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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민족성을 살리는 민족통일문화의 향방
판문점선언에 따라 남북민족통일문화창조위원회를 구성해 지혜를 모으자
기사입력: 2019/04/17 [01:0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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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저출산과 급속한 고령화로 민족이 머지 않아 소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미 2005년부터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발족해 대책을 모색해왔으나 상황 악화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소멸한다>라는 책까지 등장했다. 우리 사회는 민족 소멸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올바른 해법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 민족의 소멸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지난 한 세기 민족을 고통의 나락에 몰아넣은 외세가 강요한 식민과 분단체제와 외세의 민족말살정책에서 비롯되었다. 그로부터 민족성을 살리는 민족문화 발전이 가로막히고 민족성을 죽이는 문화제국주의와 정보제국주의가 관철되었다. 결국 위기의 실상은 식민과 분단이 불러온 대재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단일민족문화의 전통에 빛나는 우리 민족은 일제의 식민지배정책에 의해 민족 절멸의 위기를 겪었다. 일본 제국주의는 삼천리 금수강산을 불법 강점하고 우리 민족의 성을 일본식으로 바꾸는 창씨개명을 강요하고 우리 말글을 쓰지 못하게 하였다. 일제는 우리 민족성과 민족문화를 말살하여 영원한 식민지 노예로 만들려 하였다.


일제 식민통치의 연장선에서 또 다른 외세가 강요한 민족분단체제는 일제의 식민 침탈에 못지않은 고통을 들씌웠다. 미국제국주의는 우리 민족을 남북으로 가르고 미군정 통치에서부터 민족성을 해체하는 분할지배정책을 고수하였다.


우리 사회는 미제가 주입한 문화제국주의와 정보제국주의로 인하여 애국애족의 민족성은 빛을 잃고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총체적 난국에 빠지고, 처녀 총각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9포세대’로 전락하였다.


민족 분단이 일제 식민통치 36년의 배가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핏줄과 언어, 문화, 지역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되고 공고화된 사회적 집단으로서의 민족 개념은 흐릿해지고, 미국식 다인종 다문화가 정상인 것으로 간주되고 미국말글과 외국어가 범람하는 잡종 잡탕문화가 득세하여 민족성을 살리는 민족문화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자기 땅에서 유배된 사람들처럼 농촌 남성들은 배우자를 구하기 어려워 동남아 여성들을 돈을 주고 데려오는 것이 능사로 되고, 미국말글로 이름을 지어부르는 신판 창씨개명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상품 이름과 상표, 광고 간판도 우리 말글로 된 것은 적고, 대부분 외래어로 표기되거나 우리 말과 외래어를 합성한 것으로 둔갑하고 있다. 우리 민요와 미풍양속은 푸대접을 받고 아무런 제약 없이 미국식 음악과 영화를 비롯한 외래 제국주의문화가 판을 치고 있다.


민족성을 죽이는 이러한 사대매국 현상을 우수한 단일민족문화를 창조해 후대에 넘겨준 선열들은 어떻게 보겠는가. 제폭구민 척양척왜 보국안민의 기치를 들고 반외세 자주민주문화를 떨친 동학선열들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 일제 침략에 맞서 민족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항일열사들과 외세의 민족분단을 물리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이루기 위해 헌신한 조국통일열사들에게 우리 사회는 대답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면 마땅히 외세가 강요한 식민과 분단체제, 민족말살정책을 청산하고 사대매국적인 식민과 분단문화를 일소할 민족성을 살리는 민족통일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민족성을 살리는 민족통일문화는 민족의 역사와 핏줄을 이어주는 원천이다.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강령인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으로 우리 민족은 식민과 분단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민족성을 살리는 민족통일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대통로를 열었다.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개척함으로써 민족의 역사와 핏줄을 꿋꿋이 이어나갈 희망찬 전망을 갖게 되었다. 남과 북이 남북민족통일문화창조위원회를 구성해 지혜를 모으면 더욱 커다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박해전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 상임대표     ©사람일보

우리 사회는 본질적으로 민족영구분단론이자 민족해체론인 미국식 다인종 다문화론을 용납하지 말고 유구한 단일민족문화를 올곧게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동시에 문화제국주의와 정보제국주의를 배격하고 국어기본법을 강화해 국내에서 사용하는 모든 상표와 간판을 우리 말글로만 사용하도록 하고 미풍양속을 지켜가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살길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실천하여 민족성을 살리는 자주통일 평화번영 문화를 창조함으로써 여성들이 아이를 아무 걱정 없이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경제문화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남북공동선언에 따라 민족 소멸 위기를 해소하고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의 위업을 기어이 성취하고야 말 것이다.


<박해전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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