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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기 성화 함께 든 남북, 평화의 불 밝혔다
11년 만에 10번째 남북 공동입장...바흐 IOC 위원장 “강력한 평화 메시지”
기사입력: 2018/02/10 [01:2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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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11년 만에 남북 공동입장이 이뤄지면서 남북이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했다.


남북 선수단은 이날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측 원윤종(봅슬레이) 선수와 북측 황충금(아이스하키) 선수를 공동기수로 세워 나란히 입장했다.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그동안 남북은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과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공동입장했다.


이날 남북 선수단은 한글 순서로 입장한 국가들 중 홍콩에 이어 제일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남북 선수들이 공동 입장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뒤에 앉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남북 공동입장을 두고 “평창은 전 세계에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했다”고 극찬했다.


바흐 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시청하고 계신 모든 분이 공동입장이란 경이로운 장면에 깊게 감동했다”면서 “다양성에서 하나가 된 우리는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어떤 힘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공동입장은 전 세계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 세계가 함께 이런 경험을 나누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어로 “함께 가요. 평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개회식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한국의 ICT(정보통신기술)이 어우러진 무대로 구성됐다.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송승환 총감독과 양정웅 총연출이 기획한 이번 개회식은 강원도의 다섯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존 레논의 ‘이메진(Imagine)’과 함께 펼쳐진 촛불 퍼포먼스였다. 전인권, 이은미, 하현우(국카스텐), 안지영(볼빨간사춘기)이 ‘이메진’을 부르자 하나 둘씩 켜진 촛불은 어느새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모양으로 번졌다.


이어 처음에 등장했던 다섯 아이들이 비둘기를 하늘로 날리자 하늘 위에서 2018개의 드론으로 올림픽 오륜을 만드는 장관을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개회식의 대미는 성화 점화로 장식됐다. 경기장에 먼저 모습을 보인 성화 봉송 주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싱가포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감독으로 참가한 전이경 전 선수였다. 이어 박인비 골프 선수, 안정환 전 축구선수로 이어진 성화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남), 정수현(북) 선수가 함께 받아들었다.


두 남북 선수를 기다리고 있던 마지막 주자는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다. 김연아는 성화대 아래에서 아름다운 피겨 스케이팅의 한 장면을 연출한 뒤 남북 선수로부터 성화를 전달받아 성화대 아래에 불을 붙였다. 이와 동시에 30개의 링이 솟아올라 성화대인 ‘달항아리’에 점화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10일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를 상대로 B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민중의소리=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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