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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의 대의를 사수한 강희남 의장
<한 목사의 생애와 사상>(강희남 목사의 자서전) 추천사
기사입력: 2016/06/06 [11: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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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남 의장 자서전 <한 목사의 생애와 사상> 표지.     ©사람일보
흰돌강희남기념사업회와 자주통일민주주의코리아연대는 강희남 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의 7주기를 맞아 5일 오전 10시30분 광화문 케이티 앞에서 추모식과 <한 목사의 생애와 사상>(강희남 목사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강희남 의장 자서전에 수록된 박해전 사람일보 회장의 추천사를 싣는다. <편집자>


추천사
범민련의 대의를 사수한 강희남 의장

한생을 돌아보면 그리운 사람이 있다. 1990년대 그 엄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의 대의를 지켜낸 위인.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며 남북해외 3자연대 민족대단결을 굳세게 실천한 강희남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이다.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 운동에서 1990년 8.15 범민족대회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의 결성은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 이로부터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원칙이 남북해외 3자연대로 민간 차원에서 거족적이고 전면적으로 실행되는 역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남녘에서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이 가중되면서 1993년 범민련 해소론이 제기되고 범민련을 대체하려는 새통체가 나타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한치 흔들림없이 범민련을 사수한 한총련 청년학생들. 한총련과 더불어 강 의장은 90년대 범민련 운동을 승리로 결속한 제10차범민족대회까지 범민련의 깃발을 지켜낸 주인공으로서 겨레의 가슴 속에 길이 남을 것이다.

범민련과 한총련은 일심동체였다. 범민련과 하나되어 민족자주와 조국통일로 나아간 한총련 청년학생들에게 정권은 해마다 탄압의 강도를 더해갔다. 특히 1996년 8월 제7차범민족대회가 진행된 연세대에서 벌인 대탄압은 전무후무한 것이었다. 연 800개 중대 18만여명의 전투경찰 병력과 40여대의 헬기까지 동원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공격으로 교내에 갇힌 학생들을 진압하고 총 6천여명을 연행하는 등 통일운동 탄압사상 최대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이렇듯 혹심한 탄압에도 굽히지 않고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의 범민련 운동을 승리로 수놓은 ‘강철의 애국대오’ 전대협과 한총련 청년학생들의 영웅적 투쟁은 20세기말 세계청년학생운동사의 금자탑으로 빛나고 있다.

나는 1999년 봄 강 의장과 김양무 상임부의장으로부터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99통일대축전, 제10차범민족대회(범민족통일대축전)’ 남측추진본부 대변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겨레신문 기자로 재직하던 나는 투옥을 각오하고 이를 받아들여 범민족통일대축전의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

김양무 본부장을 비롯한 범추본 인사들에 대한 사전체포장이 발부되고 대회장은 원천봉쇄되었다. 나는 대장암 수술을 받아 장루를 차고 있던 김양무 선생의 손을 잡고 한총련 청년학생들과 함께 원천봉쇄를 뚫고 낙성대역에서 서울대학교 후문을 통해 대회장까지 달려갔다. 대회 성사를 위해 말기암환자인 김양무 선생이 사력을 다해 달리던 그 모습이 눈물겹게 어리어 온다.

범민족통일대축전은 모든 난관을 뚫고 서울대 민주광장에서 5만의 청년학생들과 노동자, 농민, 각계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되어 90년대 범민련 운동을 승리로 총결산하고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는 데 기여하였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채택한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은 남북해외 3자연대의 거족적인 범민련 운동의 토대에서 탄생한 것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 4일 발표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선언도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원칙에 기초한 범민련 정신을 담고 있다.

우리 겨레는 위대한 민족 운동의 숭고한 결정체인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기어이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을 이루어 모두 행복을 누리는 역사를 창조하고야 말 것이다.

▲ 박해전 사람일보 회장 ©사람일보
강희남 의장의 자서전은 눈부시게 순결한 자신의 성품과 생애를 보여주는 동시에 범민련 운동의 숭고한 역사를 증언해주고 있다. 통일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조국통일 운동의 진실을 파악하는 데 귀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살길인 6.15 10.4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완수하는 그날까지 그는 언제나 우리 가슴 속에 살아갈 것이다.

2016년 5월 18일

<사람일보 회장 박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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