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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서 대화 추세 변하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 오사카 한중 정상회담서 시진핑 주석 방북 결과 청취
기사입력: 2019/06/27 [23:3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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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가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27일 오사카 웨스턴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지난 20~21일 북한 국빈방문 결과를 듣고 의견을 나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중 정상은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5시 37분부터 40분간 오사카 웨스턴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면서 회담 결과를 전했다.


시진핑 주석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 주석과 만나 “첫째,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둘째,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셋째, 대화를 통해 이 문제(한반도 비핵화)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면서 “넷째,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확한 김정은 위원장의 워딩 그대로라고 보기에는 좀 과한 것 같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그 네 가지의 의견을 시 주석에게 회담이나 여러 자리를 통해서 전달했음을 시 주석은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대화 추진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북미 3차 대화에 대해서 지지한다”고 밝히고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보여 이를 통해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담화를 통해 남북 사이에 교류와 물밑대화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밝혔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조속한 북미대화,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만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남북간 물밑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한중 정상회담에 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 한중 정상회담에 임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시 주석은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와 관련 “해결방안들이 검토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핵화가 선행되는 것은 아니다. 같이 연동될 수 있다는 정도의 언급”이라며 “비핵화가 되면 그 다음에 사드가 풀린다라는 정도의 구체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 “다자무역 체제는 보호되어야 한다”고만 말했고,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한국에 1, 2위 교역국으로 모두 중요하다.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원만히 해결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외에도 한중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과 대기환경 오염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문 대통령은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을 비롯, 독립사적지 복원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고, 시 주석도 가능한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빠른 시일 안에 방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각국의 사정을 고려해서 구체적 시간에 대해서는 외교 당국를 통해서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상회담이 순차통역 방식이 아닌 동시통역 방식으로 진행돼 양 정상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 한중 정상회담에는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이날 정상회담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고민정 대변인, 조한기 1부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임기모 외교부 의전장, 강상욱 외교부 동북아국장, 박상훈 의전비서관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딩쉐샹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류허 국무원 부총리, 양제츠 당 중앙정치국 위원,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류쿤 재정부장, 종산 상무부장, 이강 인민은행장, 쿵쉬안유 주일중국대사, 친강 외교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동포 만찬간담회를 갖고 G20 정상회의 첫 날인 28일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러시아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둘째날인 29일에는 캐나다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해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30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2019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축사에서 “이번 일요일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여덟 번째 회담한다”며 “비무장지대의 모처에서 북한을 향해 모종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통일뉴스=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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