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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에 규탄 목소리 봇물
시민사회, 잇따라 기자회견·성명 발표...“미국은 대화에 나서라”
기사입력: 2018/05/25 [16:0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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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달 25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돌연 발표한 데 대해 시민사회가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미국 정부에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 발표 이후, 미국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북미 회담의 일방적 취소로 한민족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청원한다"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NO WAR, YES PEACE" 국제평화여성단체들의 규탄 목소리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규탄 기자회견이 잇따라 개최했다.


30여개의 국가의 단체들로 구성된 ‘2018 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30여개국의 여성 70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재미동포인 크리스티 안 총 디렉터는 "이미 평화를 향한 기차는 떠났다"며 "우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평화)을 방해하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한국이 북한과 함께 둘이서 평화를 이뤄나가야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여성평화걷기 조직위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그들이 약속했던 대로 북미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며 "평화는 오직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평화를 만들어주기를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우리 여성들은 평화를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26일 통일대교·도라산 평화공원 일대에서 평화걷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대화하라" 행진 가로 막힌 미대사관 앞...
트럼프에게 보내는 항의서한 던진 사람들


정치권에서도 미국의 북미회담 일방 취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중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미대사관 맞은 편에서 '북미정상회담 일방파기 트럼프 규탄 기자회견 및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트럼프를 규탄한다", "미국은 빠져라" 등의 피켓을 들고 미대사관을 향해 행진하다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는 미대사관 인근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등의 내용을 담은 트럼프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했다. 김창한 민중당 상임대표는 북미정상회담 일방취소에 대해 "우리 민족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경악스러운 행태"라며 미국 정부에 강력 항의했다. 이어 김 상임대표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받지 않기 때문에 와서 주워가라"며 미대사관을 향해 트럼프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던졌다.


 "한반도 주인 남과 북, 힘을 합치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민들의 호소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도 이날 오후 1시 미대사관 맞은 편에 있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북미정상회담 일방취소, 미국을 규탄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북이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미국인 3명을 석방한 데 이어, 풍계리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등 선제적인 평화조치 행동을 계속 보여왔다"면서 "반면 미국은 조건을 계속 올려가며 일방적인 북한 비핵화만을 요구했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미국이 해야 할 그 어떤 입장을 내놓거나 행동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사상최대 규모로 맥스 선더 훈련을 강행하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평화행동은 미국을 향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전쟁을 종식하고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며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역사적인 회담"이라며 "세계 앞에 공연한 북미정상회담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주인이자 당사자인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일"이라며 "한반도의 주인인 남과 북, 우리 민족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 기초해 더욱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7시에는 미대사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북미회담 일방취소 미국 규탄 긴급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시민단체도 성명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재개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갑작스러운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를 규탄한다"며 "미국이 정상회담을 비롯한 대화의 장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힘을 확인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갈등을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와 비핵화를 이룩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대화와 협상뿐이라고 믿는다"며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민중의소리=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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