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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이기에,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적 겸손
8천만 겨레의 마음 속에서는 이미 통일을 이룬 한 나라, 한 민족
기사입력: 2018/04/30 [11:3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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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람일보, 사진 공동취재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겸손한 말과 풍모가 언론의 화제가 되고 있다.

 

오전 첫 대화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존칭어미를 자주 사용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 말을 듣고도 단한번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라고 했지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이라고 한 적이 없다. 일반적 외교 격식도 격식이지만 격에서 벗어나면 자유한국당과 같은 반북보수세력들이 악머구리처럼 들고 일어날 것이 자명한 상황도 고려했던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혀 개의치 않고 이후에도 '님'자를 종종 붙였다. 특히 이동 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과 부딪힐 것 같으면 팔로 감싸 보호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판문점 선언' 합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저는'이라고 겸양어법을 구사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나는'이라는 말을 고수했다. 나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자들의 호칭에도 '기자분들'이라고 존칭어미를 붙여주었다.

 

물론 그러면서도 북의 최고지도자로서의 당당한 풍모는 언제 어느 장소에서나 자연스럽게 풍겨났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이라는 둥 남측에 퍼져있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의도적인 겸손이라는 둥 정말 한심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나이를 따지는 경우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외교에 기본도 무시한 분석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겸손은 한민족, 한핏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아닌 다른 나라와의 회담이었다면 이런 화법을 결코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 핏줄이기에 북에서 정해놓은 외교 격식과 틀을 다 무시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예의바른 우리민족의 예법으로 성의를 다해 대한 것이며 남녘 국민들에게 연설을 할 때도 서슴없이 '저는'이라고 자신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이다. 남녘 국민들도 한 민족 한 핏줄이라는 인식이 가슴깊이 체현되어 있고 북의 인민과 조금도 다름없는 존재로 늘 생각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화법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

 

우리 국민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그 마음을 그대로 느꼈기 때문에 그동안 제도권 언론들의 그 엄청난 양의 악담 보도로 가슴에 그려져 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한 순간에 깨끗이 지울 수 있었던 것이다.


남녘 동포들은 유머까지 구사하고 솔직하고 소탈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정이 푹 들어 '봐도 봐도 자꾸만 또 보고 싶다'는 반응까지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후 한 10년 푹 정이 든 친구처럼 먼저 껴안기도 하였으며 만찬사에서는 '둘도 없는 나의 길동무'라며 거침없이 뜨거운 정을 표현하였다.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은 그런 남과 북의 지도자들의 합의문 발표를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역시 남과 북은 다른 나라가 아니다. 이미 남과 북 주민들의 마음 속에서는 통일을 이룬 한 나라, 한 민족이었다. 그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판문점 남측에 내려와 우리들에게 일깨워준 것이다.

▲ 서훈 국정원장이 27일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자 감격의 눈물을 짓고 있다.     © 사람일보, 사진 공동취재단

 
<이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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