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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시 폐허로 만들 순 없어”
문 대통령, 미 의원단 만나..."많은 외국인과 주한미군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것"
기사입력: 2017/08/22 [12:1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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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5시께 청와대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 5명을 접견하고 ‘군사적 옵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했다.


이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견을 듣고 싶다”는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의 요청을 받은 문 대통령은 제재.압박의 강도를 높이되 대화의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의, 중국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전통적으로 북핵을 포기시키기 위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주 제한적 범위의 군사적 옵션의 실행도 결국 남북 간의 군사충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것은 한국인만 아니라 한국 내의 많은 외국인과 주한미군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며,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렇게 성장한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러한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70분간 계속된 이날 접견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하여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북한에 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제재와 압박은 결국 북한 핵의 폐기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북한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이고, 최종적으로는 평화적이고 외교적 방법을 통하여 북한의 핵폐기라는 목표에 도달하여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40분 간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 등 한·일 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했다. “한·일 양국이 역사 문제 등 어려움은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것과, 북한 핵과 미사일의 위협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면서 대응해 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거론하며 “동북아시아에서 연이어 열리는 이런 행사를 계기로 양국 관계의 발전과 동북아시아에서의 평화·번영이 이루어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고, 특히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과 충분히 협의하여 동의를 받았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서 “그 합의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외교부의 T/F가 활동 중인데,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고노·무라야마’ 담화나 김대중 대통령-오부치 총리 공동선언의 취지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누카가 의원이 “징용공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고 전했으나, 문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자로부터 ‘노무현 정부 때 강제징용 문제는 한일기본조약에서 해결된 문제이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한국정부가 하는 것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는 지적을 받은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자의 문제도 양국 간의 합의가 개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양국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징용 당한 강제징용자 개인이 미쓰비시 등을 비롯한 상대 회사를 상대로 가지는 민사적인 권리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는 것이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한국 대법원의 판례”라는 것이다.

<통일뉴스=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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