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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는 밤에
김승교 변호사가 남긴 시...49재 추모식에서 딸이 낭독
기사입력: 2015/11/05 [09:4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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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승교 변호사의 49재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추모식이 경기도 마석모란공연에서 지난 10월18일 진행되었다. 고려대학교 동문, 동료 변호사, 민권연대 회원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의 많은 사람들이 추모식에 참석하였다. 고인의 큰 딸인 진아 양은 “지난 달에 아버지의 투병 일지 중에 6월에 쓰신 시를 발견했다”며 유족인사를 대신해 고인이 남긴 글을 낭독했다. 이 글을 싣는다. <편집자>

별이 되는 밤에

슬퍼하지 마시라. 인생이 짧았다고.
마흔일곱에 삼십여 성상이나
 태양아래 빛나게 질주하며 산 세월이었으니.

슬퍼하지 마시라. 인생이 아깝다고.
누구나 가는 길일지니.
단지 조금 빨리 가고 늦게 가는 차이가 있을 뿐.

나를 잊으시라.
반드시 가야하고 이겨야 할 정의의 전쟁에서
 최후승리를 앞두고도 낙오한 못난 이였으니.

나를 잊으시라.
동지들의 짐을 대신 져주지는 못할망정
 무거운 짐을 벗들의 어깨에 떠넘기게 되었으니.

다만 기억하시라.
저 하늘의 별같이
 민주와 인권, 자주와 통일, 참된 평화와 평등을 위한
 저항과 혁명의 길에 이름없이 쓰러져간 이들이 많았음을.

부디 기억하시라.
그들이 죽어서도 반역의 굴레로 오욕과 조롱 속에
 진창길을 떠돌고 있음을.
참된 별이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음을.

<김승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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