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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적으로 당당하게 민족의 이익 관철해 달라"
시민사회, 한미정상회담 긴급행동...'사드철회, 한미군사연습 중단' 요구
기사입력: 2017/06/28 [10:1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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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하고 처음으로 정상외교를 출발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트럼프를 만나서 자주적으로 당당하게 우리의 이익을 관철해 달라는 절박한 요구를 제기한다."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27일 오전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작한 '한미정상회담 대응 긴급행동' 첫째 날 기자회견에서 "민족의 이익이란 더 말할 것도 없이 민족의 자주"라며, "미국의 간섭을 배격하고 자주적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민족의 자존심도 세우고 미래로 밝게 해주는 자주외교를 하고 올 것"을 촉구했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에 했던 것처럼  "우리 국민은 우리 땅에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서 조금도 이해한다거나 동의한 사실이 없고 결사 반대하니 우리 땅에 들어와 있는 사드를 철거하라는 의사표시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북적대정책 철회! 북미평화협정 체결! 사드배치 철회!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 요구를 앞세워 진행되는 이번 긴급행동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나흘동안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자유발언과 피케팅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긴급행동 참가자들은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한미동맹을 전제로 한 남북관계 개선'이나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등 외세에 의존하고 눈치를 살피는 태도를 벗어나 자주적 입장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관계는 우리민족끼리 풀어나가겠다고 천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합동군사연습, 미국 전략자산 파견 중단, 사드배치 철회, 대북제재 중단과 함께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천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며, 대북 비방중상 중단과 평양시민 김련희 씨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조속한 송환을 시작으로 남북대화 재개와 관계 개선의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성희 새로하나 집행위원은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하기도 전에 '트럼프와 신뢰 쌓는 것이 목적', '크게 기대하지 말라'는 등의 발언을 하고 새로 임명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의정부 미2사단을 방문해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 '주권국가의 자존심이 몹시 상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동아시아 및 한반도 정책을 다룰 인사가 채 자리를 잡기도 전이고 탄핵위기에 몰린 대통령이 위기 탈출을 위한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시기에 서둘러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미국의 요구에 끌려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문정인 외교안보특보가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합동군사연습의 '축소'와 북한핵 '동결'을 맞바꾸자는 견해를 피력한 후 국내 보수 언론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한미동맹'이 파탄날 것 처럼 호들갑을 떨고 이를 일본 언론이 받아쓴 후 주거니 받거니 상승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전통적 패턴이 구사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 위원은 1,700만 촛불로 출범한 정권이 촛불 민심과 유리되지 않고 운영되려면 지난 24일 미대사관 평화 인간띠잇기 같은 대회에 10만, 20만명이 나와야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2인1조로 5~10미터 간격을 두고 하루 종일 미대사관 주위를 산책하는 기획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에서 온 반미평화운동가 린디스 퍼시(77살)는  'TRY PEACE NOT WAR'라는 글귀가 쓰인 뒤집힌 성조기를 들고 긴급행동에 함께해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의 상황이 심각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연루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평화를 지키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통일뉴스=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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