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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와 간절함 항상 마음에 두겠다”
“100번째 질문자”로 기자간담회 마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사입력: 2019/09/03 [11:5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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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자정을 남겨 3일 새벽 막을 내렸다.


조 후보자는 애초 2일 예정돼 있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무산되자 이를 대체한 기자간담회를 같은 날 국회에서 열었다.


국무위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가 아닌 기자간담회를 생중계로 장시간 동안 연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만큼 조 후보자는 자신의 둘러싼 셀 수 없이 많은 의혹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조 후보자의 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돼 다음 날 새벽 2시 15분경에 마무리됐다. 기자들이 계속해서 질문하려고 손을 들었지만, 비슷한 질문과 답변이 반복되고 피로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회를 본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제안으로 가까스로 마칠 수 있었다.


홍 대변인은 "오후 3시 반부터 시작해 지금 새벽 2시"라며 "한 시간 더 하면 12시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질문자는 핵심 의혹 중 하나인 사모펀드 보유와 관련된 질문을 했다. 그리고 끝으로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으로 촉발된 사회구조적 불평등에 따른 젊은 세대의 분노 여론이 거론됐다.


이에 조 후보자는 차분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나갔다. 조 후보자는 또 "더 살기 좋은 개천을 만들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라며 "제가 아이 문제에 대해 불철저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조 후보자의 답변이 끝나자, 홍 대변인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겠다. OO일보 질문이 100번째 질문자였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마무리발언을 하기 직전 "사실관계 확인을 하나 하겠다"라며 딸의 출생신고에 대해 언급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신고의무자는 호주였고 당시 호주는 선친이었다. 불법은 없었다"라며 "부모가 아니더라도 할아버지가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늦은 시간까지 들어주신 국민여러분, 긴 시간 함께 한 기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선을 다해 답변을 드렸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어떻게 판단해 주실지 모르겠다"라며 "인생을 살아오면서 제가 너무 쉽게 지나온 것들을 이번 검증 과정을 통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치와 간절함을 항상 마음에 두겠다"라며 "저로 인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청년들을 보며 느낀 부끄러움을 깊이 간직하겠다. 제가 지금까지 의식하지 못한 채 받은 혜택을 어떻게 돌려드릴지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공직자는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걸맞는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잊지 않겠다"라며 "혹시 제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런 마음으로 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불가피하게 이런 자리가 마련됐지만 국회와 정당의 역할을 존중하고 의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의소리=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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