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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모든 병을 다 고칠 수 있을까
"병이 난 것도 자신이 만든 결과지만 치유도 스스로 자신이 할 수밖에 없다"
기사입력: 2017/11/12 [11:2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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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행본 <의사의 반란> 표지.     © 사람일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은 진리인가?”


국립세종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빌려온 책 ‘의사의 반란’(신우섭-에디터)을 읽고 든 생각이다. 내가 젊은 시절 학교에서 배운 인문학적인 지식.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 그런 지식들은 모두 믿어도 좋은 진실들인가를…? ‘1950년대 혹은 1960년대 학교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이 지금도 유용하고 가치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Yes’라고 답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문자를 알고 기본적인 계산을 하는 것이야 학교를 통해 얻은 지식이 살아가는데 유용하겠지만 그때 교과서에서 얻은 대부분의 지식은 농업사회와 산업사회, 정보화사회를 거치면서 대부분이 지금은 쓸모가 없는 지식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지금 학생들이 새벽같이 등교해 밤늦게까지 외우고 또 외우는 그런 지식은 그들이 앞으로 6~70년 동안 살아갈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일까? 답은 역시 ‘NO’다. ‘의사의 반란’의 저자 신우섭이 그랬다. 내가 애써 배우고 얻은 지식이 현실에 부딪치면 그게 절대적인 진리가 아닐 때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들일수록 그런 의문을 갖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7년 동안 의료 활동을 해오면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자부심을 가졌던 자신의 삶에 회의를 하기 시작한다. 의사가 있어야 행복한가? 병원이 없으면? 그렇다면 과거 의사가 없던 시절에는? 무상의료를 시행하면 모든 사람이 행복할까? 모든 약은 모든 병을 다 고치는가? 의사는 모든 병을 다 낫게 할 수 있는가?


저자 신우섭씨는 이 모든 의문에 대해 의사나 약은 ‘통증을 없애주거나 증상을 약화시켜 줄뿐 평생 동안 환자의 곁은 지켜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얻고 병은 환자가 얻은 것처럼 고치는 일도 의사가 아니라 환자 스스로가 해야 할 몫’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신우섭씨는 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몸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표현’으로 본다. 열이 난다는 것은 내 몸 어느 부분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해열제를 처방하면 우선은 잠시 열이 내릴지 모르지만 흐르는 물을 못 흐르게 둑을 잠시 쌓는다고 그 물을 계속해서 고여 있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해열제가 아니라 열이 나는 원인을 찾아 스스로 병을 고치는 게 답이라는 얘기다. 그것은 외상이 아닌 감기든 암이든 다를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약이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과 이런 약이 널리 보급되면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회의가 신우섭씨로 하여금 ‘몸을 망가뜨릴 수 있는 약과 수술로부터 최대한 사람을 보호하고 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 나서게 된 것이다.


“약을 끊으면 뭔가 안 좋은 일들이 생기면서 환자가 힘들어 할 것 같았는데 약을 줄여갈수록 원기를 회복하고 힘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에게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이 사람도 저 환자도 모두가 똑같은 일들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아 내가 사람들을 모르면서 이제까지 약을 처방해 왔구나’하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생활을 돌아보고 습관을 교정하면서, 병을 만든 것도 그 병을 치료하는 것도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약으로부터 자유를 찾고 몸상태가 좋아지는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약과 수술은 환자를 살리는 길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하기가 쉬운 일일까? 그런데 신우섭씨는 ‘약과 수술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 깨어나라’, ‘병원과 약을 버려야 내 몸이 산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대안은 어떤 것일까? 원인 없는 병은 없다, 병을 부르는 잘못된 건강상식, 만병을 이기는 올바를 생활습관, 만성 염증성 질환을 극복한 사람들, 흔히 겪는 증상들의 치유,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이게 이 책의 내용이다.


병의 원인을 모른다! 의사가 ‘병의 원인을 모르고 치료하면 병이 나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병원에 대한 환상 즉 ‘의사는 병을 고친다’는 환상이 깨질 수 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가 하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생각해 보면 의사는 병의 원인을 알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보고 치료한다.


두통이나 생리통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으면 낫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맞는 말일까? 신우섭씨는 ‘약은 증상을 억누르기만 할 뿐 우리 몸을 회복시키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혈루를 증가시켜 통증이 생기고 그 때문에 한 알을 먹었던 게 두 알이 되고 네 알이 되는 것입니다. 증상을 억누르기 위해 복용한 약들이 우리 몸의 해독기관을 통해 배출되어야 하는데 간과 콩팥을 통해 분해되지 못하고 간이나 콩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신우섭씨는 병의 원인을 잘못된 식습관에서 찾는다. 성장촉진제나 배합사료로 키운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비롯한 육식, 염화나토륨(NaCl), 설탕이 범벅이 된 식품들… 스스로 병을 키우고 병원에서는 근본치료가 아닌 통증을 줄여주는 처방으로 병을 키우고… 신우섭씨는 현미식과 양질의 소금 그리고 깨끗한 물과 공기가 최고의 약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병이 난 것도 자신이 만든 결과지만 치유도 스스로 자신이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모든 의사는 모든 병을 낫게 한다는 믿음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한 우리는 병을 달고 살아야 하며 스스로 수명을 단축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게 저자의 변이다. 물론 ‘의사의 반란’이라는 책의 내용도 믿거나 말거나 스스로 판단할 일이지만…

<김용택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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