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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 밟겠다면 사드 도로 가져가라”
트럼프 방한 앞두고 국회 찾은 소성리 주민
기사입력: 2017/11/03 [22:2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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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성주 소성리 주민들은 3일 국회를 찾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및 국회 연설에 대해 규탄했다.


임순분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부위원장 (마을 부녀회장), 도금연 할머니, 박철주 소성리사드철회종합상황실장, 박배일 영화 '소성리' 감독 등 소성리 주민들과 민중당은 이날 공동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가 한국에 온다. 심지어 국빈으로 대접받고 국회에서 연설까지 한다고 한다"며 "그 소식에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국민은 참담한 심정마저 든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곳이 대한민국 민의의 정당인지,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장인지 묻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가"라며 "평생 전쟁과는 무관한 삶을 살아온 소성리 주민의 터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군사적 효용성도 없는 사드를 심어놓고 배치 비용까지 우리 국민에게 뒤집어씌운 무뢰한"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드 발사대가 배치됐던 당시 상황과 관련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하지만 그날 소성리의 모든 이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 미국이라고 느꼈다. 트럼프 방한 소식에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라며 "국민을 무시한 정부가 트럼프를 국빈 대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소성리 주민들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기어이 한국 땅을 밟겠다면 온 김에 사드를 도로 가지고 가라"며 "한국 땅 어느 곳에도 사드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에서 연설을 하겠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고 약속하라"며 "당신이 전쟁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몸서리를 친다. (전쟁은 없다고) 약속하지 못한다면 한국 땅을 밟을 생각 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민중당 김창한 상임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 상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전쟁이 나도, 사람이 죽어도 한반도에서 죽는다고 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 폭탄들을 던지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던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하게 되면 책임질 수 없는 말들을 내뱉으면서 또다시 전쟁의 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 상임대표는 "민의의 정당인 국회가 진정으로 들어야 할 말은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말 폭탄을 던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소성리 주민들의 절규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중의소리=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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