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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그 이상을 토해낸 최고의 증인
[천안함 항소심 8차공판] 정호원 88수중개발 부사장의 증언
기사입력: 2017/11/18 [11:0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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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원 부사장이 출석하기 까지의 우여곡절


11월 14일 서울고등법원 서관 303호에서 천안함 항소심 제8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당초 정호원(88수중개발 부사장)과 김용현 병장(후타실 영상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 두 명이 출석예정이었으나 김용현 병장이 불출석하여 정호원 부사장만 단독으로 법정 증원대에 섰습니다.


애초 변호인단이 법정에 출석요구한 것은 88수중개발의 최고경영자인 정성철 대표였으며 2011년부터 요구를 하였습니다. 정성철 사장은 건강상 이유를 대며 불출석을 거듭함에 따라, 부득이 현장에서 함미 인양작업을 총괄하였던 권만식 현장소장이 법정에 나와 증언대에 선 것이 2012년 1월 9일 이었습니다.  


그러나 권만식 소장의 증언들은 함미인양시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저수심 지대로 이동하였던 배경과 이후 작업 중 야기된 여러가지 의문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였고, 피고인과 변호인단은 정성철 대표가 출석할 것을 재판부에 다시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정성철 대표는 계속 불출석한 가운데 그렇게 1심은 종결되었습니다.


항소심 개시 후 새로이 구성된 서울고등법원 제5형사부 주관으로 항소심 증인목록을 작성하면서 정성철 88수중개발 대표를 다시 증인으로 채택하였으나 정 대표는 항소심에서도 불출석을 지속함에 따라 부득이 정 대표 대신 그의 아들인 정호원 부사장(당시 32세)을 증인으로 대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항소심 제8차 공판의 증언석에 선 정호원 부사장


거듭된 정성철 대표의 불출석과 대신 법정에 나왔던 권만식 소장의 영양가 없는 증언으로 큰 실망과 함께 정 대표의 아들인 정호원 부사장이 얼마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증언을 하게 될지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솔직한 심정었습니다만,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것은 함미 인양당시 언론들과 인터뷰하며 그가 쏟아낸 날카로운 지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그는 결국 국방부의 요구에 따라 국방부가 바라는대로 작업을 하였고 최대한의 협조를 함으로써 여느 관련업체들과 같이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그냥 어떤 증언을 하나 물어나 보자고 생각하였던 거지요. 그러나 그 결과는 경천동지할 내용으로 가득했습니다. 천안함 재판 거의 끝무렵에서 말이지요.


정호원 부사장의 증언 -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실의 기록’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의 재판후기 기사 첫 단락부터 언급된 <폭발한 배의 상태와 천안함 절단면 등의 손상 상태와 다르다고 증언> 부분만 하더라도 국방부의 주장 그 중심축 자체를 무너뜨리는 메가톤급 증언이었습니다.

 
그리고 <함미 절단면의 손상이 무언가의 충격으로 긁힌 것으로 보였으며, 선저의 스크래치에 대해서도 해저에 가라앉은 후 생긴 것이라 보기 어렵다>는 증언은 국방부의 ‘폭발’주장을 전면 거부함과 아울러 그 동안 줄기차게 ‘좌초’주장을 일관한 저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정호원 부사장이 제가 좋아서 그랬을리는 만무합니다. 그는 해군출신이며 인양전문가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사실 그대로 말했을 뿐입니다. 결국 정호원 88수중개발 부사장과 저의 주장은 100%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그의 증언가운데 단 한 개도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그것을 넘어서 그는 그동안 베일에 쌓였거나 의문에 감추어져 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토해내었습니다.

  
앞으로 열 차례에 걸쳐 재판결과를 분석해 올리겠습니다


88수중개발 정호원 부사장에 대한 피고인측의 질문내용과 함께 그의 증언에 대하여 그동안 제가 주장하고 기소되었던 내용과 함께 앞으로 열 차례에 걸쳐 분석글을 올리겠습니다. 그 만큼 정 부사장의 증언은 천안함 사건 전체를 관통하고 있기에 중요하고 그 만큼의 용기가 필요했기에 소중한 것입니다.  


진실은 잠시 감추어 질 수는 있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진실은 마치 호주머니 속 송곳과 같아서 언젠가는 바지를 뚫고나와 반드시 허벅지를 찌른다고 하지요.


그것이 ‘진실의 힘’입니다. 

<신상철 진실의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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