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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트럼프 탄핵안 2건 최종 부결
권력남용·의회방해 모두 무죄... ‘대선 정국’으로 전환, 일전 예고
기사입력: 2020/02/06 [14:2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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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력남용 및 의회방해 혐의에 대한 탄핵안이 5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이에 따라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미 하원에서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면죄부를 받고 탄핵 정국도 막을 내리게 됐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2건의 탄핵혐의 표결을 실시해 권력남용 혐의의 경우 ‘반대’ 52표, ‘찬성’ 48표로 부결시켰다. 의회방해 혐의 역시 ‘반대’ 53표, ‘찬성’ 47표로 부결시켰다.


현재 미 상원은 공화당이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이 2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탄핵안 투표 결과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다만 권력남용 혐의에서만 공화당의 미트 롬니 상원의원이 탄핵안에 찬성하면서 이탈했다.


이번에 탄핵 정국이 종결된 것은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지난해 9월 24일 탄핵 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한 지 134일이며, 지난해 12월 18일 하원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가결한 지 49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날 친정인 공화당의 압도적 지지로 자신을 옭아매온 탄핵 정국을 떨치고 대선 가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이날 탄핵안이 부결된 직후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가 줄곧 말해왔듯이 그(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죄가 없다”면서 “상원은 근거가 없는 탄핵 조항을 거부하기 위해 투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탄핵안 부결을 예상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미 의회 의사당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위대한 미국의 귀환’을 선언하며 자신의 경제와 안보, 무역 분야에서 치적을 나열하는 등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개시를 선언했던 민주당 수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연설 막바지에 공개적으로 연설문을 찢어버리는 등 앙금을 그대로 노출했다.


이번에 상원에서 탄핵안이 최종 부결됨에 따라 일단 탄핵 정국은 막을 내렸지만, 미 정가는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대선 승리를 놓고 다시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진영 간 정치적 명운을 건 제2라운드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중의소리=김원식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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