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19.04.21 [05:02] 시작페이지로
사회·문화
개인정보취급방침
사람일보소개
광고/제휴 안내
청소년보호정책
기사제보
HOME > 사회·문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회·문화
"세월호 CCTV 저장장치 조작 정황 있어"
세월호 특조위, 세월호 CCTV DVR 관련 조사 내용 중간 발표 기자간담회
기사입력: 2019/03/29 [11:08] 최종편집: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2014년 6월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내 DVR(Digital Video Recorder, CCTV 영상 녹화장치)를 수거할 당시 석연치 않은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며 영상 증거 자료 조작‧편집 의혹을 제기했다. 특조위 측은 조만간 증거물을 수합해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특조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CCTV DVR 관련 조사 내용 중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문호승 특조위 부위원장은 "그간 조사를 통해 세월호 DVR 관련 중대한 사실을 밝혀내 국민께 보고드린다. 관련 증거에 대한 관계자의 제보가 절실하고, 증거 인멸 가능성도 커서 수사기관의 협조가 필요해 긴급히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부위원장은 "세월호 안에는 DVR이 있었고, 그 안에는 선체 내 64개 CCTV 영상이 저장됐다. 침몰 직후에 이를 수거해 복구 분석했으면 침몰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고, 구조 상황 파악과 희생자 수습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DVR은 즉시 수거가 안됐고, 두 달 후인 2014년 6월 22일에서야 수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DVR 수거과정과 관련해 지금까지 의혹이 많았다"며, "특히 2017년에 선체 인양되면서 찾아낸 자동차의 블랙박스가 복원되면서 이같은 의혹이 더욱 강해졌다"며 자신들이 이같은 조사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2014년 6월 22일 해군 잠수사가 '세월호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해왔다고 주장한 DVR'과 현재 특조위가 보유중인 '세월호 DVR'이 상이한 것이라고 의심할 만한 단서가 발견됐다.


첫번째로, DVR 수거 과정에 참여한 해군 관계자의 주장을 사실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드러났다.


2014년 6월 당시 바닷속에서 DVR를 수거한 A 중사는 세월호 안내데스크에서 이를 찾았고, 본체 케이블 커넥터(총 5개)의 나사(총 10개)를 푸는 방식으로 케이블 선과 DVR본체를 분리해 물 밖으로 가지고 나왔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수중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A 중사가 DVR 분리 및 수거작업을 하는 과정이나 들고 나오는 과정이 한 장면도 찍히지 않았다. 


또 잠수사가 케이블 커넥터의 나사를 손으로 다 풀었다고 한다면, 세월호 선체 수색 작업 당시 발견된 케이블 끝에 커넥터가 붙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수색 현장에서는 실제 커넥터로 확인되는 것이 발견되지 않았고, 연결 케이블은 절단된 채 발견됐다고 특조위는 설명했다.


또 A 중사는 수거 당시 DVR이 무거워 오른손으로 이를 쥐고, 왼손으로는 다른 잠수사(B 하사)가 끌어올려주는 엄브리컬(공기공급, 통신, 수심확인을 위한 연결호스)를 잡고 수직상승해 세월호 밖으로 나왔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들고 나온 DVR을 누워있는 세월호 우현 현측 외판에 올려놓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특조위가 수중영상을 확인한 결과, A 중사는 오른손으로 가이드라인을 잡고 스스로 식당을 거쳐 카페 창문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DVR을 우현 현측 외판에 올려놓은 장면도 영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같이 해군 관계자의 증언과 증거가 엇갈리자, 특조위는 'DVR을 안내데스크에서 가져오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다음으로는 해군이 수거한 DVR(a)와, 해경이 바지선 위 마대자루에 보관하다 검찰에 제출한 DVR(b)가 외형상 차이, 상태 차이가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DVR을 건져올릴 당시 수중 촬영된 영상에서 보면, DVR의 오른쪽 손잡이 안쪽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24일 촬영된 DVR에는 고무패킹이 그대로 붙어있다. 이 때문에 특조위는 각 시점에 촬영된 DVR이 다른 것이라고 판단하며, (a)와 (b)로 구분했다. 


