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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녀 장관상’ 의혹 짚은 이재정 의원
‘허위 공적 조서 작성’ ‘사이트 대리 운영’ 등 주장...자한당 “싸우자는 거냐” 반발
기사입력: 2019/10/03 [12:1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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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두 자녀가 각각 중·고교생이던 지난 2001년, ‘장애인 먼저’ 우수실천단체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특히 황 대표의 자녀가 수상에 필요한 활동 실적을 열거하는 부분에 있어서 공적을 부풀리거나 수상과는 무관한 내용들을 써넣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2001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황교안 부장검사의 자녀 남매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개인 자격으로 수상했는데, 이때 전국에서 5명이 상을 받았다”며 “2명이 황 대표의 자녀(당시 아들 고2, 딸 중3)였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 내역을 알아보니 사이트 장함모(장애우와 함께하는 모임)를 개설해 운영한 것이 주된 수상 사유이다. 그런데 해당 사이트를 봤더니 수상 불과 몇 달 전에 개설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넷에 남은 사이트 기록을 보니 남매를 제외한 첫 회원의 가입일, 사실상 실질적인 (사이트) 운영 개시일로 볼 수 있는 날은 9월 7일이다. 상의 근거가 되는 여러 가지 사유들을 담아 공식적으로 공적 조서를 작성한 것은 11월 13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석 달이 채 못 미치는 사이트 운영 경력을 공적으로 인정받아 장관상을 수상한 것”이라며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다른 수상자의 경우 수년간 장애인 분야에서 활동해온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외에 전후 사례들을 살펴봐도 학생이 수상한 적은 없고, 3개월 남짓 사이트를 운영한 일로 수상한 사례는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장함모 사이트의 대리 설립·운영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장함모 사이트의 실질적 운영자로 꼽히는 사람은 황 대표의 자녀가 아닌 황 대표 배우자의 후배 A 씨다.


A 씨는 2005년까지 1천 500여 건의 자료를 사이트에 게시하며 남매보다 월등히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지만, 황 대표의 자녀처럼 장관상을 받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A 씨와 황 대표 배우자의 관계에 대해 “같은 신학 대학에서 나란히 석사과정을 밟은 선후배 사이이다. 지도교수도 같은 사람”이라며 “2001년 이래 선후배인 두 사람은 놀라우리만치 동일한 경로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활동이 겹치는데, 사실상 선후배 사이의 상하 협력관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장함모 사이트의 글을 황 대표가 쓰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 황 씨 이름으로 작성된 글의 이메일 주소와 황 대표가 현재도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가 같다. 아들이 글을 올리면서 아버지가 쓰는 메일 주소를 왜 본인 회원 정보에 올려뒀을까”라며 “‘아빠가 대신 (글을) 써줬나’라는 생각도 해본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황 대표의 자녀가 장애인 봉사활동과는 무관한 사항을 공적 조서에 적시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황 대표의 두 자녀는 시기가 특정돼 있지 않은 ‘대검찰청 도서실 봉사활동’ 이력을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을 위한 공적 조서에 적시했다.


장소와 횟수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은 헌혈 기록도 조서에 올렸으며, 장애우 관련 미담을 소개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등 활동을 했다고 거론한 부분은 사실상 언론 보도 내용을 장함모 사이트에 그대로 게시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 의원은 “(공적 조서에)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검찰청 도서실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아빠 찬스가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행안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윤재옥 의원은 “행안부 장관이 상을 준 것도 아니지 않냐”며 “정론관에서 할 얘기다. 국감에서 행안부 장관을 상대로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장관 상대로 질문해야 하는데 야당 대표 이야기를 하냐”며 “국감장에서 이러는 건 서로 싸우자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열을 올렸다.


한편, 황 대표 자녀의 장관상 수상은 남매의 입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과도 연결돼 사실상 특혜·비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자신의 영향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민중의소리=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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