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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남북관계 개선에 찬물 끼얹는 미국 규탄"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광기 어린 행동 위험한 단계"
기사입력: 2018/02/06 [15:3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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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전 국민적 염원이 커져가는 가운데, 평화분위기를 깨려는 움직임에 대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대응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34개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이하 평화행동)은 6일 오전 11시 미대사관이 보이는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처럼의 남북관계 개선, 대화 재개 분위기에 미국은 찬물을 끼얹으며, 전쟁의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규탄했다.

 

평화행동은 “고위급회담, 실무점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으로 남북이 서로를 오가던 지난 1월. 미국은 무슨일(짓)을 벌였는가”라며 전략폭격기와 핵추진항공모함의 괌기지 배치, 3개의 핵항모전단의 한반도 인근 전개 계획, 강습상륙함의 일본 추가 배치, 전자전기의 오산 배치, 한반도 유사시 최초투입되는 미82공수사단의 실전훈련 등을 지적했다.

 

평화행동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뿐만 아니라 대북제재 등도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행동은 “대북 제재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전세기를 띄우는 데서도 발목을 잡았다”며 “‘외국인이 이해관계가 있는 항공기는 북한에서 이륙한지 180일 안에는 미국에 착륙할 수 없다’는 미국의 독자 제재 조항 때문에 끝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이를 바탕으로 평화행동은 “미국은 겉으로는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환영한다지만 실제로는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통일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이 땅에서 기어이 전쟁을 일으킬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평화행동은 “미국에 부화뇌동하며 대결을 조장하는 보수세력의 반통일행태도 도를 넘고 있다”며 이들의 “광기 어린 행동은 위험한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

남북관계 개선에 찬물 끼얹는 미국을 규탄한다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다.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봄날의 눈 녹듯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온 겨레는 남북이 COREA라는 단일명칭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게 될 평창올림픽을 통해 우리 민족이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다.


모처럼의 남북관계 개선, 대화 재개 분위기에 미국은 찬물을 끼얹으며, 전쟁의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고위급회담, 실무점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으로 남북이 서로를 오가던 지난 1월. 미국은 무슨일(짓)을 벌였는가?


한미 정상이 1월 4일 올림픽 기간 군사훈련을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한 직후, 미국은 B-2, B-52 전략폭격기와 핵추진항공모함 칼빈슨호를 괌 기지에 전진 배치했다. 평창올림픽을 전후해서는 3개의 핵항모전단을 한반도 인근에 전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병대 1천명을 태운 강습상륙함의 일본 추가 배치, 미군 전자전기의 오산 배치, 한반도 유사시 최초투입되는 미82공수사단의 실전훈련을 진행하는 등 북을 선제공격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최근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전후하여 미 국방부는 “한미군사훈련은 올림픽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 것일 뿐, 올림픽 이후 즉각 재개될 것”이라며 군사행동을 이어갈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올림픽 기간을 포함하여 대북 무력시위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시위에 그치지 않는다. 주한 미 대사 지명 철회과정에서 미국이 대북 선제공격의 일환인 ‘코피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선제공격이 전면전으로 확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는 전쟁 준비에 다름 아니다.


군사행동 뿐만 아니라 대북제재 등 정치,경제적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1월 밴쿠버에서 열린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최대의 압박’, ‘해상차단 강화’ 등의 표현을 써가며 국제적 제재를 강화 할 것을 촉구했다. 미 재무부 담당관은 한국의 외교부, 통일부 당국자를 만나 제재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요구했고, 같은 날 북측 인사, 단체, 선박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러한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에서도 ‘최고의 압박작전’이라는 표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북 제재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전세기를 띄우는데서도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이 이해관계가 있는 항공기는 북한에서 이륙한지 180일 안에는 미국에 착륙할 수 없다’는 미국의 독자 제재 조항 때문에 끝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무력증강, 군사훈련, 대북제재 등 대북적대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은 겉으로는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환영한다지만 실제로는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통일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이 땅에서 기어이 전쟁을 일으킬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미국에 부화뇌동하며 대결을 조장하는 보수세력의 반통일행태도 도를 넘고 있다. 보수 언론, 정치인, 단체들은 ‘평화의 제전’ 올림픽을 ‘대결의 장’으로 만들 목적으로 ‘평양올림픽’을 운운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북측의 국기를 태우는 등의 광기 어린 행동은 위험한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평화올림픽과 남북관계 개선에 훼방놓는 미국을 규탄한다. 화해와 평화의 한반도에 이목이 집중된 만큼 여기에 끼어드는 미국의 행동 또한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미국이 계속해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조성하고 남북화해, 통일의 길을 가로막는다면 결국 우리 민족과 민중의 대중적인 반미반전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은 남북화해 흐름을 방해하지 말고, 우리 민족의 문제에서 손을 떼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자산를 철수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대북적대정책 철회하라.


2018년 2월 6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노동인권회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국민주권연대,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중당, 불교평화연대, 빈민해방실천연대, 사월혁명회, 새로운사회를향한연대, 새로하나,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예수살기,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사),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통일광장, 통일의길, 평화재향군인회, 평화통일시민행동, 평화협정운동본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백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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