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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이 가둔 양심수 석방하라”
광장에 모인 촛불시민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양심수 석방 문화제
기사입력: 2017/07/09 [12:0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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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이석기, 배태선, 이미숙, 김홍열, 이상훈, 최민, 김혜영, 지영철, 김한구, 이영수···”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가 선정한 ‘양심수’ 38명의 이름이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졌다. 1000명의 시민이 노랗고 하얀 우산을 활짝 펴 촛불을 형상화하며 양심수 석방을 염원했다. 이들은 “양심수 석방은 가장 용기있는 개혁”이라며 “노동자, 민중을 위해 싸우다 박근혜 정권 때 감옥에 갇혔던 양심수 전원을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양심수 석방 문화제’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2천여명(주최측 추산) 시민이 광장을 찾아 촛불을 들었다.

 

이날 문화제를 주최한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감옥 안에 양심수를 그대로 두고는 인권을 말할 수 없다”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게 가장 용기있는 개혁인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촛불시민들이 다시 광장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는 작년 겨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당시 사회자, 연출팀, 가수 등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사회자 김덕진, 박진, 윤희숙, 가수 이한철, 박준, 손병휘 등 촛불집회에 함께 했던 반가운 얼굴들이 무대에 오를 때 참가자들은 큰 박수로 호응을 보냈다.

 

이날 문화제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과 노동자 양심수, 통합진보당 해산과 내란조작 양심수, 동성애자 양심수, 국가보안법 양심수 등 주제로 나눠 총 4부로 진행됐다.

 

노동자 양심수 석방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총 박병우 대외협력실장은 무대에 올라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해 15명의 노동자들이 노동권 쟁취를 위해 싸우다 감옥에 갔고, 국제노총 등 전세계 노동·인권단체들은 이들이 석방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8.15사면 때 한 위원장 등이 석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새정부는 이에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란음모조작사건 변호를 맡았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하주희 변호사는 “내란조작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문제는 감옥에 갇힌자들과 10만명의 당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 중요한 의제를 제시하는 한축이 무너진 것”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고 탄압해서는 안 된다. 이들이 석방되고 당원들의 명예가 회복되는게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는 각계 단체 대표들의 발언과 가수들의 공연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참가자들은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씨해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편,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향후 양심수 38명의 감옥문을 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는 양심수 석방 서명과 독방 체험, 피켓 시위 등이 이어지고 있다.

 

<민중의소리=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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