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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는 피해가족의 물음에 답하라"
민변 통일위 성명, "한사람씩 115번을 하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7/11/28 [22:0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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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1월 28일 밤(한국시각 29일 새벽) 승객 95명과 승무원 20명 등 총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AK858기가 미얀마(버마) 인근 상공에서 사라졌다. 28일은 KAL858기 실종사건 발생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통일위원회(민변통일위, 위원장 채희준)는 28일 '1987년 KAL858기 실종사건' 30주년을 맞이하여 성명을 발표, "KAL858기 폭파범임을 자인하는 김현희는 피해자 가족들의 물음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민변통일위는 3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피해자 가족들이 그 실체적 진실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김현희의 진술에서 시작되고 김현희의 진술로 끝이 났던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도 반드시 필요하였던 김현희 본인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김현희는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야 하고, 그들이 제기하는 의문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희 스스로 그들의 아버지, 자식, 남편을 살해했다고 말한 만큼 피해자 가족이 한 사람씩 찾아와서 같은 질문을 하고 또 이에 대해 같은 답변을 115번 하더라도 김현희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현희가 그동안 피해자 가족들의 지속적인 면담 요청을 거부해 온 것은 물론 과거 노무현 정부 국가정보원이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재조사할 때에도 총 16차례에 걸친 면담 요청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으면서도 최근 TV조선에 출연해서 웃음띤 얼굴로 앵커에게 '내가 진짜입니까, 가짜입니까?'라고 물었던 사실을 언급하고는 "이것이 도대체 115명을 죽였다는 사람이 할 행동이고 그 가족들에 대한 도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민변통일위는 1987년 12월 2일 바레인 공항에서 '하찌야 마유미'로 위장한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독약 앰플을 깨물어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쳐 병원으로 실려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는 대통령선거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해 KAL기 실종사건이 북한의 공작임을 폭로·홍보하는 '무지개 공작'을 추진했다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원 진실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정원 역시 피해자가족들의 질문에 충분히 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KAL858기 실종사건이 발생한지 보름 남짓 지난 1987년 12월 15일 북한 공작원으로서 KAL858기를 폭파하여 115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김현희가 비행기로 압송돼 트랩을 내려오는 모습이 전국에 실시간으로 방송되었다. 이날은 16년만에 직선제로 치러지는 제13대 대통령선거 바로 전날이었다.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김현희는 1990년 3월 27일 대법원에서 사형판결이 확정되었지만 노태우 정부는 그를 '역사의 산증인'으로 남겨두어야 한다며, 사형판결 확정 보름여만에 특별사면했다.


한편, KAL858기 가족회 등은 2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하는 30주기 추모제에 김현희 씨를 공식 초대하고 그동안 부분 공개에 그친 국정원의 '무지개공작' 전면 공개와 김현희 면담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통일뉴스=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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