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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1돌 기념시 <복귀>
최기종 시인,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 판문점선언 1돌 기념식에서 발표
기사입력: 2019/04/26 [14:5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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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칠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 공동대표가 최기종 시인의 판문점선언 1주념 기념시 <복귀>를 낭송하고 있다.     © 사람일보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최기종 시인(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 공동대표)이 이를 기념하는 시 <복귀>를 창작했다.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가 25일 대전에서 개최한 판문점선언 1주념 기념식에서 이 시가 낭독되었다. 최기종 시인의 시를 싣는다. <편집자>
 
복귀

-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여

 
아, 그날 피어났던 꽃송이송이는 꽃사태 일으켰을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 마주보며 악수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 노란선 넘어와서
서로 하나 되어 포옹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는 언제쯤 저 선을 넘어갈 수 있겠냐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 기럼 지금 넘어가볼까요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손을 잡고 그 선 넘어갔다 다시 넘어오고
아, 그날 새봄이 불어나서 폐부까지 화들짝 들어찼을까
평화의 집에서 훈민정음 글씨도 감상하고
김위원장 백두산서체로 ‘새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방명하고
문대통령이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고 하니
김위원장, 오시면 교통이 불비해서 걱정스럽지만 편히 모시겠다고 화답하고
2층 회담장으로 이동하여 모두 발언으로
오늘은 북남관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마음이라며
저녁만찬을 위하여 멀리서 평양냉면을 가져왔다고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것구나 하니
삼천리 방방곡곡 냉면을 부르는 노래 환호처럼 넘쳐났을까
오후에는 1953년생 소나무를 기념식수하면서
백두산 흙과 한라산 흙이 뿌려지고
대동강수와 한강수가 듬뿍 부어지고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포지석 앞에서 사진도 찍고
아, 그날 훈훈한 순정은 내 그리던 동포여러분이었을까
두 정상이 도보다리 산책할 때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아재종질 사이인 듯
굴참나무, 신갈나무, 회양목, 산벚꽃, 드릅나무, 자귀나무, 붉나무, 고욤나무, 모감주나무
연두로 피어나서 풍경 속의 풍경을 만들고
두 정상 도보다리 끝난 지점 녹슨 군사분계선 표식물도 만져보고
거기 버드나무 늘어진 벤치에 앉아 환담할 때
되지빠귀, 산솔재, 청딱따구리, 소쩍새, 곤줄박이, 쇠박새, 방울새, 멧비둘기, 오색딱다구리
반갑다고 함께 평화하자고 자연하자고 화음을 넣어대고
꿩 소리 유난히 크게 들리던 거기 비무장지대 도보다리를
오대양육대주가 까치발 들고 서서 주목했을까
아, 그날 그 자리 널문리 선언은 꿈이었을까 생시였을까
그렇게 봄이 쉬이 왔을까
여망처럼 꽃이 피어나고 웃음이 벙글어지고 눈물이 핑 돌고
그렇게 하나의 핏줄과 역사, 문화와 언어를 가진 한반도가 되었을까
하지만 그렇게 봄은 왔는데
아, 그날 그 자리 넘치던 새봄으로도 우리의 가을은 더디 오는 것일까
아, 그날 그렇게 피어나던 녹음도 서에서 부는 바람 거스르지 못하는 것일까

▲ 최기종 시인     © 사람일보











<최기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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