, 이전의 실증주의, 신칸트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흐는 젊은 시절에 칸트주의자였다. 1867년부터 프라하대학 및 빈대학의 교수가 되면서 생리적인 광학과 음향학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순수경험’에 관한 연구를 시도했는데 그의 서술이 아베나리우스에 비해 명료했기 때문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고 이 학파의 철학이 그의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인식과 오류』가 그의 실증주의를 대표하는 저술이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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