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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부는 왜 불법단체를 방치하지?
‘법외노조 철회, 성과급폐지, 줄세우기식 교원평가’는 시급하게 폐지되어야
기사입력: 2017/11/16 [12:2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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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부 출범 반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속이 시원하다. 이게 민주주의다’ 이런 사람들의 평가가 말해 주듯 짧은 시간에 참 많은 일을 해 냈습니다. 모든 일을 다 완벽하게 처리할 수는 없겠지만 문재인정부는 유독 외교와 교육부문에는 실망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비판하면 ‘짧은 시간에 그것도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는 어떻게 무 자르듯 할 수 있느냐 혹은 학벌사회를 두고 어떻게 하루아침에 근본문제를 뿌리째 뽑아낼 수 있느냐’고 항변합니다.

부분적으로 틀린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첫단추를 잘못 꿰면 마지막 단추는 꿸 자리가 없습니다. 지금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은 마치 어린아이 손에 수류탄을 쥐어놓은 듯합니다. 쏟아내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한반도는 돌이킬 수 없는 핵전쟁터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에게 장단을 맞추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교육도 그렇습니다. 70년이 넘도록 아니 식민지시대 친일세력에서부터 뿌리내린 기득권세력들이 만든 학벌문제가 하루아침에 뿌리를 뽑겠다는 것은 극력지지자들 주장처럼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가능한 일, 예를 들면 지금 전교조 지도부가 단식농성을 하며 요구하고 있는 법외노조 철회, 성과급도 폐지, 교원평가 폐지와 같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문제조차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교조는 지난 10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교육적폐를 청산하겠다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으나 대화조차 응하지 않고 있어 위원장과 시도지부장들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교조는 1987년 참담하던 군사정권 아래서 민족, 민주 인간화교육, 교육민주화를 내걸고 출범한 이후 모진 탄압을 받아 왔습니다. 160여 명의 교사가 해직되고 사학민주화를 위해 지금도 복직을 못한 채 고통 받고 있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전교조는 일반 이익단체와는 다른 특별한 투쟁을 해 온 단체입니다. 소속 조합원들의 임금교섭이나 복지향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고통 그리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사학의 만행을 바로잡겠다고 투쟁해온 역사를 가지 노동조합입니다. 지금도 위원장과 시도지부장이 요구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임금교섭도 복지향상이 아닌 교육적폐를 청산해 교육을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박근혜정부가 시도했던 국정교과서와 같은 역사왜곡을 바로 잡자는 노력이 눈에 가시가 되어 해직교사 9명이 전교조 소속 조합원이라는 이유를 들어 합법 15년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성과급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동기부여를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적은 보상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학교위기가 어디 교원의 자질부족 때문입니까?

교사들의 수업 결과란 단시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일 년 후 아니 10년 20년 후 선생님의 철학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자들을 깨우치기도 하는 것입니다. 교사를 S, A, B 세 등급으로 나누어 임금을 차등지급하면 교육이 살아날까요? 학교와 교육의 특성을 무시하고 일반 사기업에서 적용하던 방식을 도입해 교육을 위기로 내몰고 교직사회를 황폐화시킨 것은 오히려 적폐정부입니다.


교육의 성과란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교사들이 열정의 결과요,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돌보는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돈으로 교사들의 임금을 차등지급한다는 것은 교사들을 싸구려 장사꾼 취급하는 교원통제정책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교사들의 능력 부족이 오늘날 교육위기를 불러왔다며 학부모와 제자들에게 평가를 해 돈으로 교사들을 서열화하는 참담한 현실을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돈으로 학교와 교사를 그것도 객관적인 평가도 아닌 제자와 학부모에게 선생님을 평가해 서열을 매기겠다는 것은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사람가치를 서열매기는 것과 다름없는 폭력입니다. 교육정책의 실패를 교사들 개인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워 학교를 황폐화시킨 적폐를 청산하는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법외노조 철회, 성과급폐지, 줄세우기식 교원평가’는 시급하게 폐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용택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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