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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배에서 외력 추정 흔적 발견"
선조위 조사관, ‘잠수함 충돌 가능성’ 언급... 해군 관계자, “해당 지역은 잠수함 작전지역 아니다” 일축
기사입력: 2018/04/14 [12:3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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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외부 물체와의 충돌설(외력설)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선조위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에 있는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제1소위원회를 열고 일각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제기된 ‘외력설’에 대해 공식 논의를 진행했다.


기자가 확보한 이날 선조위 회의 자료에 따르면, 선조위는 세월호 침몰에 관한 각종 용역 결과 보고서를 통해 특히, 세월호 좌현 ‘핀 안정기’(스태빌라이저,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가 외력에 의해 손상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세월호 좌현의 핀 안정기가 최대 25도까지 회전하는데 이를 넘어 50.9도까지 비틀린 상태였으며, 핀 축 표면과 핀 축 접촉면인 내부 보스(boss)에 육안으로 긁힌 자국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무언가 강한 힘에 의해 핀이 축으로부터 회전하면서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선조위는 세월호 화물칸 내부 블랙박스에 찍힌 차량의 움직임도 일반적인 배의 선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속도의 50배에 해당하는 충격으로 인한 움직임으로 파악돼 외력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언급했다.


선조위는 이밖에도 자이로컴퍼스(선박 항해 안정장치) 성능 실험 결과 등도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외력설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월호 좌현 쪽에서 미상의 외력이 작용해 핀 안정기를 추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도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관해 이날 회의에서 한 조사관은 ‘외력’의 정체에 관해 “핀 안정기와 충돌하려면 수중 물체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그렇지 않더라도 저 방향대로 움직이는 물체라면 세월호 속력보다 빠른 물체,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권영빈 소위원장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복원성의 문제, 즉 배 자체의 결함으로 보는 내재적 관점과 외부 충돌에 의한 것으로 보는 외력설 두 가지 다 균형감 있게 조사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준 선조위원장도 이례적으로 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물리법칙으로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서 “오늘 결론을 내는 자리는 아니지만, 다양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로 충분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세월호 선조위가 침몰 원인으로 외력설에 관해 정밀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잠수함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관해 해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지역은 잠수함 작전 지역이 전혀 아니다”면서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밝혔지만, 그 지역(몽골수도)은 수심이 깊지 않아 우리 잠수함이 작전을 위해 다닐 수도 없고, 따라서 참사 당일 그 지역에 우리 잠수함이 항해할 이유도, 그런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민중의소리=김원식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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