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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검은 비닐 뒤집어 쓰고 “조윤선 사퇴하라”
블랙리스트 항의 예술인들, "명백한 국가 검열이자 민간 사찰"
기사입력: 2016/12/29 [19:2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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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와 특검 수사로 현 정부 내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작성·운용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둘러쓰고 항의하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사퇴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드러났다”면서 조 장관 사퇴 등을 촉구했다.

예술인들은 “유진룡 전 문화부 장관도 블랙리스트를 봤고, 작성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장관이 개입됐다고 폭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장관과 박명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을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 범죄자로 규정하며 “31일까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 사태는 공정성과 투명성의 원칙이 사라지고 사적 이권에 난도질당한 공공자금 배분의 문제이자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조차 무시한 채 국정을 농단한 정권의 문제”라고 질타했다.

또한 “블랙리스트 사태는 명백한 국가 검열이자 민간 사찰”이라며 “블랙리스트 문제만으로도 박근혜 정권은 탄핵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너져버린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들을 엄벌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상태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후 비닐봉지를 찢으며 블랙리스트를 지정 및 관리한 이들에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조 장관 사퇴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11일 각계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블랙리스트 버스’를 운행해 세종시 문체부 앞에 모여, 기자회견·거리공연·전시 등을 벌일 예정이다.

<민중의소리=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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