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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김여정 부부장, 외교전서 펜스 부통령 압도”
CNN “평창올림픽 외교전에서 금메달”, WP “한국인들 사로잡았다”
기사입력: 2018/02/12 [13:3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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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이 지난 9일부터 2박3일간 방남한 김여정 조선로동당 제1부부장의 언행을 잇따라 높게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각)자 기사에서 “‘북한(조선)의 이방카’로 불리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박3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한국 국민들에게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스핑크스 같은 미소만 지으면서 ‘외교적 이미지메이킹’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우회공격(outflank)했다”고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한국을 찾은 펜스 부통령은 ‘최대한의 대북압박’이란 낡은 메시지를 내세운 반면, 김여정 부부장은 남북 화해뿐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이란 파격적 메시지를 내놓아 화제를 낳고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는 것.


이에 비해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중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지난 9일 북 대표단과 만남을 거부하고 만찬을 사실상 보이콧했을 때와 같은날 개막식에서 청중의 기립박수 속에 남북 단일팀이 입장할 때 그가 그냥 좌석에 앉아 있었던 일이라고 NYT는 꼬집었다.


민타로 오바 전 미국무부 한일담당관은 NYT와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조선)의 손 안에서 놀았다”고 비꼬곤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과 거리를 두고,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훼손하려는 듯한 이미지를 갖게 만들었다”는 촌평했다. 반면 김여정 부부장은 “매우 효과적으로 북한의 매력 공세를 펼쳤다”고 오바 전 담당관은 분석했다.


앞서 CNN은 지난 10일(현지시각) 김여정 부부장이 평창 겨울올림픽 외교전에서 금메달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이목을 모으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미소와 악수, 그리고 청와대 방명록에 남긴 메시지 등으로 한국 대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것이다. 김 부부장은 10일 청와대 방문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썼다.


CNN은 또 평창올림픽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주요 관심사와 화젯거리는 김여정 부부장이었다면서, 그의 참석에 한국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23세 윤모씨는 CNN에 “김여정이 참석한 데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북한이 올림픽에 무임승차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북한(조선)의 이방카’로 불리는 김여정 부부장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인들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WP는 김 부부장이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얼굴에 옷도 검은색으로 평범하게 입었다면서, 북한의 ‘정치적 공주’이자 최고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의 ‘퍼스트 시스터’인 그가 한국에 있는 동안 예상과 달리 권력이나 부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부부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자리를 먼저 양보한 데 대해 한국 언론들이 겸손한 자세로 보도했으며, 그가 2박3일간 한국에 머무는 동안 ‘스핑크스 같은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민플러스=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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