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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는 방 빼고 감옥 가라”
탄핵 심판 당일 열린 촛불 문화제, 10만 승리의 함성
기사입력: 2017/03/11 [08:5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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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대통령이 아닌 좋은 세상으로 이끈 시민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사회자의 인사에 광화문 광장이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촛불이 승리했다”고 외치며 대통령 탄핵을 자축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된 1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승리 문화제’가 열렸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10만명의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 오전에 탄핵심판을 함께 지켜본 후 광장을 떠나지 않았던 시민부터 직장을 마치고 광장을 찾은 직장인까지 10만 촛불이 광장을 밝게 비추었다.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
박근혜를 구속하고, 세월호 진실을 인양하라”

 

이날 집회는 각 단체 대표자들 발언과 초대가수 공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박근혜퇴진행동 이태호 공동상황실장은 무대에 올라 “촛불시민의 힘으로 범죄자 박근혜를 파면시켰다”며 “이제 박근혜와 그 공범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이 땅의 노동자·서민들의 삶이 바뀌지 않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광장을 포기할 수 없다. 거대한 특권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각자 현장에서 끝까지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정성욱 선체인양분과장은 “대통령이 탄핵됐지만 세월호가 아직 인양되지 않았고, 진상규명도 되지 않았다”며 “진상규명을 외면했던 박근혜를 구속시키는 게 진상규명의 첫걸음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싸워오면서 유가족들이 유일하게 믿었던 것은 국민여러분뿐”이라며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세월호를 끝까지 기억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집회 사망자 애도 표한 퇴진행동
 내일 ‘마지막’ 정기 촛불집회 열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탄핵을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퇴진행동’은 사회자 발언을 통해 이날 오후 발생한 ‘보수집회 사망사고’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김덕진 씨는 “박근혜가 미리 물러났다면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수 장필순, 그룹 킹스턴루디스카, 3호선 버터플라이 등의 공연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피켓과 촛불을 흔들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시민들은 전체 소등과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며 대통령 탄핵을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

 

한편, 내일(11일) 오후에는 20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날은 전인권·조PD·뜨거운감자 등 여러 가수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대통령이 탄핵됨에 따라 매주 진행되던 주말 촛불도 내일을 마지막으로 공식 끝이 난다. 다만 퇴진행동은 60일간 진행되는 대선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공범자·부역자 처벌, 적폐 청산 등을 요구하기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를 두세 차례 개최할 계획이다.

 

<민중의소리=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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