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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분단극복 조국통일 추동하는 문학 창조하자"
강상기 시인, 전북문학관에서 '나의 삶, 나의 문학' 특별강연
기사입력: 2019/05/04 [19:4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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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상기 시인이 3일 전북문학관(관장 류희옥) 강당에서 '나의 삶, 나의 문학'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 사람일보

강상기 시인(73)은 3일 우리 시대 문학의 사명과 관련해 "작가들은 개인의 정서에 머물지 않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려는 깨어 있는 정신으로 분단극복과 조국통일을 추동하는 문학을 창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인은 이날 오후 2시 전북문학관(관장 류희옥) 강당에서 진행된 '나의 삶, 나의 문학'을 주제로 한 '5월 문학광장' 특강을 통해 자신이 겪은 '오송회사건' 5공 이적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의 진실을 밝히며 이렇게 밝혔다.

전북 임실 출생의 강 시인은 신흥고, 전주교대, 원광대 국문과 출신으로 1966년 월간 『세대』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으며,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편력」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강 시인은 1982년 군산제일고에 근무하던 중 ‘오송회사건'으로 구속되어 1년3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고, 그후 17년이 지난 1999년 신규 발령으로 교단에 복귀하였다. 2008년에 오송회 관련자 전원에게 무죄가 선고되었으니, 실로 26년 동안이나 기나긴 고통의 터널을 지내온 것이다.

그는 최근의 시집 『조국연가』 등 다섯 권의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지난해 한국예술평론가협회에서 시상한 제38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문학 특강에서 강 시인은 5공 이적단체 고문조작사건인 ‘오송회’ 사건의 자초지종을 밝히면서, 독재정권이 국가보안법을 빌미로 고문하고 감금하면서 한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고 고통 속에 몰아넣을 수 있는가를 생생한 육성으로 증언했다.

강 시인은 고문 후유증, 감당하기 힘든 생활고 등 한 개인에게 밀려오는 엄청난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왔고, 이런 시련이 시인의 시 창작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가를 진솔하게 말했다. 

“씨앗은 / 수천 송이의 꽃과 / 수천억의 이파리를 가두고 있는 감옥이다. // 감옥을 파괴하라. / 파괴된 감옥이 / 다시 감옥을 만들지라도 // 아름다운 꽃이 피고 / 푸른 이파리들이 살랑거리는 세상을 위하여 / 감옥을 파괴하라.”

강 시인은 그의 시 「씨앗」 전문을 낭독하며 “시인은 씨앗이 깨어 나오도록 온기를 불어넣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씨앗은 두 개의 떡잎으로 갈라져 나온다. 분열하라는 뜻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며 실천하라는 뜻이다. 평화와 상생, 공존을 위하여 나눔이야말로 우리가 살면서 실천해야 할 덕목임을 일깨워준다. 나는 바로 우리 삶이 그러한 사랑의 일깨움과 실천이어야 함을 확신한다. 그런 마음으로 나는 시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 강상기 시인이 3일 전북문학관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전북 문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람일보

<김광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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