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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김정은 친서’ 들고 워싱턴 방문
폼페오, “북미관계 전환적 순간 맞아..이 기회 낭비하면 비극”
기사입력: 2018/06/01 [10:5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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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1일(이하 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5월 31일 오후 2시15분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나와 김 부위원장은 두 나라가 어떻게 함께 할지, 두 지도자가 각자의 미래 비전으로 만들어낸 특별한 기회를 어떻게 잡을지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면, 2000년 10월 조명록 차수에 이어 18년 만에 미국 대통령을 만난 북한의 최고위 인사가 된다.


폼페오 장관은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양국을 새로운 평화, 번영, 안보의 시도로 대담하게 이끌어가는 역사적 개막을 제공할 것”이라며, “두 나라 관계에서 전환적 순간(pivotal moment)을 맞이했고 이 기회를 낭비하는 건 비극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김정은이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에게 밝은 길이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우리는 강하고, 연결되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북한을 그리고 있으며, 그것은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에 통합된 북한이다.”


북한이 CVID에 동의하고 이를 정상회담 공동문서에 명시한다면, 미국도 북한 체제(‘우리식 사회주의’)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북한 국민들이 불신과 공포, 위협이 아니라 우정과 협력으로 정의되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게 협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러한 긍정적인 미래 비전을 공유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러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는다.”


‘어제 오늘 김영철 부위원장과 어떤 얘기를 했는가’는 질문을 받은 폼페오 장관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뭔지, 우리로부터 그들이 기대하는 것이 뭔지를 분명하게 확인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야 할 훌륭한 협상이 남아 있다”고 말해, 여전히 주요 쟁점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아울러 “우리는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싱가포르-판문점-뉴욕 동시다발 협의의 성과를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 열릴지 여부’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면담 순간에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 의제 등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오 장관은 주한미군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빠진 공간에 중국이 들어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그와 같은 위험이 있으나 “북한과 관련해서는 그러한 위험이 중요한 수준으로 강화되지 않도록 얘기됐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오 장관은 유엔본부 근처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관저에서 30일 저녁 7시부터 90분간 만찬회동, 31일 오전 9시부터 140분간 회담을 각각 진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앤드류 김 CIA 코리아임무센터장이, 북한 측에서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과 김성혜 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배석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내일(6.1) DC에 오는 북한 사람들을 환영할 것”이며, “(김정은) 친서가 오고 있고 우리가 그 친서를 받을 것이며, 우리의 궁극적 목표인 비핵화를 향해 일할 것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도착 시간과 트럼프 대통령 면담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것은 김영철이 오고 있으며, 김정은의 서한을 가지고 있다.” 내용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된 사안에 대해 앞서가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 관련자로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인물과 백악관 집무실(Oval Office)에서 마주앉는 게 맞는가’는 지적에 대해, 기들리 부대변인은 “누구도 그들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주앉을 것이라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서한를 가지고 있음을 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김정은의 명령에 따른 그 서한을 보기를 원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우리가 비핵화의 기회와 가능성을 잡았다면 미국인과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그 기회를 잡을 것이다.”

<통일뉴스=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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