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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공중훈련 중단, 평화협상 시작하라"
전쟁반대평화행동 등, 8일까지 평화행동 계속 진행
기사입력: 2017/12/04 [14:1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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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공군은 4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는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 여기에 수직 이·착륙 기능을 추가한 F-35B 12대 등 스텔스 전투기만 24대가 투입되고,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 편대와 미 공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전투기 F-15C 10여대, F-16 10여대 등 230여대 규모의 항공기가 전개되어 북핵 및 미사일기지, 이동식 발사대 등 주요표적에 대한 타격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평화 정당, 시민사회단체,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평화행동)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위기 격화시키는 역대급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평화행동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폭격기 어느 "한 종만 전개되어도 군사적 긴장이 매우 고조되는 한반도에서 한 국가의 항공력과 맞먹는 규모의 전투기와 항공기를 동원해 최대 규모의 공격훈련, 정밀 타격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전쟁위기를 계속 격화시키는 위험천만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여러차례 B-1B, F-35를 동원한 폭격훈련을 하는 한편, 핵항모강습단을 3대나 띄워 최대 규모의 해상훈련을 진행한데 이어 9년만에 북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등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북이 '화성-15'형 발사로 행동에 나서고 이에 대해 미국이 닷새만에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으로 대북 군사적 압박을 높이면서 "한반도 군사적 갈등은 날로 심각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전투기를 동원하고, 강도높은 폭격훈련을 진행하는 한편, 불과 수분이면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는 전략폭격기들의 폭격훈련이 이어지는 등 최고 수위의 한미 공군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우발적 충돌위험을 한층 높이는 것은 물론, 한반도 전쟁위기를 더욱 격화시키게 될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평화행동은 대북 제재와 압박,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한미 당국이 실패를 공식 인정한 '전략적 인내' 정책의 재판일 뿐이라면서, "한미 당국은 한미 군사연습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즉각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헌정 평화행동 공동대표는 "미국이 지금까지의 대북 적대정책을 하루 빨리 대화정책으로 바꾸지 않으면 한반도 위기가 세계 전쟁으로 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가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김창현 민중당 상임대표는 "우리 땅에서 난폭하게 진행되는 군사훈련이 평화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전쟁훈련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 행정부가 전통적으로 취해왔던 제재와 압박 일변도의 대북정책은 전쟁위기만 고조시킬 뿐"이라면서 미국은 북과 평화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대화와 타협을 말하면서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은 촛불정부 답지 못한 것"이라며, "주권국가 답게 당당하게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미국이 핵항모강습단 3대를 투입한 것도 모자라 항공기 230여대를 동원하여 군사적 압살훈련을 감행하는 것은 자위적 억제력을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는 국제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북한이 언제 미국 상공과 앞 바다에서 전쟁연습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북의 핵과 미사일을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협상하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에는 본래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이라면서 "외세와 공조 압박을 가해서 동족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태도는 세살 어린아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평화행동은 한미현합공중훈련이 열리는 닷새동안 광화문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각종 평화행동을 진행하기로 하고, 먼저 이날 저녁 7시 광화문 KT 앞 북측 광장에서 '한미공군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중단! 미국의 한반도 군사행동규탄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미국대사관을 크게 선회하는 코스로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5, 7, 8일 오전 11시 30분에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 모여 평화통일시민행동 단체들과 연계해 각종 집회를 열고 6일 저녁에는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일뉴스=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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