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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인간정신의 발전단계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실증주의철학 비판 15
기사입력: 2020/01/28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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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인간정신의 발전단계

 

▲ 강대석 저서 <왜 유물론인가?> 표지     © 사람일보

콩트는 인간정신의 발전단계를 신학적 단계, 형이상학적 단계, 실증주의적 단계로 구분하면서 자본주의의 발전에 유용한 실증주의적 단계를 인간정신의 최고단계로 미화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다. 인간정신은 이성적인 통찰에 의하여 신화적 단계를 극복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인간이성의 발전에서 신학적 단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이성적인 발전은 유물론인 사고방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고대 그리스철학이 유물론적 세계관과 함께 출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신화와 종교의 단계는 인간이성이 아니라 인간의 비이성이 주도한 시기였다. 자연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토대로 하는 유물론이 주도하던 시대를 콩트는 형이상학적 단계로 비하하는데 그것은 바로 객관적 관념론을 비판한다는 구실 아래 유물론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반적으로 콩트는 사물의 발전과정을 옳게 파악하지 못하고 고정된 현상에 얽매여 변증법적인 변화를 부정하는데 그것 자체가 바로 형이상학적인 방법이었다. 학문을 분류하는 그의 방법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는 경험론과 합리론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유물론과 관념론을 초월한다는 구실 아래 어중간한 중립을 표방하며 관념론에 빠진다.

정치경제학, 윤리학, 역사철학, 법학 등의 대치학문으로서 그가 내세운 사회학은 결국 사변적인 실험으로 끝나고 말았으며 그 공적은 자본주의 사회를 개선하고 유지해주는 데 있었다. 그는 원칙과 질서에 대한 사랑에서 사회발전의 목표를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자본주의사회를 옹호하려는 후기부르주아지의 기만술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은 사회구조의 과학적인 분석과 이해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도덕적인 혁신이나 종교적인 피난처에서 안주할 수밖에 없었다. 철학을 과학으로 변화시킨다는 그의 출발점은 철학을 종교로 만드는 결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 리트레     © 사람일보

실증주의는 결국 근본적인 철학문제, 다시 말하면 인생관의 문제를 거부하면서 철학적인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한 철학이 막다른 골목에 도달한다는 것을 깨달은 콩트는 말년에 중세적인 신비주의를 복원시키면서 토마스 아퀴나스를 가장 위대한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추켜세웠다.

  

콩트의 실증주의는 후기부르주아철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그의 제자들은 콩트의 이론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았다. 라피트(Laffitte)가 중심이 되는 우파들은 스승의 이론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종교적인 색채를 존중한 반면 리트레(Littré)가 중심이 되는 중간파들은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하였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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