또 DVR이 수거되던 22일 수중 영상에서는 DVR의 전면부 열쇠구멍이 잠금상태였으나, 23일 새벽과 24일 찍힌 증거들을 보면 열쇠구멍이 수평으로 돌아가 '잠금 해제'가 되어 있고, 내부 잠금 걸쇠도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조위는 22일 밤 수중영상과 23일 새벽 영상 사이 시간 간격이 35분에 불과하고, 수거 과정 동안 특별한 훼손 정황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을 설명한 박병우 특조위 진상규명팀장은 "해군과 해경이 DVR 수거 과정에서 진실을 은폐하려 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수의 국가기관이 이 과정에 개입한 것 같다"며, "특별법에 따라 수사 요청, 고발 등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저희는 DVR이 2014년 6월 22일 전에 수거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 사전에 수거했다면 배에는 DVR이 없었을 것이고, 이를 이상없이 꺼내왔다는 걸 연출하기 위해 이루어진 상황이 아닌가 추정한다"면서도 "이를 특정할 상황은 못 된다.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참사가 났을 때 누군가는 그 상황을 정확히 알고 싶어했을 듯 하다. 필요에 의해 사전에 수거하고 포렌식 진행한 후 내용 봤을 지도 모른다. DVR 데이터에 손을 댔는지 안 댔는지 저희가 지금 보고 있다. 그 부분 분석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의혹을 제기하며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검증을 받았다"고 밝히며, "대법원에서 검증된, 많이 경험해 본 신뢰할 만한 기관이다. 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저희가 이런 조사를 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 몇개 더 있다. 현재 6월 22일 밤 11시 이후, DVR이 실린 언딘 바지선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TRS, 무선기록, 통신기록, 동선을 확인해서 수사기관에 증거로 넘길 예정이다"라며, "그날 바지선에 가족들은 없었고, 4.16기록단 독립PD 3인만 있었는데, (DVR 수거 과정이) 해군이 잠수해서 뭘 꺼낸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조위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된 해군 관계자 A중사와 B하사는 현재도 군인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조위는 "두 사람은 수차례 조사를 받았고 이후에도 받을 것이다. 이들의 진술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받아야 한다. 이후에 특조위, 경찰, 검찰이 같이하면 조금 더 정밀한 조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특조위 발표를 접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측은 "경악을 넘어 분노에 치가 떨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당시 국정원 등 정보기관과 박근혜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 이들이 CCTV녹화 영상에 손댔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이날 중간발표를 계기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세월호 참사 특별 수사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특조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이날 오후 해군은 입장을 밝혔다.


해군은 "특조위 조사결과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당시 세월호 탐색 구조작전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였고, 현장에서 수거된 모든 증거물은 구조현장에 입회한 관계관들이 확인한 가운데 즉시 해경으로 이관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2014년 6월 22일 수거된 DVR도 동일한 절차대로 당일 즉시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민중의소리=이소희 기자>

이소희 이소희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사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세월호 진실규명] "세월호 CCTV 저장장치 조작 정황 있어" 이소희 2019/03/29/
오늘의사진
6.15 10.4 자주통일평화번영결의대회
많이 기사
  개인정보취급방침사람일보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광고 대전 동구 동부로 55-58 603동 306호(판암동) ㅣ 전화 : (02)747-6150 ㅣ 전자우편:saram@saramilbo.com
등록번호 : 대전, 아00255 제호:사람일보ㅣ창간일: 2003년 6월 15일ㅣ발행·편집인 박해전ㅣ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해전
후원 : 하나은행 555-810120-77607 박해전
Copyright ⓒ 2003~2019 saramilbo.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saram@saram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