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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남 정신으로 끝까지 투쟁하겠다”
각계인사, 강희남 6주기 ‘강희남범민련의장정신계승 결의대회’ 열어
기사입력: 2015/06/07 [12: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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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재 선생이 강희남의장 6주기 결의대회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 박창덕 기자

 
고 강희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초대의장의 6주기를 맞아 ‘강희남범민련의장정신계승 및 이명박근혜정권퇴진투쟁 결의대회’가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6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강희남 의장은 지난 2009년 6월 6일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 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 잡을 주체가 없다. 제2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 유서를 남기고 전주 자택에서 자결했다.
 
이천재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은 추모사에서 “강희남 목사를 재조명하자는 글이 1000개는 나오거나 국회 또는 국무회의에서 100년에 나올까말까 한 탁월한 지도자에게 어떤 예우를 해야 할 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강 목사와 오랫동안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 밀도는 10년 100년 사귄 사람보다 더 깊다”며 “그분은 통일을 위해, 혁명을 위해 총탄이든 무엇에든 목숨을 언제든지 바칠 수 있다는 확신이 넘쳐 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송무호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원회(준) 공동대표는 “100kg만 있어도 300만명을 죽일 수 있다는 탄저균을 들여온 미군에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는데 그보다 더 통탄을 금할 수 없는 것은 미군이 탄저균을 마음대로 들여와 실험을 하는데도 정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탄저균에 대해 말 한마디 없었다. 이게 주권을 가진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목사의 시 <식민의 노래9-점령군> 낭송과  공주대노래패 <타는목마름으로>의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흰돌 강희남의장 6주기 추모영상>이 상영됐다.
 
영상물에는 강희남의장이 한생을 조국통일투쟁과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화투쟁에 바친 장면들이 기록된 소중한 사진들이 편집돼 있다.
 
영상은 먼저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 제2 6월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라는 강희남의장의 유서를 보여주었다.
 
영상은 또 강희남의장이 전두환 호헌조치를 규탄한 1987년 40일간의 옥중단식투쟁과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기치아래 1991년 범민련 남측본부 결성 주도, 그리고 1995년 범민련남측본부 출범과 초대의장을 맡은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상에는 ‘북에 조문간다. 길비켜라’며 조국통일과 민족대단결을 위한 방북조문투쟁, 경찰 소환을 단호히 거부한 1999년 명동성당농성투쟁, 2003년 이라크파병저지를 위한 천리도보행진, 2005년 맥아더동상 철거와 양키추방을 위한 69일간 노숙농성투쟁 등 주요한 역사의 고비마다 큰 걸음을 걸어온 강희남의장의 투쟁 모습이 담겨 있다.
 
전주 그린피아추모관에서 6주기 추모제를 진행하고 서울로 올라온 강희남 의장 아들 익현씨는 추모제를 서울과 전주 양쪽에서 하게 된 사연을 전하면서 “강희남 목사님께서 마지막 유언으로 ‘살기는 여기 살았지만 죽어서는 북에 묻히는 것이 좋겠다. 내가 죽거든 북으로 보내주고, 이명박정권 때문에 만일 못간다고 하면 화장해 범민련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다가 북으로 보내다오’라고 하셨다. 때가 되면 유골을 북으로 보내드릴 생각이기 때문에 추모제를 양쪽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코리아연대 지영철 전공동대표와 김정희 전공동대표가 함께 발언자로 나섰다.
 
두 전공동대표들은 지난 1월 8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민주주의수호공안탄압저지시국농성에 돌입한 이래 150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김정희 전공동대표는 “오늘은 민주주의와 자주통일을 위해 한생을 바치신 강희남 의장님께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고 절절히 호소하시면서 순절한 날”이라며 “강의장님과의 인연은 12년 전 결혼할 때 주례를 부탁드렸다.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강희남정신을 생각하면 투쟁과 실천 속에 그 답이 있다.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꿀 주체가 없다는 말씀, 이 시대는 제2의 6월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는 말씀을 새기면서 민중이 주체가 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영철 전공동대표는 “강의장님은 민족을 가장 사랑하셨고, 양키를 가장 증오하셨다. 그리고 예속을 반대하고 자주를 실천하셨고, 민중을 가장 사랑하고 독재를 가장 증오했기 때문에 억압을 반대하고 민주를 실천하셨다. 또 미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하려다 못하게 되자 자신의 집 방문에 ‘양키대사관’이라고 써붙이고 수십일 넘게 단식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강희남정신이 있는 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고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결연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강희남정신 계승하여 이명박근혜정권 퇴진시키자!”, “6.15부정하고 탄저균 방임하는 이명박근혜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회를 마쳤다.
 
<박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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