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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에 분노
아랍권 넘어 주요 서방국가 정상들도 한목소리 비판... 유엔 사무총장도 ‘두 국가 해법’ 강조
기사입력: 2017/12/07 [14:2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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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 가운데, 아랍권을 넘어 서방국가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려는 미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중동의 평화를 기대하는 관점에서도 이 결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루살렘을 두 나라(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삼아 평화와 안보 속에 나란히 살아가야 한다는 ‘두 국가 해법’을 고수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성명을 통해 “양쪽(이스라엘-팔레스타인) 모두의 열망이 이뤄져야 하고, 두 국가의 미래 수도로서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비난했다. 멕시코 정부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예루살렘의 지위를 인정한 유엔 결의를 계속 충실히 지킬 것”이라며 텔아비브에 있는 멕시코 대사관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무장관도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설정된 예루살렘의 특별한 지위를 보호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예루살렘을 둘러싼 독단적인 행동은 중동을 넘어 다른 지역까지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한다”고 우려했다.


중동과 아랍권에서도 강도 높은 비난과 규탄이 이어졌다. 요르단과 카타르, 터기,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거의 모든 국가들이 종파를 초월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예루살렘 영유권 갈등을 풀려면 ‘두 국가 해법’을 따라야 한다”고 협상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에둘러 비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염원을 성취하려면 예루살렘이 양쪽 모두의 수도로 기능하는 가운데 평화, 안보, 상호 인정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조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실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줄곧 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에 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즉각적으로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며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현지 TV 연설에서 “역사적이고 용감한, 정당한 결정”이라고 환영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결정에 합류하고 대사관들을 이곳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현지 TV 연설에서 “트럼프의 결정은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이라면서 “중동 지역의 평화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민중의소리=김원식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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